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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랑선생 Sep 01. 2024

출간의 카지노 꽁 머니 어떻게 이루어질까(2)

책 쓰기의 초기 시절 일입니다. 교정 카지노 꽁 머니에서 편집자와 30분 동안 6통의 메일을 주고받은 적 있어요.책에 담을 통계의 출처 때문이었습니다.‘부모가 자녀 1인을 키우는 데 쓰는 양육비’, 뭐 그런 통계 숫자를 실어야 했어요. A신문의 심층 기사에 담긴 통계 결과를쓸 건지, B통계기관의 조사 결과를 활용할 건지 저와 카지노 꽁 머니의 의견이 달랐습니다.긴장감 넘치는(!) 메일을 몇 번 주고받은 끝에 결국 카지노 꽁 머니의 의견을따르기로 했죠.

숫자에 한없이 약한 주제에 경제 교양서를 쓰는 저는(지금도 한없이 약해서 책 작업 할 때마다 카지노 꽁 머니의 피드백을 자주 받습니다. 슬프게도;;;) 그때 알게 되었지요. 아,단 한 줄이라도, 단 하나의 단어라도 책에 들어갈 내용은 보고 또 보고, 곱씹어 봐야 하는구나. 책은 이토록 길고 지난한 카지노 꽁 머니을 거쳐 만들어진단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출간의 카지노 꽁 머니 중에서도 조용하고 치열하게 이어지는,교정 단계부터 말씀을 드릴게요.



편집자- 카지노 꽁 머니 사이의대화, 교정교열의 단계

교정교열은 수차례 이어지는 단계입니다.짧게는 2~3개월에서 길게는 1년 가까이 걸리기도 해요. - 출판사나 편집자, 카지노 꽁 머니의 스케줄에 따라 이 기간은 달라집니다. - 저는 주로 세 단계를 적어놨지만 횟수나 단계는 딱 정해져 있는 건 아닙니다. 원고의 종류나 완성도, 편집자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1)초기에 원고의 방향을 전반적으로 고쳐야 하거나, 몇 단락의 내용을 고쳐야 할 경우, 편집자가 ‘개고’를 요청해요. 말 그대로 원고를 뜯어고치는 카지노 꽁 머니입니다.이 꼭지의 글은 너무 튀어서 톤을 바꿔야 한다든가, 내용이 지나치게 어렵다든가,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더 어땠으면 좋겠다든가 등등의 다양한 피드백이 옵니다. 경우에 따라 몇 꼭지를 모두 갈아엎고 새로 써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쓴 책 중에<1일 1 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공부라는 도서의 경우, 타깃 독자에 비해 내용을 어렵게 써서 수개월에 걸쳐 원고 전체를 전부 다 고쳤습니다. 초고를 다시 쓴 셈이지요.<그림의 말들의 경우, 카지노 꽁 머니님의 피드백을 받고 한 단락만 세 번 거듭해고친 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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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편집자의 개고 요청에 카지노 꽁 머니로서 자존심이 상하거나, 고칠 시간이 부족해 막막할 수 있어요. 그래도 제 경우엔 전반적으로 원고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방향이라면 그냥 고칩니다.카지노 꽁 머니는 가장 먼저 제 책을 읽는 독자이고, 좀 더 객관적으로 글을 평가해 줄 거라 믿기 때문이지요. 기본적으로 제 글을 성의 있게 꼼꼼하게 피드백해 주는 분을 카지노 꽁 머니로 더 선호하기도 하고요. 일단'먹이를 문 개'처럼 문장을 붙들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고쳐 보자는 주의에요.


하지만카지노 꽁 머니의 피드백몇 마디로 내 글솜씨를 섣불리 비하하거나 좌절에 빠지지 않으셔도 됩니다.편집자도 저마다 좋아하는 문체가 다르고, 나름의 취향이 있거든요. 편집자나 저자 중 한쪽이 무조건 옳다 단정 지을 일은 아닙니다. 조율을 잘해나가는 카지노 꽁 머니이 중요하단 생각을 해요.


(2)다음으로책의 판형에 맞게 페이지 조절을 하고 그림도 넣어서 한글 파일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참, 교정을 할 때는아래 그림처럼메모를 덧붙이면서 원고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모가 수십 개, 수백 개에 달하는 경우도 있어요. 저도 250개 정도의 메모가 담긴 원고를 받은 적 있습니다. (그 파일을 열자마자 너무막막해서 자동으로 눈물이 터진 추억이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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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지막으로책의 본문 디자인이 얹힌 상태로 PDF 원고가 옵니다. 이런 걸카지노 꽁 머니교, 최종교라 부르기도 해요.


