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경, 모압 피셔 밸리
구름이 머무는 곳
여행의 이유
어디를 가고 무엇을 볼 것인지를 결정하려면 이것저것 살펴야 할게 많다. 아무래도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와~!' 하는 감탄사가 나오느냐다. 감각에만 의존하는 것 아닐까? 아니다. 어떤 논리대로 추론해서 내린 결론을 따라 결정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바카라 게임 '생각해보겠다'는 말은 사실은 논리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려고 근거를 수집하고 논리를 개발하여 그 논리가 정황에 맞는지 등등 추론을 해보겠다는 말이 아니다. 이 말은 무엇인가 탁, 꽂히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말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낫다. 어떤 결정을 하고 결정의 이유를 설명할 때, 겉으로 그럴듯해 보여 꽤 합리적인 결정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라도 눈여겨 살펴보면 그 뒷면에는 결국 원초적인 인간의 본능과 판단이 작용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감탄사가 터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무엇인가 끌리는 감각적인 것이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동영상을 보다가 또는 사진이나 그림을 보다가 그리고 아주 가끔씩은 거칠고 격정의 단어들이 춤추는 여행 글을 보다가 그들에게 넘어간다.
그곳, 모압(Moab)
유타의 중부에 있는 마을 가운데 '모압'이라는 곳이 있다. 인구는 고작해야 5,000명바카라 게임 6,000명 즈음이고, 차로 마을을 가로지르는 데 빨간 신호 다 걸려도 10분이면 넉넉히 지날 수 있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그러나 사실 모압은 꽤나 이름이 많이 알려진 곳바카라 게임.자동차로30분 거리에 무려 국립공원이 두 개나 있기 때문바카라 게임. 아치스와 캐니언 랜즈 국립공원, 이 두 국립공원만으로도 연간 방문하는 사람이 수십만을 헤아린다. 거기에 캐니언 랜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데드 호스 포인트 주립공원도 있고, 콜로라도 강과 그린 강이 흐르며 만들어낸 절경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들락거린다. 오프로드 사파리 루트가 잘 개발되어 있고, 산악자전거 길이 사방에 흩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래프팅이나 카약, 점핑 등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사시사철 찾아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목적지는 모압바카라 게임 30분 거리에 있는 어니언 크릭(Onion Creek)이다. 작은 냇물이 흐르는 계곡 사이로 차 두 대가 비켜가지 못할 만큼 좁은 흙길이 나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며 경치를 보거나 널찍한 어느 곳바카라 게임든 잠깐 짬을 내 구경하며 노량으로 늘어지며 게으름을 피울 수도 있다. 길을 따라 약 10여 마일 오르다 마지막 언덕을 넘으면 눈 앞이 확 트이며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이곳은 피셔 밸리(Fisher's Valley)라는 곳이다. 이곳을 통과하여 계속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갈래의 길이 이어져있다. 이렇게 어니언 크릭바카라 게임 시작하여 다시 모압으로 연결되어 콜로라도 강까지 이어지는 오프로드 길을 로즈가든 힐 사파리 루트(Rose Garden Hill Safari Loot)라고 한다.
어, 저기 좋은데!
길을 가다 보면 스쳐 지나는 길가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아 뒷목을 잡아 끌 때가 있다. 그냥 지나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은 풍경들 말이다. 여행을 하면서 정해놓은 규칙 가운데 맨 처음은 이런 경우 '우선 멈춤'이다. 비록 목적지로 가는 시간이 늦어진다고 해도, 설령 때를 놓쳐 끼니를 걸러도 괜찮다. 규칙을 정하게 된 것은 여행의 경험바카라 게임 온다. 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대부분, 이런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멈추고 보면 아주 평범하거나 전에 어디선가 봤을 법한 곳일 수도 있다.그런데도 멈추지 않았다면 두고두고 아쉬웠을 풍경들이 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을 좀 덜 남겨두고 싶어서 정해놓은 규칙바카라 게임.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노량으로 가다 보면 뜻하지 않게 좋은 일도 생긴다. 어슬렁거릴수록 풍경은 더 가까이 다가온다. 레베카 솔닛이 걷기에 천착했던 까닭 이리라.
삼 년 전 어느 날, 낮 동안 아치스바카라 게임 시간을 보내고 저녁이 되어 야영할 곳을 찾아 나섰다. 캠프 그라운드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놨고, 선착순이었으므로 자리가 남아있지 않을 것에 대비해 몇 개의 캠핑장을 물색해 두었다. 바로 이곳, 피셔 밸리로 올라가는 길목이 되는 어니언 크릭의 들머리와 잇닿아 있는 콜로라도 강변이었다. 강변엔 양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야영장이 있으니 그 가운데 자리 하나쯤은 있겠지. 그런데 아뿔싸! 어두운 캠핑장을 샅샅이 돌았지만 우리 몸 하룻밤눕힐자리는 남아있지 않았다. 어쩌겠는가? 그 뒤로 한 시간여 헤매다 겨우 잘 곳을 찾았었다.
그런 곳을 다시 찾았다. 어니언 크릭은 그 길바카라 게임 시작한다. 지난번엔 생각도 못했던 곳바카라 게임 캠핑을 하기로 했다. 그 길 들머리엔 캠프 그라운드가 두어 개 있다. 선착순이라서 쓱 한 번 둘러보니 여름이 살짝 지나서 그런지 자리는 많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여기바카라 게임 잘 생각은 없었다. 그동안 그랬듯이 디스 퍼스 드 캠핑(Dispersed Camping)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프리미티브 캠핑으로 소개했지만, 그보다는 디스퍼스드 캠핑으로 부르는 것이 좀 더 일반적인 것 같아 용어를 바꿨다)
디스퍼스드 바카라 게임(Dispersed Camping)이란?
디스퍼스드 캠핑은 캠프 그라운드로 개발되지 않은 곳바카라 게임 캠핑을 하는 것을 말한다. 장소만 있을 뿐 일체의 시설이 없기 때문에 필요한 것은 모두 가져가야 한다. 때에 따라서 캠프 그라운드는 만들어져 있는 곳도 있다. 그런 곳도 시설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데서나 캠핑을 할 수는 없다. 일정한 규칙이 있기 때문에 이 규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상세한 규칙은 미국 산림청바카라 게임 제공하는디스퍼스 바카라 게임 준칙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 준칙은 미국 국토관리청(BLM)바카라 게임 관리하는 지역에도 적용된다. 그러나 국립공원이나 국립유원지, 국립 역사유적지 또는 야생동물 보호구역 등바카라 게임는 보다 엄격한 규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런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미리 해당 지역의 홈페이지바카라 게임 관련 사항을 숙지하고, 필요한 허가를 미리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