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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학원비 벌겠다는 메이저사이트 말리고 있습니다

메이저사이트은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선물 같다

'뭐해요, 영희 씨?'

'그냥요.알면 다쳐요'

소파에 앉아 열심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메이저사이트에게 뭐 하냐고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시큰둥하다.

'또 알바 할 곳 찾고 있죠?서둘지 말고,천천히알아봐요. 다른 활동들도 있는데지금 메이저사이트 거이상은 무리예요'

'에잉~, 내가 철수 씨 때문에 알바를 늘리지 못한다니까. 다른 집 남편들은집에 있지 말고돈 벌라고 한다는데 예전부터 늘 그냥 천천히알아보라고만하니...'


난 메이저사이트가 일하는 것은 적극 찬성이다. 다만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일자리가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일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내가 잘 나가는 대기업의 임원처럼 수억 원씩 연봉을 받는 것도 잘 나가는 맛집 자영업 주도 아니다. 난 그냥 평범한, 아니 평범하게 살려고 하는 23년 차 봉급쟁이일 뿐이다.


사 년 전만 해도 정말 메이저사이트에게 그 꿈은 바싹 다가온 느낌이었다.십여 년을해오던 식물키우던 취미때문에 아내가 일을 찾게 된 것이다. 아내는 말할 나위 없고 그런 메이저사이트 보는 나도 덩달아 신이 났었다. 아내는 주말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했었고, 난 주말 아내와의 시간을 포기하면서 적극 지원에 나섰던 적이 있었다. 코로나 시절이었음에도 식집사, 반려식물, 홈 가드너 등 오히려 평소보다 식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시기였다. 덩달아 아내에게도 일 할 곳이 생겼고, 그렇게 일 년을 넘게 일했다. 몸이 힘든지도 모르고.


요즘 하는 아르바이트는 일주일에 하루만 일하는 곳이다. 그것도 딱 네 시간 혹은 다섯 시간이 고작이다. 하지만 메이저사이트에겐 단비 같은 시간일 테다. 식물 관련 일을 접고 새롭게 일자리를 잡기도 어려웠고, 고등학생 자녀 뒷바라지가 시간까지 얽매이게 하니 당연히 메이저사이트의 자리는 없었다. 일, 이년만에 단 하루만이라도 고정적인자리였다. 그래서인지 메이저사이트는 더욱 열심히일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메이저사이트의 아르바이트비는 메이저사이트 몫이다. 어떤 아주머니들은 '애들 학원비 벌어야죠' 한다지만 아직까지 그 학원비 충당은 내가 감당할 정도니 문제가 안된다. 설사 문제가 된다고 하더라도 메이저사이트에게 가사 노동비를 따로 주질 못하는 나이기에 메이저사이트의 아르바이트비는 정당한 메이저사이트의 몫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메이저사이트는 노동 시간을 자꾸 늘리려고 한다. 메이저사이트 주변 지인분들이 일을 하거나, 하던 일을 자꾸 늘리기 때문에 더 그런 마음을 갖는 것 같다. 하지만 난 그런 메이저사이트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응원은 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체력도 예전만 못한데 그냥 단순히 일만 늘리면 몸이 더 상할게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 하는 다른 활동들도 이틀이나 있던 터라 메이저사이트에게 하루, 이틀 더 일을 늘리는 건 무리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질게 당연했다. 난 메이저사이트가 일하면서 행복했으면 한다. 마냥 즐거울 순 없겠지만 그래도 보람도 있고, 즐거운 날이 더 많았으면 한다. 그러려면 적어도 단순히 돈 벌기 위한 일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쫓았으면 한다. 돈 벌기 위한 일은 내가 하면 되니까.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게 옳다. 누군가에게 무얼 줬으면 받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세상 일이 모두 '기브 앤 테이크'라고 하지만 사랑만은 예외라는 생각이 든다. 바라지 않고 주는 게 사랑 말고 더 있을까. 난 그런 사랑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갔으면 메이저사이트 바람이다.


메이저사이트의시작은 서로의 결을 알아가며 조심히 닿는 손길과도 같다.그런메이저사이트의결실이 맺히면세상의 모든 색을 바꾸어 놓기도 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사랑메이저사이트 사람의 한 마디에 춤을 추기도 하고, 하루 종일 충만한 행복감에 젖어 지내게 할 수도 있다.


사랑은 특별한 날에 생기는 감정이 아닌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선물과도 같다. 힘내라고 메이저사이트 용기를 주기도 하고, 괜찮다는위로를건네기도 한다. 상대의 아픔을 보듬고, 때로는 내 부족함을채워줄 때도있다. 메이저사이트은 그런 힘이 있다고 난 믿는다. 부족함이 만나 함께 조금씩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 때로는 멈출 줄도 알고, 가끔은 기다림을 배운다. 메이저사이트이라는 감정은 서로를 그렇게 더 단단하고,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감정 같다.



얼마 전메이저사이트는 일 년 넘게 다닌 문화센터의 프로그램을 12월까지만 하고 그만뒀다. 두어 달 전부터 하던 고민이었지만 막상 연말 작품전시까지 끝내고 그만두려다 보니 12월까지 이어지게 됐다.


'오늘 캘리 그만둔다고 했어요. 함께 모임 메이저사이트 선생님들이 많이 아쉬워하더라고요'

'그래요. 계속 고민하더니 이번달까지군요. 많이 아쉬워들 할 거 같아요. 끝나면 함께 밥 먹고, 차 마시고 그랬잖아요'

'근데 한 분이 저 왜 그만두느냐고 묻길래 내년에 고3 딸한테 들어갈 메이저사이트 벌어야죠 그랬더니 난 애 없는 줄 알았데요 글쎄. 왜 그렇게 생각했냐고 물었더니 늘 말이나 행동이 여유가 있어 보여서 당연히 혼자 계시던가, 남편이랑 둘이 사는 줄 알았데요. 이 얘기 듣고 너무 기분 좋았잖아요. 그만큼 내가 행복해 보였구나 싶어서요'

메이저사이트의 말을 듣고 보니 직접 들은 얘 긴 아니지만 그분의 말한 의미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다 남편 잘 둔 덕분인 건 알죠 영희 씨? 그래서 더 아쉽겠네요'



메이저사이트


2024년 12월 29일에 이 글을 씁니다. 발행일은 아마도 25년일 테지만 송년 인사와 새해 인사를 함께 드리려고 합니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 같네요. 매년 같은 말을 쓰지만 올해는 더욱더 와닿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들이 군대를 갔고, 나라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연말이네요. 그래도 올 한 해 수고 많으셨고요. 내년에도 바라는 바 이루시고,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제 글도 꾸준히 읽어주시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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