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이 있고 카지노 꽁 머니의 귀여운 모습이 너무 예뻤던 나는 다음에 또 굿다이노를 읽을 때,
"카지노 꽁 머니야, 스팟은 왜 옷 안 입고 빨개벗었는지 알아?"라고 물으면서 또 같은 상황을 연출하려고 했다.
그러자 카지노 꽁 머니는
"이제 그만하고 다음 장 읽자!"라면서 쿨하게 대응했다..
5. 책을 읽고 과몰입하는 파워 F 공감형 인간 카지노 꽁 머니
선녀와 나무꾼을 읽다가 나무꾼이 말에서 떨어져 다시 하늘로 못 가게 된다는 결말을 읽고 카지노 꽁 머니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분노했다.
카지노 꽁 머니) 왜~~~? 왜 닭이 됐어~~? 이 책은 아니야~! 이 책 싫어~! 안 읽을 거야!! (책 던져 버림)
우렁 각시를 읽으면서는 우렁 각시를 빼앗아 간 원님을 보고 분노해서 말했다.
카지노 꽁 머니) 아니, 얘(우렁 각시)도 싫다고 하고 얘(우렁각시 신랑)도 싫다고 하잖아!! (손으로 원님을 때리면서) 떽끼 떽끼!!! 아니야. 손 말고 맴매로 떽끼 할꺼야!! 맴매 어디갔어!! (거실에 나가서 굳이 효자손을 서랍에서 꺼내서 들고 와서 책에다 대고 원님 그림에 두드리면서) 떽끼~!!! 떽끼~~!!!!!!!
디즈니의 '굿 다이노'를 읽으면서는 알로와 스팟이 헤어지는 장면을 읽을 때마다.. 정말 거의 읽을 때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서러운 표정을 짓고, 서러움이 가득찬 입술 모양으로 입을 앙 다물고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리고는 다시 알로와 스팟이 만나는 장면을 만나게 하려고 앞으로 책장을 넘겨서 수없이 다시 읽게 시켰다.
엄마 토끼가 아기 토끼를 두고 시장에 간다고 하는 장면에서도 엄마 토끼가 어떻게 아기 토끼만 두고 혼자 갈 수가 있냐면서 펑펑 울었고, 고양이가 수영하는 강아지 위에서 구슬을 물고 있다가 강아지가 말을 거는 바람에 구슬을 물에 빠트리는 장면에서도 펑펑 울면서 짜증을 냈다.
그 후에도 카지노 꽁 머니는 책을 읽으면서 꾸준히 슬픈 장면에서 울고, 악당이 나오는 장면이 있으면 언제나 맴매를 찾으며 악당을 응징했다.
6. 엉뚱한 카지노 꽁 머니
에피소드 1#
나는 책을 읽을 때 카지노 꽁 머니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주인공 남자 이름은 꼭 카지노 꽁 머니로 바꿔서 읽어주는 버릇이 있었다. 그날도 신데렐라 책을 읽으면서 왕자를 "카지노 꽁 머니 왕자"라고 칭하면서 읽어주었다.
쿨하게 산타 할아버지 선물이 필요 없다고 하는 카지노 꽁 머니를 보며, 내가 장난감을 너무 풍족하게 많이 사줬나? 하는 현타가 오던 때.. 개구쟁이 특공대라는 카지노 꽁 머니가 환장하는 창작동화 전집을 하나 들이게 되었다. 거기에 산타할아버지 에피소드가 나왔는데, 산타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잔뜩 포장해서 가져간다는 부분을 읽던 카지노 꽁 머니는 또 생각이 바뀌었다.
나) 산타 할아버지가 이렇게 선물을 포장해서 썰매에 싣고 아이들한테 간대요! 카지노 꽁 머니도 받았으면 좋겠어?
카지노 꽁 머니) 응!! 받고 싶어!! 빠방 선물 받고 싶어!
나) 카지노 꽁 머니는 땡깡 많이 부리는 아기잖아~ 오늘도 땡깡 부렸지~?
카지노 꽁 머니) 이제 안 그럴게!! 미안해~~
나) 그럼 산타 할아버지가 이제 선물 주겠다~ 땡깡 안 부린다고 약속~~!
카지노 꽁 머니) 약속~~!
우리 카지노 꽁 머니는 언제까지 산타를 믿어주려나..?
9. 자꾸 혼내서 싫지만 사랑하는 아빠
에피소드 1#
카지노 꽁 머니) (아침에 일어난 후) 아빠는 어디갔어?
나) 회사 갔어.
카지노 꽁 머니) 아빠가 카지노 꽁 머니 장난감도 사주고 맘마도 사주고 옷도 사주려고 회사 간 거야?
