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목록
-
모유수유(2)엄마와 아기가 함께 가는 길 지금 돌아보니 그건 가스라이팅이었다. 산후도우미는 본인이 경험도 많고 우리에게 오기 직전에도 3주 정도 신생아를 돌보다가 왔다고 했다. 신생아도 처음이고 산후도우미도 처음 겪어보는 우리 부부에게 그 분의 방식이 그대로 가이드 라인이 되었다. 내 모유를 먹고 난 아기가 바로 안 자고 칭얼거리는 걸 보더니 “젖이 모자라서 그래요, 분유를 먹여댓글 0 7시간전 by silvergenuine
-
라파엘로 성모 마리아와 아기천사 만나러 드레스덴 간 썰드레스덴 이틀째.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조금 과하게 아침 조식을 담아왔나 보다. 그래도 남기지 않고 싹싹 다 비웠던 기억이 있다. 독일 동독의 신호등. 암펠만(Ampel Mann)이다. 과거 동독에 전력이 부족할 때 가장 넓은 면적으로 신호를 보여줄 수 있는 신호등을 설계하면서 만든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독일 신호등의 역사적 명물댓글 0 Mar 16. 2025 by 비엔나 보물찾기
-
존재를 확인하다.그렇게 우리는 조심스럽게 비렇게 우리는 조심스럽게 비행기에 올랐고, 무사히 도미니카공화국에 도착했다. 짝꿍이 많이 피곤해하고 다소 힘들어할 때도 있었지만, 가족을 보러 간다는 마음에 그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올해는 가족에게 깜짝 소식을 전한다는 기쁨과 설렘이 더해지면서 긴 여정이었지만 가는 발걸음은 그 어느때보다도 가벼웠다. 그렇게 가족의댓글 0 Mar 15. 2025 by 방랑곰
-
난임병원, 아니 임신공장에 가다.임신일기 2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임신을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난임병원을 다녀보기로 결심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내 몸을 갈아서 아기를 만들고, 그 결과로 수정된 태아도 그리 건강하지 못하다는 인공수정이라는 것이 그리 썩 내키는 방식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냥 손 놓고 있는다고 지난 2년 동안 내 난자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정자가 갑자기 슈퍼파워를 발휘하며 난자댓글 3 Mar 15. 2025 by 민듕쌤
-
있다가 없는 것들 / 한수남키우던 개나 고양이 있다가 없으면 그 자리가 자꾸 눈에 밟힌다 아이들에게 있던 할머니 어느 날부터 할머니집도 없고 할머니도 없다 다 큰 어른들이 너도나도 고아가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시 사랑을 축복하고 없다가 있는 것들이 생겨난다 응애응애 아기가 태어나거나 개나 고양이를 구해 집으로 들인다 있다가 없던 그 자리를 없다가 있는 것들이 채운다.댓글 18 Mar 14. 2025 by 한수남
-
프로롤그. 작은 발로 찾아와 줘서 고마워!3년을 기다린 나의 작은 천사야 결혼한 지 3년 만에, 어렵게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기 천사를 만나게 되었다. 수없이 임신에 실패할 때마다 “아기는 발이 작아서 찾아오는 데 오래 걸릴 뿐, 꼭 온다”는 믿음으로 기다렸는데, 이제 드디어 7월이면 세상에서 만날 수 있다! 현재 주수는 21주 1일. 처음 겪는 변화들에 당황의 연속이다.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쓰겠지만, 지금은 임신성 비염댓글 0 Mar 14. 2025 by 출근하는 누군가
-
우리 사이에 가림막이 생겼다.아이가 있는 풍경 아기가 태어난 지 50일이 되었다. 고상하게 꾸며놨던 집은 어느새 피난처로 바뀌었다. 서로의 물건을 한참이나 가져다 버리고 각자의 취미는 당근으로 팔았는데, 아직도 서로의 미련이 방안 가득 남아있다. 새 식구가 집에 오고 우리는 마주 보고 식사 한 번 못했다. 남편은 식은 밥을 싫어했는데, 우리는 차례대로 식은 밥을 먹기 일쑤였다. 하루 종일 손을댓글 0 Mar 14. 2025 by 박나옹
-
촘촘하게 사랑스러운 아기이가 나는 아기를 보며 아랫니 두 개가 뿅뿅 올라오고 있을 즈음이었나. 엄마 선배 은지 씨가 먼저 그 사실을 발견했다. 역시 달라도 다르다. ”아 귀여워! 어 바다 아랫니 나고 있는데요? 아 얼마나 더 귀여울까.“ ”이가 나고 있다고요? 으아 아직 아쉬운데!“ 입을 헤벌쭉 벌리며 웃는 생글생글한 아기 얼굴에 푹 빠져 있을 때라 그 얼굴을 이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아쉬움이댓글 0 Mar 14. 2025 by 한송이
-
12마리의 아기들을 위해응. 나는... 조금 전 사랑이의 사연을 들으면서 무척이나 혼란스러웠고 이제 괜찮아졌지만 잠깐 트라우마에 시달리기도 했어. 나는 태어날 때부터 강아지 번식장 안 작은 철창에 갇힌 채 살아야 했어. 그곳에서 암컷이라는 이유로 수없이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힘겨운 날들을 보내야 했지. 우리 엄마도 평생을 새끼만 낳다가 내가 보는 앞에서 죽었고, 나 역시 엄댓글 0 Mar 14. 2025 by 구르미
-
새로운 아침오늘의 너에게 #5 '미에~~~~~~~~~~~~' 아무 징조도 없이 울려퍼지는 울음소리. 시간은 22시. 아기가 잠든지 1시간 반 정도 지난 시점이다. 원래 많이 울지 않는 편이다(대신 짜증은 엄청 낸다). 그런데 밤에는 낮에 절대 들을 수 없는 정말 정말 아기스러운 울음 소리로 운다. 나는 배를 쓰다듬어준다. 울음이 그치지 않는다. '히엣 히엣 이이이이잉' 안쓰럽다가도댓글 0 Mar 14. 2025 by Illy
-
나를 태교 하듯 돌본다는 말리사의 love yourself 어느 유튜버가 한 이야기가 문득 떠오른 아침이다 나를 태교 하듯 돌본다는 말. 가장 좋은 것들을 들려주고 먹여주고 아껴주는 그런 것 가장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면 어떻게 돌봐주고 싶을까 나는 그 영상을 보며 지난날 태교를 하던 내 모습을 떠올렸다 엄청 좋은 태교는 못해도 적어도 뱃속에 귀하게 찾아와 준 아기를 위해 세상 가장 평온한 마음을 선물하고 싶댓글 0 Mar 14. 2025 by 김리사
-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해 본 적 있나내 모든걸 주어도 아깝지 않은 반짝이는 두 눈동자, 쉴새없이 분주한 손과 발, 호기심으로 가득찬 아기의 하루. 가만히 보고 있으면 무엇이 그리 바쁜지 하루 내내 여기 저기 움직인다. 웃었다, 울었다, 짜증냈다, 행복했다, 수십 번의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그는 나의 아기다. 보고 있어도 보고싶고,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해 이 순간을 붙잡고 싶은 때가 한 둘이 아니다. 새근새근 편안히댓글 0 Mar 14. 2025 by 춘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