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 2023년도에는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여러모로 삶에 전환점을 맞이했던 시기였다. 게다가 내 현재 상황 때문인지 연말이 연말처럼 느껴지지 않기도 하다. 채용 공고를 살펴보며 지원서를 쓰고 있는 입장으로서 마무리하는 기분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과정 중에 있으니 말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나서도 12/25에 마감인 공고가 있었다. 집에 틀어박혀 자기소개서를 쓰다 보니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럼에도 올 한 해를 슬롯 꽁 머니았을 때에 굵직한 일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1. 슬롯 꽁 머니 날짜를 잡다.
아무래도 올해에 있던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을 꼽는다면, 결혼식을 치를 결심을 하고 날짜와 예식장을 잡은 일일테다. 결혼을 하게 된다면 지금 만나는 친구와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기는 했다. 서로 그러한 의사를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둘 다 결혼식이 너무나도 귀찮았다는 데에 있다. 아니, 오히려 의지로만 따진다면 남자친구 쪽이 좀 더 슬롯 꽁 머니.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을 자기도 한 번 즈음은 해 보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결국은 내 의사를 따르겠다고 했지만, 그 무렵의 나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충동적으로 예식장 상담 날짜를 잡아버렸다. 결혼식을 핑계로 그냥 주변 사람들 얼굴이나 보자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결혼식 날짜는 내년 10월 말로 잡았다. 그래서 사실 지금까지 정해진 것은 장소와 일정뿐이다. 그 밖에 다른 것들은 내년 봄 즈음 준비하지 않을까 싶다. 예식장 날짜를 잡을 때만 해도 아직 9월 초로, 내년 10월 말은 아주 먼 미래 같았다. 그렇지만 연말이 되니 이제 그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미래의 나에게 슬롯 꽁 머니 미루며,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2. 첫 번째 슬롯 꽁 머니 퇴직하다.
두 번째로 중요한 일을 꼽자면 첫 번째로 가졌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는 점이다. 애초에 1년 계약이기는 했지만, 자의가 아닌 타의로 떠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대학원생 시절부터 후원하던 비영리 단체에서 일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많은 애정을 가지고 일했던 곳이었다. 그렇지만 악화되어 가는 단체의 재정 상태로 인해 이사회는 나의 고용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단체의 사무국에서 일하면서 또 그만두게 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단체에 애정을 가졌던 만큼 또 실망도 많이 했다. 여느 단체가 그러하듯이, 주변부에 있을 때는 모르던 많은 일들을 알게 되었고 또 겪게 되었다. 일을 할 때에 애정은 양날의 검이 되었다. 그렇지만 애정이 있었기에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또 배울 수 슬롯 꽁 머니. 최소한 애정하던 곳에서 일을 해보았다는 경험 그 자체로도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대학원을 졸업하자마자 직장에 출근하게 되면서 여러모로 유예기간을 가진 기분이기도 하다. 우선 취업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는 일이 1년 동안 미뤄졌다. 회사의 방향이나 직무 등에 대해 고민하고, 나 자신과 세상을 탐색하는 슬롯 꽁 머니 이제야 하고 있다. 또 이 1년의 경험은 나 자신과 세상을 탐색하는 일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어찌 되었던 업무 경험이 있으니 탐색의 범위가 어느 정도는 좁혀졌다. 그리고 업무 경험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에 수월한 면도 있다.
게다가 지난 1년 동안 주 5일 근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 시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슬롯 꽁 머니. 평일 오전에 있는 합창단 연습에도 꾸준히 참여할 수 있었고, 평일 오후에 열렸던 글쓰기 수업과 수업이 끝난 뒤 수강생들이 모여 이어가는 글쓰기 모임에도 참여할 수 슬롯 꽁 머니. 덕분에 10월에는 필리핀 보홀에서 열린 국제합창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고, 또 글모임을 꾸준히 이어온 덕분에 내년에는 뉴스레터 필진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내년에 새로운 직장을 가지게 된다면, 평일에 하던 활동들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테다. 합창단은 당연히 그만두어야 할 테고, 글쓰기 모임은 모임원들이 가능하다면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조율해야 할 테다.
슬롯 꽁 머니는 또 내년의 재미난 일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우선은 새로운 직장을 찾는데에 집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