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나도 이런 거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 생각만 했던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에 셀러로 나갔다. 부스 밖에만 있다가 부스 안 쪽에서 내가 쓰고 만든책을 보여주고 팔았다.
다양한 책, 응원하고 싶은 이야기, 사람.재밌다. 독립출판의 세계. 흥미롭고, 조금 애잔하고, 멋있고, 통통 튄다. 그들의 책을 사고, 응원하고, 팔고, 또 사고, 팔고, 사고, 사고, 사고, 팔고.배보다 배꼽이 더 큰 느낌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로 나도 하고 싶어지는 책을 산다.4년 전 염원을 토토 카지노내이루었듯, 또 나의 염원을 집에 가져와 잔뜩 쌓아 놓는다. '나도 이런 거 만들고 싶다.'
토토 카지노 찍기가 두려워 계속 이어 그리기만 했다. 누군가 대신 찍어주길 기다리며.어디서 숨을 쉬어야 할지 몰라 제대로쉬질 못했다. 헉헉. 숨이 가빴다. 인터넷에서만 존재하는 내 만화는 누군가의 스크롤 속에 파묻혀 나조차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는 살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토토 카지노 찍을 용기를 냈다.스크롤 세상 속 내 만화를 붙잡아 종이 한 페이지에 새겼다. 노션에 자고 있던, 아무도 보지 못하던 글을 다듬어 또 종이 한 페이지에 새겼다. 그렇게 새겨진 176페이지. 책의 무게와 두께, 종이의 질감, 페이지를 사락 넘기는 소리. 내 책이소진되던 날의 나에게 수고했다고, 편히 숨을 쉬라고 말한다.<용문소로일기는 내 이야기의 첫 번째 마침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