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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슬롯 다시 하면 영어 성적이 오를까?

사실 유학 슬롯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미 했던 경험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힘든 날도 많았고 미국으로 떠날 희망에 차서 보람차게 보낸 날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온 후로 유학을 준비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슬롯 해야 하냐는 질문을 꽤 많이 받았다. 나도 고민을 많이 한 시기가 있었기에 공감이 갔다.


사실 이제는 많이 알려진 내용일 수도 있고 사람마다 다른 팁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느낀 점이 슬롯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미국 대학원 기준이라 다른 나라는 다를 수도 있다. 또 미국 대학원도 이공계보다 인문계열이 보통 더 높은 슬롯 성적을 요구하는 등 학과별 차이도 있음을 미리 밝힌다.



영어 성적 슬롯는 미리미리


전공 불문하고 외국인 학생인 우리는 슬롯 성적이 필요하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토플이나 GRE 중 한 가지 이상 슬롯 성적 제출을 면제하는 학교도 생겼었기에 지원 시점의 학교별 규정은 잘 알아봐야 한다. 특히외국인 학생 (international student)에 대한 규정을 잘 알아봐야 한다.보통은 학과 홈페이지 및 입학처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다.


나의 경우 코로나 이전이었기에 토플과 GRE 성적은 필수였다. 나는 다른 일을 병행하느라 시간이 부족해서 성적이 나올 때까지 시험을 계속 보는 전략은 불가능했다. 학원에 가보니 석사 초반부터 미리 방학이나 틈틈이 시간을 내어 영어를 슬롯하는 똑똑한 동생들을 볼 수 있었다.


미국 대학원에 지원하려면 학과마다 요구하는 최소 점수만 넘으면 되긴 하지만 토플은 100점 이상, GRE도 높을수록 아무래도 유리하다. 점수를 입학처 홈페이지 등에 명시하는 경우도 꽤 있다. 한국인은 외국인이기에 토플 총점 외에 스피킹영역 점수가 25-27점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명시하는 대학들도 보았다. 점수를 명시하지 않아도 TA (teaching assistant)로 활동하려면 높은 스피킹 점수가 필요하기도 하다. TA 활동을 하면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을 가르치면서 티칭 경험도 쌓이고 금전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영어 성적 유효기간도 2년이기 때문에 석사 때 미리 점수를 받아두면 석사 졸업하면서 바로 미국 박사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실 미국은 거의 모든 과가 학부 졸업 후 석사 없이 바로 박사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실용적인 학문의 경우 석사 과정을 마치고 취업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한국처럼 박사를 하기 전 석사를 꼭 해야 하는 체계가 아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학부 졸업 후 직장을 다니면서 미국 박사 슬롯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학부를 다니며 미국 박사 슬롯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느 경우이든 마음 편하게 슬롯하려면 영어를 미리 슬롯해 두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렇다고너무 길게 끄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몇 개월 이내로 끝내고 유학 슬롯에 필요한 다른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 제일 좋긴 하다. 다만 개인마다 시작점에서 실력과 목표 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면스스로에게 시간을 조금 더 많이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토플과 GRE를 합쳐 6개월에서 1년 이상까지 슬롯하는 경우도 보았는데 사람마다 다양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가능하면슬롯 때문에 지원 시점을 미루지는 말라는 것이다. 슬롯 성적은 첫 단추 같은 것이지만 완벽한 점수를 받지 않아도 합격하는 경우도 여럿 보았다. 그동안 관련 분야의 실무 경력이나 연구 경험이 있다거나 지원서에 자기 어필을 잘할 경우 합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합격은 결국 지도교수님이 될 해당 대학 교수가 결정하는 것이라 알 수 없다. 다음 해에 지원해야 할 것 같더라도 일단 슬롯성적을 최대한 만든 후에는 그 해에 다른 서류를 갖춰 한 번 지원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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