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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동산슬롯 꽁 머니(28)

마지막 한장밖에 남지 않은 달력을 들춰 본다. 다음 장은 없는 12월, 마음이 스산하다. 벌써 일년, 세월은 왜 이리 빠른 걸까?, 아니면 내가 늦은 건가?


월드컵도 끝나고 송년회도 지치고 마음 둘 곳 없는 연말의 날짜는 시계 초침 소리를 내며 재깍재깍 흘러간다. 조금 있으면 또 한해 나이를 먹겠군, 내년부터는 만 나이로 통일이 된다던데 그러거나 말거나 12월 31일 밤 제야의 종소리, 카운트 다운 소리는 또 한해 나이를 먹으라는 소리로 들린다.


슬롯 꽁 머니(그날 밤에도 어김없이 새해 선물을 배달되겠지~ (사진 출처-다음까페 창원엔라이더))


'언제 이렇게?~'를 연발하다 보니 흘러 온 50년, 결국 그 소리를 하다 관 속에 들어갈 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뇌리를 스치고 대퇴부를 강타한다. 나이를 먹었다는 것을 가장 실감하는 순간은 자신의 애창곡이 월요일 저녁 kbs '가요무대'슬롯 꽁 머니 흘러나올 때라던데 어제 그것을 바로 실감했다. 실로 오랜만에 집슬롯 꽁 머니 가요무대를 시청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흘러나오는 노래 절반 이상이 바로 내가 소싯적?에 한창 즐겨부르던 노래가 아니던가? 그 순간 방청석에 있는 관객들이 더 이상 할아버지, 할머니로 보이지 않았다. 기껏해야 형님, 누나 아니면 내 또래쯤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촌스럽기 짝이 없던 조명과 뒤슬롯 꽁 머니 춤을 추고 있는 댄서마저도 왠지 모르게 푸근하면서도 정답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 역시 무대는 이래야 제 맛이지, 요즘 복고와 레트로가 뜨고 있더던데, 7~80년대 것이 역시 가장 좋은 것이었어~'


내 맘속슬롯 꽁 머니 이런 말이 흘러나오자 나 스스로도 흠칫 놀랐다.


'나도 서서히 노땅?이 되어가고 있구나, 아니 벌써 되었는지도 모르겠군~'


어쨌거나 흘러가는 세월을 돌이킬 수 없으니 그것은 그것대로 흘러가게 놔두고 지금은 흘러간 2022년을 되돌아 보고 정리할 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2022년을 정리해 봤다. 올해 나에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별다른 일은 없었다. 모든 게 평범한 한 해였다. 그 중슬롯 꽁 머니도 일년동안 내가 이룬 것, 감사한 것을 꼽으라고한다면?



1. 브런치에 꾸준하게 글을 썼다.

2022년동안 총 39편의 글을 썼다. 이 글을 발행된다면 2022년엔 총 40편의 글을 쓰게 되는 셈이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8,9월엔 글을 많이 쓰지 못했지만 나머지 달들은 거의 4편씩 썼다.일주일에 한편정도씩은 꼭 쓴 셈이다. 브런치에 발을 딛고 나서발행된 총 글 편수는 85편이다. 내년에는 아마도 100편을 넘길 것 같다. 100번째 글이 발행되면 조촐한 자축파티?라도 해야겠다. 가족들을 데리고 조그만 케잌에 촛불을 부는 게 다일지라도 한 곳슬롯 꽁 머니100편의 글을 써낸 내가스스로대견하기도 할 것 같다.


슬롯 꽁 머니(내 만보기 앱슬롯 꽁 머니 가장 많이 걸었던 4월달의 기록을 캡쳐함~)


2. 꾸준하게 걸었다.

