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로 차츰 낮아져 지금의 시세에 이르렀다. 많이 차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 슬롯 사이트 보증금이 천 단위로 낮아지거나 슬롯 사이트가 십 단위로 낮아지는 것을 재투자했을 때 얻을 리턴의 가치를 생각하면 슬롯 사이트 인하요구는 당연했다.
그래서 감액 재계약(슬롯 사이트 인하)을 요구했다.
슬롯 사이트 종료시점이 다가와 문자로 감액 슬롯 사이트연장을 희망한다고 드라이하게 보냈는데 3일 만에 임대인에게 답변이 왔다. 남향이고 고층이고 등등해서 같은 아파트지만 조금 더 받고 싶다고 한다. 갭이 10이라 10을 줄여줘야 하는데 5 정도만 줄이고 싶단다.
와이프와 상의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
임대인이 어필하는 것들이 크게 슬롯 사이트를 더 받을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사는 곳이 또라이 이웃들이 없고, 조용하고, 특히 단지 내 주차 공간이 여유가 있는 동이라 딱히 불만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아랫집 개가 자주 짖고(예전에는 개가 싫었는데 요즘엔 주인을 잘못 만난 것 같아 가엾다), 옆집 아저씨는 인사를 꾸준하게 피하고(특수요원인가?), 윗집 부부의 (항상 굳이 안방 화장실에서) 싸고 씻는 소리가 밤 12시 30분, 아침 6시 30분에 칸트처럼 시간 맞춰 들리긴 하지만 이제는 뭐 익숙해졌다. 나는 그전에 자고 그전에 일어난다. 와이프는 잘 잔다.
다른 아파트에서 2년간 아낄 수 있는 슬롯 사이트의 합에서 이사비용, 청소비용, 에어컨 이전설치비용, 중계수수료 등을 제하면 얼마 차이 나지도 않는데 그거 때문에 이사 갔다가 '또라이웃'을 만나게 될 까봐 좀 걱정되기도 했다. 물론 임대인도 그런 심리를 알고 있어 중간쯤으로 슬롯 사이트 제안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일단 문자로 상호합의 내용을 기록으로 남겼고 조만간 만나서 슬롯 사이트서를 쓰기로 했다.
또슬롯 사이트 탐지기가 있으면 좋겠다.
집이동이 잦은 나 같은 세입자들은 다른 것보다 이 또슬롯 사이트 탐지기가 필요하다. 살아보지 않는 한 '또슬롯 사이트웃'은 확인이 어렵고 그 놈들은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2년을 살아보니 여기에서는 또슬롯 사이트가 서식하지 않아 살기엔 나쁘지 않다.
적당히 해라 진짜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주차 빈자리도 많은데 꼭 비좁은 길목에 그것도 횡단보도에 차를 대는 이상한 여자가 있었다. 관리소 측에서 매번 주차질서 스티커를 붙이는데도 참 고집스럽게도 계속 댔다. [그녀는] 스티커가 싫어서 차 앞유리 뒷유리에 비닐을 덮어놓았다. 그리고 아파트 커뮤니티에 '이 구역의 미친년이 뭔지 보여주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녀는] 자아성찰이 잘되는 여자다. 스스로를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렇잖아도 와이프와 집에 있는 물건을 한번 비우자고 했었다. 슬롯 사이트 종료시점이 다가오는데 물건을 줄여 몸집이 좀 가벼워져야 임대인과의 거래에서 당당한 스탠스를 취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재슬롯 사이트 거래는 성사되었고, 2년 뒤에는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또 살아보는 거다.
먼저 살던 슬롯 사이트집은 바로 옆 단지였다.
심지어 바로 옆 건물이라 지금도 매일 그 집을 본다. 전 집주인이 자기가 들어와 산다고 해서 이사 나왔는데, 2년째 관찰한 결과 새로 임대를 준 것 같다. 하긴 우리가 현재 집에 슬롯 사이트 계약으로 들어온 시점이 슬롯 사이트가 폭등했을 시점이라 우리를 뻥을 쳐서라도 내보내고 싶었을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눈치를 챘는데, 문제 삼지 않았다.
사실확인과 입증을 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그렇게 싸워서 크게 얻을 게 없었다. 주방 후드 망이 더러워져서 전 임대인에게 미안해서 새것을 선물로 주고 나왔는데, 젠장 ㅋㅋㅋ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삿날 마지막으로 집을 확인하고 나오면서 그래도 뭐 2년 동안 별일 없이 잘 지내게 해 줘서 고마웠다고 그 집에게도 인사하고 나왔다.
3층아 2년간 고마웠어. 넌 저층인데도 좋았는데, 왜 고층이 비싸다는 거니?
음, 집 없는 자의 설움인가?
설움이라고 생각하면 설움이겠지만,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된다. 그리고 돈이 없어서 집을 못 사는 것도 아니다. 와이프에게 가끔 농담으로 '확 그냥, 집 사버려?' 이렇게 말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집을 살 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