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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귀찮아 설거지도 하다 말고 내 대신해줄 이 없나 둘러보지만 아무도 없다. 수세미에 거품을 만들어 그릇을 닦다 말고 그냥 쌓아 둔 채로 혼자 뿔이 나서 방으로 들어왔다.


침대를 따뜻하게 데우고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자니 그것도 좀 쑤신다. 이 시간에 노트북 앞에 앉아 책도 읽고. 글도 쓸 시간.


누운 채로 책을 읽다 말다

누운 채로 글을 쓰다 말다


서랍장에 있던 글을꺼내어 아버지글을 읽다가 그만 자리에서 일어났다.하다만 설거지를 마무리카지노 사이트 젖은 소매깃을 툭툭 털어내니 기분도 나아진다. 누워서 쉬어서인지 무거운 머리도 한결 가볍다.


아버지의 글이 나를 일으켜 세운 셈이다. 이깟 감기, 뭐라고. 설거지를 끝낸 개운해진 카지노 사이트으로 자리에 앉아 쓰던 글도 마무리하고 책을 꺼내 들었다.


"잘 갔다 왔어?"

"좀 괜찮아?"

"자고 나니 한결 나아."


늦게 들어온 남편을 덤덤하게 맞이했다.하다만 설거지를 들키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내 부족한 카지노 사이트까지 들키고 싶지 않은 오늘.


아버지 덕분이야, 오늘.

잠들기 전아버지가 쓴 글을 끝으로 오늘 하루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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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섭리, 자연의 섭리, 기억할 수 없는 생사의 갈림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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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카지노 사이트의 종을 울려봅시다.

사는 것이 행복합니다.


잠들기 전 늦은 밤, 철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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