올해 초,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일년에 한번씩 하는 건강검진슬롯 꽁 머니 내왼쪽 무릎십자인대가 끊어진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언제 정확하게 끊어졌는지는 알 수 없었다. 아마도 화재현장슬롯 꽁 머니 무리하다 끊어진 것 같은데 가끔 몸이 안좋을 때는 무릎이 욱신욱신 쑤셨다. 하지만 그냥 나이가 드니까 아프겠거니 하고 넘기고 넘어갔었다. 그러다 이번 건강검진슬롯 꽁 머니 발견된 것이다. 어쨌든 그런 무릎으로 화재현장슬롯 꽁 머니 화재 진화작업을 하고 비번날은 등산, 자전거 등으로 운동을 했으니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내가정말곰같이 미련한 것 같다. 정밀검사를 해 보니 수술은 아직 안 해도 되지만 무리하게 사용하면 안된다는 의사의 조언을 듣게 됐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걷기'였다. 어떻게든 운동은 해야 하지만 무리한 운동을 할 수는 없으니 걷기라도 꾸준히 하자는 마음으로 비번날엔하루에만보를 걸으려고 애썼다. 그래서 만보기 앱을 폰에 깔고 걷기 시작했는데 오늘 일년 동안 걸은 걸음수를 헤아려 보니 총 2,120,387보였고 거리로는 1441. 86km를 걸었다. 서울과 부산을 3번 이상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리다. 끊어진 십자인대로 버티면서 걸은 거리 치고는 꽤 많은 거리를 걸은 셈이다. 그래도 이 무릎을 가지고 2022년을 무난히 살아내 왔으니 정말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3. 제 4회 공무원 노동문학상슬롯 꽁 머니 장려상을 받았다.

10월 달 쯤에 전국 공무원 노동조합슬롯 꽁 머니 주최하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노동문학상슬롯 꽁 머니 장려상을 받았다. 브런치에 올린 글 중슬롯 꽁 머니 공무원들의 노동을 주제로 한 수필 한편을 응모했는데 운좋게 장려상에 당선된 것이다. 장려상이라 상금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다른 당선자들과 강원도 원주에 있는 '박경리 문학관'슬롯 꽁 머니 1박 2일의 문학기행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다. 다른 공무원 문우들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아주 좋은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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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인중개사 시험 1차에 합격했다.

100세 시대, 평생 일해야 하는 시대에 슬롯 꽁 머니공무원을 퇴직하면 무슨 일을 해야 하나? -그래도 퇴직까지는 아직 10년이나 남긴 했다~^^;;-하는 생각에 시작한 공인중개사 공부가 1차 합격으로 그 결실을 맺었다. 이제 3살인 막둥이가 20살이 되면 나도 70살이 되기 때문에 70까진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름 꾸준히 공부한 것 같다. 당번날 일하고 비번날 막둥이도 봐야 해서나름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유*브가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2차도 최종 합격하고 나면 나중에 퇴직해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겠다.

(공인중개사 1차 합격 발표-대학 들어갈 때 이후 첨인 듯~ㅋ^^;;)


이상으로 다사다난?했던 나의 2022년을 되돌아 보았다. 항상 말없이? 집슬롯 꽁 머니 내조해 준 아내에게 고맙고 별 걱정 끼치지 않고 잘 자라준 세 딸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생사고락을 같이 하는 직장동료들과 만나면 힘이 되는 친구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이렇게 말하고 나니 무슨 연말에 연기대상 받은 텔런트인줄~ㅋ) 하기야 연기대상 받은 탤런트가 뭐 대수일까,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혼신의 힘을 기울여 2022년을 살아낸 자기 인생의 주인공들이 아니던가?


(부산앞바다 오륙도의 해넘이)


오늘도 이렇게 저물어 간다. 먼 바다로 나갔던 고깃배는 석양을 맞으며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내일은 다시 내일의 태양이 뜨고 고깃배는 다시 바다로 나갈 테지... 2022년을 보내야 하는 오늘, 뜨거운 태양이 다시 뜰2023년을 위해 오늘 저녁은 저 고깃배처럼 따뜻한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 슬롯 꽁 머니 잘 가라, 고마웠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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