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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가상 바카라시키는 글쓰기

요즘 오감이 가상 바카라되어감을 느낀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을 글로 표현하기 위해 자세히 보게 되었고

맛깔나는 구어체 표현을 위해 사람들의 대화를 귀여겨듣게 되었으며

대상의 촉감을 글에 담아내기 위해 그것의 질감에 집중하게 가상 바카라.

음식의 맛을 문장으로 나타내기 위해 더 세밀하게 맛보게 되었으며

어떤 향을 맡았을 때 무슨 향기일까 상상하게 가상 바카라.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무심코 지나가버렸을 순간들이 귀중한 글의 재료가 되고 있다.


지금 마시고 있는 녹차에는 장미꽃 향이 가미가상 바카라. 첫맛은 씁쓸하게 혀를 자극하고, 뒷맛은 달콤하게 입안을 감싼다.

음미하고 있는 순간에 택배를 가져오신 앞자리 간병사님께서 한마디 건네신다.


"아따~~세상 참 좋다잉~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안 오는 게 없당께."


미소로 화답하고 창밖을 보니 어스름한 저녁빛이 시골 정취를 돋운다.

순간을 문장으로 만들어 저축하는 행복은 쓰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 중 하나일 것이다. 오늘도 문장 통장에 입금내역이 한 줄 더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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