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바카라이 올매나 맛있게요?
인터넷 바카라 먹고 쓰자
얼마 전 추천받은 책이 있다. 바로 강원국의 <강원국의 글쓰기. 그 안에 담긴 많은 내용만큼이나 묵직한 무게에 아직 절반도 읽지 못했지만, 벌써 마음속에 깊이 새기고 또 이렇게 글로도 쓸만한 문장을 찾았다.바로 '글은 인터넷 바카라 먹고 자란다'는 것.
좋아, 좋아, 좋아
저자는 여기까지 온 건 다 아내 덕분이라며, 실제론 60점짜리인 것 같은 자신(과 자신의 글)을 80점으로 봐주는 아내를 글쓰기의 일등공신으로 꼽는다.처음엔 공감이 가지 않았다. 그 글을 읽고 바로 남자 친구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내가 올리는 글을모두 읽고 가장 먼저 '좋아요'를 눌러주는 그도,점수라는 게 나올 수 있나-싶은 나를 100점짜리 작가로 여기는 듯하다. 매번 내 글을 인터넷 바카라고 해주는데,문제는인터넷 바카라는 말'만'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
이래도 좋고, 저래도 인터넷 바카라니... 그래서 그의 '인터넷 바카라'는 말이 곧이곧대로 와 닿지 않던때가 있었다.아직갈길이 멀어나를 더 성장시킬 비평을 받고 싶은데, 그는 그런스타일이아니었던 것이다.
인터넷 바카라, 주기도 하지만 받기도 하는 것
361'인터넷 바카라'외의말을 한 적이 있다."이 글은 뭔가 전의 글들과는 좀 다른 것 같은데?이번 글이 안 인터넷 바카라는 건 아니지만...전의 글이 더 내 스타일이었어."
아,막상 그에게서 바라던 말을 들으니 기쁘기보단가슴이 시렸다."그렇게 별로야?"라는 반문에 그는 "아니, 그런 건 아닌데..."라며 주저했지만, 역시좋진 않단뜻이었다.
과연 글이 잘 써지지 않던 시기였고,일단 배출하고 보자는 마음으로되는대로쓴글이었다.그리고나의 가장 신실한 독자는 그 차이를 단번에 캐치해낸것이다. 그때 깨달았다.
그의 '인터넷 바카라'는 말이 진짜였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