나) 응, 맞아~
카지노 꽁 머니) 아빠, 고마워요~(열창 시작)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이짜나요~~♬
나) 카지노 꽁 머니야, 엄마 사랑해요~로도 노래 불러줘~
카지노 꽁 머니) 아니야. 아빠! 힘내세요~! 이게 맞지~!
나) ㅠㅠ
에피소드 2#
나) 카지노 꽁 머니야, 우리 샌드위치 싸서 같이 소풍갈까?
카지노 꽁 머니) 좋아! 근데~ 아빠는 두고 가자!
나) 왜?
카지노 꽁 머니) 아빠는 자꾸 카지노 꽁 머니한테 이놈~ 하잖아.
(잠시후 복도)
카지노 꽁 머니) 아빠는 왜 안 나와?
나) 아빠는 아직 준비하나봐. 우리 아빠 두고 그냥 우리끼리 갈까?
카지노 꽁 머니) 안돼~ 아빠도 가야지!
나) 아빠는 카지노 꽁 머니한테 자꾸 이놈하잖아~
카지노 꽁 머니) 아빠는 카지노 꽁 머니한테 그냥 이놈 안 해. 카지노 꽁 머니가 땡깡 부릴 때만 이놈 해.
나) 카지노 꽁 머니는 아빠가 카지노 꽁 머니한테 맨날 이놈하는데도 아빠가 좋아?
카지노 꽁 머니) 응, 아빠가 좋아~!
10. 공공장소에서는 수줍지만 잠들기 전 애교 폭발하는 카지노 꽁 머니
나) 카지노 꽁 머니야, 엄마 뽀뽀해줘~
카지노 꽁 머니) 복도라서 안돼~
나) 복도는 왜 안 돼?
카지노 꽁 머니) 복도는 사람 있어서 부끄러워. 집에서 해주께.
(집에 온 후..)
나) 이제 집에 왔으니까 해줘~~
카지노 꽁 머니) (쪽쪽쪽쪽 뽀뽀 x4) 자, 많이 해줬다~!!!
공공장소에서는 수줍어서 거절하지만 잠들기 전에는 애교가 폭발하고는 하는 카지노 꽁 머니였다.
나) 카지노 꽁 머니야 잘자~
카지노 꽁 머니) 잘자~ 사랑해~~ 엄마 이뻐~~
나) 고마워♥♥ 나도 사랑해♥♥♥♥
카지노 꽁 머니) 엄마, 미안해~
나) 엥?? 뭐가??
카지노 꽁 머니) 내가 오늘 땡깡 많이 부렸지~? 미안해. 이제 안 그럴게~
나) (감동감동) 응 고마워~~ 내일은 땡깡 부리지 말자~
카지노 꽁 머니) 오늘도 수고 많았어~~(대체 이런 말은 어디서 배워 온거니 ㅋㅋ) 내일 우리 또 사이좋게 놀자~~
나) 구래구래!!
카지노 꽁 머니를 키우면서 매일매일 오늘은 무슨 말을 할까, 늘 기대가 된다.
아직은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아기 발음으로 말하는데, 저 쪼그만 아기가.. 저렇게 발음도 제대로 못하는 쪼그만 아기가 무슨 생각이 있을까 싶은 저 작은 몸과 얼굴로, 저 작은 입으로, 저 작은 손과 발을 꼬물거리면서, 의사소통이 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면 정말이지 신기하기 짝이 없었다.
책을 읽을 때에도 카지노 꽁 머니가 이해 수준이 높아져서 좀더 스토리가 있는 책을 읽을 수 있게 되고, 카지노 꽁 머니가 "왜~~~? 왜~~~?" 질문이 드디어 폭발하는 것을 보면서 언제나 궁색한 답변을 짜내야 하는 것조차도 기쁨이 된 지금..(드디어 Chat GPT로 하는 '왜~?' 궁금증 해결 육아를 할 때가 온 건가..)
아이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좋은 chat gpt
매일매일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감사해서, 이렇게 카지노 꽁 머니의 아기 시절이 끝나가는 것조차 너무나 아쉽고 싫은 이때.. 나는 육아의 그 고됨과 힘듦을 알면서도 둘째의 유혹이 강하게 들고는 한다.
카지노 꽁 머니와의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물론 짜증과 땡깡이 폭발하는 날에는 너무 힘들고 "아니, 의사소통이 될 만큼 자랐는데 겨우 이런 걸로 이렇게 폭발한다고?" 싶은 어처구니 없는 일들도 많지만.. (카지노 꽁 머니는 사소한 일로 짜증이 폭발하고는 했다.. 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었는데, 엄마가 장난감 자동차의 차문을 닫아준다든가, 엄마가 자기컵의 물을 마셨다든가, 책을 읽다가 책의 플립을 엄마가 열어버렸다든가..)
그래도 아직도 너무 귀여워서 매일매일 뽀뽀를 통통한 뺨과 발에 퍼붓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