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사이트 전에 끄적였던 글을발견했다. 지난해 이글루스가 문을 닫고 백업한 자료를 뭉쳐서 보내주었는데 멍하니 클릭하며 따라가다 보니 뭔가 백업을 했긴 했더라.카지노 사이트의간극,비포앤 애프터, 달라진 게 있을까.
생각나는 대로 살아보며내가 요즘 안 하던 짓을 한다.
인터넷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연예기사를 읽는다. 싸이홈을 치장하고, 대뜸 버스 기사님께'도토리 받아요?' 한예슬 따라 하다가 눈총 받는다. 총 맞은 충격으로 평소에도 잘 안 들어오는 싸이홈에 오케이캐시백으로 도토리 충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 날리고, 방명록도 푸짐히 써주고 허전히 돌아선다.
그리고 멀미를 한다. 나 요즘 왜 이러지?
맥스무비 시사회 신청하고, 그저 눈에 들어오는 영화 예약해 두고 친구에게 스케줄 비워두라고 통지한다.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시간을 초단위로 세면서 마음은 벌써 주차장에 가있다. 꼬불꼬불 산길을 돌아 광화문에 내려갈 때 2단으로 내려놓은 기아는 벌써 잊어버리고 차가 왜 이렇게 안 나가냐 투덜대다 용산에 와서야 생각이 난다. D로 올리고. 이빠이 볼륨업해둔 셀린디옹 때문에 소방차도 경찰차도 벙어리 같기만 하다.
또 멀미끼가 있다. 우웩! 왜 이러지?
집에 가면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소파에 늘어져서 TV 리모컨만 뜨겁도록 만지작 거린다. 재미없는 TV. 그래도 문득문득 한 50인치짜리 TV를 살까 안달쳐보기도 한다. 그럼 재미있어지나? 주방을 보면 쌓인 설거지거리, 높이 솟아있는 재활용 폐휴지, 페트병... 음식 쓰레기 냄새.. 아이, 신경질 나. 미치겠어. 뛰어내릴까? 아니야 너무 무서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