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살면 애들 교육이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아무리 비싼 국제학교에 들여보내도 국영수에서 국어는 불가능하고 수학도 큰 기대는 안 슬롯 머신 됩니다. 수학 성취도 기준이 우리나라에 비해 낮거든요. 그저 영어만 해결이 가능한데 그래도 영어에서 제법 버터 바른 발음이 나오니 위안을 삼는 거죠.
사우디 리야드에는 미국 국제슬롯 머신와 영국 국제슬롯 머신가 있습니다. 한글슬롯 머신도 있는데 규모가 작고 한 군데밖에 없어서 슬롯 머신 가까운 데 집을 얻지 않으면 보내기 어렵습니다. 결국 국제슬롯 머신를 보내야 하고 미국이냐 영국이냐 선택을 해야 하죠.
미국 국제슬롯 머신는학풍이 좀 느슨해서 어지간하면 지원하면 들여보내 줍니다. 영어 실력이 좀 떨어져도 '외국인 제2외국어(영어) 보습 프로그램'이 있어서일단입학은슬롯 머신놓고비슬롯 머신권 아이들이 수업을 잘 따라오게 배려를 해주거든요.
리야드 미국 국제슬롯 머신... 와는 아무 상관없는 호텔
영국 국제슬롯 머신는 좀 다릅니다. 여기는 들어갈 때 영어 인터뷰를 보는데 또래에 비해서 수준이 낮으면 입학 허가가 나오지 않습니다. 슬롯 머신 안에서도 규율이 좀 까다롭고요. 선생님이 무섭다는 뜻이죠.
저희는 뉴욕에서 2년을 살고 사우디로 갔던 터라 애들이 슬롯 머신를 곧잘 했습니다. 저만 못했어요. 저는 당연히 슬롯 머신를 못했죠. 왜냐하면 살기는 맨하탄 한복판에 살았지만 하루종일 집에서 돌잡이 애기 돌보고 이유식 하고 장보고 밥하고 빨래하는데 이건 뭐 미국인을 만날 기회가 있어야 말을 하든 배우든 할 거 아닙니까.
이야기가 샜는데 그래서 저는 영어를 못했고 아니 큰 애는 영국 국제학교에 수월슬롯 머신 들어갔습니다. 이 국제학교는 나중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아들이 입학하는 그 학교죠. 저희 애보다 1살 어려서 운동장에서 같이 축구도 하고 그랬답니다.
영국 국제슬롯 머신의 연 2500만 원짜리 수업... 은 코로나라 온라인...
국제슬롯 머신는학비가비쌉니다. 영국식은 1년이 3학기 제라서 돈을 세 번 내는데 한 번 낼 때마다 800만 원 정도 냈던 것 같네요. 그 외에도 육성회비니, 입학금이니, 방과후비니 돌려주지 않는 1회성 목돈이 매우 매우 많이 들어갑니다. 선택의 여지도 없으니 그저 비싼 값이나 하길 바라며 보내는 거죠.
애를 국제슬롯 머신에 들여보내고 겪은 최고의 충격과 공포라면 밥을 안 준다는 거였습니다. 네 도시락을 싸야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80년대 이전생이라면 아마 어렸을 때 국민슬롯 머신 시절에 도시락을 먹어본 경험만 있고싸본 경험을 없을 겁니다. 90년대 초등슬롯 머신 이후 세대라면 먹어본 적도 없을 걸요.
저는 나이 40에 이역만리 사우디에서 도시락을 싸야 하는 처지가 된 겁니다. 초중고 슬롯 머신 시대에 도시락이 웬 말이냐 싶지만 어쩔 수 있나요? 내 새끼 밥 안 준다는데 싸서 보내야죠.
거의 한인마트화 되어버린 부엌 창고
다른 나라도 아니고 사우디에서 슬롯 머신 싸는 건 정말 고역입니다. 일단 반찬 재료가 제한적이에요. 돼지고기 없고 햄 없고 콩나물 없고 숙주 배추 애호박 뭐 반찬에 쓰는 식재료가 거의 다 없습니다.
저희 애들이 잘 먹으면서도 많이 파는 건 닭고기, 계란, 닭고기 아 닭고기 했지, 계란, 계란도 했나? 그럼 단백질은 이걸로 끝. 가끔 두부가 들어올 때가 있었네요. 그리고 야채 중에 토마토,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파프리카 정도 되겠네요. 배추만 있었어도 할 게 훨씬 늘어나는데. 이걸로 뭘 쌉니까. 예?!
너의 슬롯 머신 재료를 사 오너라
그래서 겨우겨우 짜낸 메뉴가 파스타, 김치볶음밥, 야채비빔밥끝입니다.이걸 재료 조금씩 바꿔서 좀 더 세분화해 가며 버티는 겁니다. 파스타를 토마토랑 크림 두 가지로 나누고 그걸 또 닭고기/소고기다짐육/새우 이렇게 하면 6가지나오네요. 그리고면을밥으로바꿔서리조또라고우기면12가지나옵니다.
김치볶음밥도 김치 대신 깍두기를 넣거나 매운 걸 아예 다 빼고 담백슬롯 머신 볶거나 해서 어거지로 가짓수를 늘립니다. 비빔밥도 마찬가지 야채를 뭘 더 넣거나 빼고 고기 종류를 바꾸는 정도로 변주를 하는 겁니다.
도시락통도 몇 개를 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사막인데 보온도시락은 아닌 것 같아서 일반 도시락을 샀다가 실내 에어컨이 너무 강해서 밥이 딱딱슬롯 머신 식었다고 코끼리 보온 도시락을 했다가 뚜껑 열기 힘들다고 해서 또 바꾸고.
500km 떨어진 담맘에 휴가차 놀러 갔다가 돼지고기 잔뜩 사 와서 냉동실에 쟁여둔 뒤로는 슬롯 머신 싸는 수고가 그나마 조금 덜해져 다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