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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카지노 인생은 흘러간다

토토 카지노 읽을 맛이 안 나서 표지만 쳐다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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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토토 카지노 얘기만 듣고 보고 사는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빌린 코니 윌리스의 <둠스데이북 1을 읽고 있다. 강종희 선생이 지난 12월 <고양이발 살인사건을 선물로 주면서 이 책을 꼭 읽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산 김사과의 <0 영 Zero영은 걱정했던 것에 비해(작가의 이전 소설 문체나 내용이 좀 불친절한 편이었다) 너무 재밌고 심지어 귀여웠다! 다음 주 토요일 '독하다 토요일'에서 회원들과 함께 읽고 얘기할 책이다. 국회에서 나경원의 '빠루 발언'이 있었다. 심란해하는 아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알랭 드 보통의 <슬픔이 주는 기쁨을 빌렸다. 표제작을 읽어보니 얼마 전 한평책방 김수나 대표님에게 산 수전 케인의 <비터스위트와 비슷한 얘기였다. 특히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 대한 공감과 통찰이 반가웠다. 김민전 의원이 국회회견장에 '서북청년단의 피를 이어받았다'라고 주장하는 극우단체 백골단을 세우고 소개하는 어이없는 짓을 벌였다.


<기획회의 623호가 도착해 한기호 소장님이 쓴 권두언 '한 권의 책이 수많은 사람의 토토 카지노을 바꾼다'를 읽었고 허블의 김학제 편집자가 그렉 이건의 <내가 행복한 이유를 기획할 때를 회상하며 쓴 글도 읽었다. 책꽂이에서 그렉 이건의 책을 꺼내 내가 볼펜으로 줄 친 부분들을 다시 읽어 보았다. 이 책을 만들기 전 김초엽 작가와 김겨울 작가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도 흥미로운 뒷얘기다. 아, 석윤이 디자이너의 이름도 나왔다는 걸 기록하고 싶다(내 책을 두 권이나 디자인해 주신 고마운 분이다). 배삼식의 희곡집 <1945에서 표제작에 이어 읽은 <적로는 대금 소리가 울려 퍼지는 쓸쓸한 음악극이라 읽는 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을 지경이었다. 동양서림에서 이 책을 살 때 카운터의 여성 직원이 "제가 정말 좋아하는 희곡집이에요."라고 작게 속삭인 이유를 알 것 같다. 경찰 출석 전 사직서를 제출했던 박종준 경호처장은 조사 후 귀가조치 했다고 한다.


서점 겸 카페 검은고양이 사장님의 소개로 알게 된 보령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김계숙 센터장을 찾아가 내 책 <읽는 기쁨을 드리고 송 센터장님이 쓴 시집 <내 안에 갱도가 있다를 받아왔다. 보령에 석탄박관이 있다는 사실은 아내나 나나 내려오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하응백 선생 덕분에 참여할 수 있었던 좌담회 '김미옥 현상을 말하다'가 실린 <한국문학이 왔길래 고마운 마음으로 읽어 보았다. 이 잡지에 실린 정호승 시인의 신작 시 <편의점토토 카지노 잠깐은 계산대 앞토토 카지노 컵라면과 캔맥주를 각각 들고 마주친 두 사람의 눈인사 사이로 흐르던 '이미 우리의 계산은 다 끝났다'라는 한 줄 덕분에 뺨을 얻어맞은 것처럼 아프다. 시인은 결코 죽지 않는다.


윤석열 때문에 북토크 모집이 안 된다는 소식이 들리길래 내가 들어 있는 단톡방마다 찾아가서 "북토크 참가 신청 좀 해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우는 소리를 했다. 덕분에 참가 인원이 세 배로 늘었다고 한다. 다음 주 초에 북살롱도 나도 출판사도 다시 공고를 올리기로 했다. 서울시민대학토토 카지노 <나를 살린 문장, 내가 살린 문장을 주제로 한 3월 특강 의뢰를 해왔는데 월요일까지 강의 계획서를 보내 달라고 하니 어서 써야 한다. 3월부터 시작하기로 한 6주 연속 글쓰기 강연 준비도 해야 한다. 틈이 날 때마다 조수용의 <일의 감각과 송길영의 <시대예보 : 호명사회를 들춰보며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대학 동창이 빙모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단톡방에 떴는데 한 친구가 실수로 '삼가 고인의 멍복을 빕니다'라고 쓴 조문을 보고 나도 조심해야지, 생각했다. 함부로 웃을 수도 없는 세상이다. 책꽂이에서 사놓고 읽지 못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바닷가의 루시를 꺼내 사과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윤석열 때문에 못 읽은 건 아니고 그냥 미안하다, 라고 중얼거렸다. 아침에 페이스북에 안광복 선생의 새 책이 나왔다는 소식이 올라왔길래 교보문고앱을 열어 김양미의 <오순정은 오늘도와 안광복의 <철학으로 돌파하라, 김민섭의 <우리는 좀 더 다정해도 됩니다 세 권을 주문했다. 다음 주엔 김민섭 작가의 북토크에 참가할 생각이다. 김양미 작가는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를 먼저 읽었는데 그중 <소설 속 인물이라는 단편이 참 애틋했다. 넋두리하듯 일기를 쓰다 보니 큰 괄호 작은 괄호 구분하기도 귀찮아 그냥 쓴다. 토토 카지노 인생은 흘러간다. 다만 좀 답담하고 어이없게 흘러간다. 나와 함께 빨래방에 갔다 오던 아내가 "오늘 무슨 요일이야?"라고 묻길래 "토요일이야."라고 무심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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