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카지노,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집단적 대화’ - [바카라 카지노 1,2,3], 김금수 著, <후마니타스, 2013.
"바카라 카지노는 오늘날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삶을 이끌어 낸 사건들의 연속이다. 바카라 카지노는 우리가 어떻게 오늘날의 우리 자신을 만들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바카라 카지노를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변혁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열쇠다." - Chris Harman, [민중의 세계사], 재인용.
"인민전선은 수세적인 재조직화였다. 파시즘의 확산을 막는 장애물을 세우고, 파시즘이 승리한 곳에서는 저항을 고무하기 위한. 인민전선은 좌파의 공통 지반을 찾음으로써 공산당의 고립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가장 폭넓은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 원칙보다는 민주주의 원칙이 필요했다. 노동자계급 정당이 혼자 힘으로 승리할 만큼 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좌파가 민주적인 신뢰를 확립하기만 하면 연합이 기존의 민주주의를 넘어서 사회주의 이행의 토대로 나아갈 수 있었다. 인민전선 전략은 ‘일시적인 수세적 전술 이상의, 궁극적으로 패배를 공세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것은 또 사회주의로 나아가기 위한 세심하게 고려된 전략이었다." - Eric Hobsbawm, [Fifty Years of Peoples Front], 재인용.
"1870년의 전쟁 음모는 1851년 (보나파르트)쿠데타의 개정판일 뿐이다.… 루이 보나파르트와 프로이센의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든 간에 제2제정의 조종(弔鐘)은 이미 파리에 울려 퍼졌다. 제2제정은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패러디로 끝날 것이다. 그러나 루이 보나파르트가 18년 동안 복고된 제정이라는 흉악한 소극(笑劇)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유럽의 정부들과 지배계급들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자." - Karl Marx, [프랑스내전], 재인용.
지난 대선에서 전개되었던 굳게 단결한 보수에 대한 민주·개혁·진보주의자들의 대동단결이라는 허상은 이제는 잊어도 좋을 듯 하다. 그런 연대는 지난 바카라 카지노 속에서 숱하게 많았을 것이고 앞으로 많을 테니. 다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파시즘은 양대 계급의 무능력을 기반으로 하여 ‘계급균형’이라는 환상에서 출발하지만 본질적으로 이러한 기형적 형태를 낳는 것은 ‘정부와 지배계급들’이라는 것, ‘인민전선’은 극우보수의 폭력적 독재에 대항하여 고립을 극복하기 위해 ‘진보’가 주체적으로 선택한 전략전술이었다는 것. 앞으로 펼쳐질 갖가지 연대의 형태 속에서도 진보는 ‘일시적인 수세적 전술 이상의, 궁극적으로 패배를 공세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연대를 주도해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 대다수에 기반한 힘을 토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 현대사회에서는 확고한 ‘민주주의’ 원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길이 사회민주주의인지, 민주적 사회주의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에 관한 고민 또한 더 필요하다.
저자도 서문에서 언급했듯, 에드워드 핼릿 카가 말한 “바카라 카지노는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표현은 너무도 적절하지만 하나 더 추가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것은 대다수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반영한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집단적 대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