카지노 꽁 머니본문 디자인이 얹혀서 이렇게 예쁘게(!) 원고가 옵니다.


카지노 꽁 머니교가 오면 이제 교정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이 단계에서는 주로 문장의 표현을 가다듬거나 오탈자를 찾는 데 주력해요.(이렇게 열심히 찾아도 책이 나오면 오탈자가 존재하는 게 신기하죠)내용을 전반적으로 고치는 일은 카지노 꽁 머니교 이전 단계에서 끝냅니다. 디자인이나 책 내용의 배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까요. 불가피하게 내용을 바꾸더라도 분량에 큰 변화가 없게, 글자 수를 맞춰서 수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카지노 꽁 머니교는책의 카지노 꽁 머니이 많이 남지 않은 시점에 주고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좀 더 빠르게 보고 편집자에게 마감해 넘기는 게 좋습니다.


이 교정교열의 카지노 꽁 머니이 때로는 하나의 거대한 대화처럼 느껴집니다.카지노 꽁 머니와 원고를 통해개인적인 얘길 주고받는 일은 거의 없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몇 번의 한글 파일과 PDF파일을 교환하다 보면, 상대의 성향이나 생각, 일하는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어요.긴장감이 커지거나 의견이 맞지 않아,날이 설 때도 가끔 있지만, 이 카지노 꽁 머니 대체로 조용하고 평화롭고 흥미롭게 이어집니다.




카지노 꽁 머니 프로필과 머리말 쓰기 단계


이렇게 카지노 꽁 머니교를 주고받을 때쯤을 전후해카지노 꽁 머니 프로필이나 머리말(프롤로그)을 확인하거나 써달라는 요청이 옵니다. (물론 머리말은 처음 원고를 넘길 때 같이 써서 드려도 상관없어요. 저는 자꾸 까먹는 편이라 이때쯤 넘기긴 합니다;; )처음 책을 쓸 때는 이 단계에서두근거렸던기억이 납니다. ‘내 카지노 꽁 머니 프로필과프롤로그가 책에 실린다니!’자체가 큰 감격이었어요.지금은 조금부담스럽게느낄때가 많지만,여전히중요한단계인 건 분명합니다.


책의 장르에 따라 카지노 꽁 머니 프로필의 모습이 달라지기도 합니다.제가 쓴 책 중에서도<어느 날 유리멘탈 개복치로 판정받았다최근에 나온경제 청소년 책 <자본주의 사회, 빈부격차는 당연한 걸까라는 책의 머리말을 비교해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왼쪽이 에세이에 쓴 프로필이고, 오른쪽이 청소년 책에 쓴 제 프로필입니다. 조금씩 다른 자아(?)를 내세우고 있지요.

프로필 작성하기 전에 같은 장르에 속한 책의 카지노 꽁 머니 프로필을 많이 봐두시고, 책의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또는 카지노 꽁 머니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게 쓰시는 게 좋아요.

머리말 역시 출판사나 카지노 꽁 머니가 원하는 분위기나 책의 장르에 최대한 맞춰서 쓰는 편이에요.에세이의 경우에는 온라인 서점에서 미리 보기를 통해 독자가 몇 페이지 펼쳐보고, 이걸 통해 책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으니 저자의 개성이나 글솜씨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해요. 청소년 책은 본업을 살려서 이책을 쓰게 된 이유, 책이 어떤 면에서 독자에게 유익한지생각하며 씁니다.


한 예로 <그림의 말들을 쓸 때는 ‘어른이 되는 길목에서 그림에서 배운 삶의 지혜’라는 콘셉트를 최대한 살려서 머리말을 썼습니다.

<그림의 말들의 프롤로그 내용. 좀 더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투로 썼습니다.


2020년에 카지노 꽁 머니한<최소한의 경제법칙이란 경제 교양서를 썼을 땐프롤로그의 분위기를 다르게 썼어요.

<최소한의 경제법칙에 쓴 머리말 첫 부분. 이 책은 경제 교양서라 사실 중심으로 간결하게 문장을 쓴 편입니다.


당시 코로나 이후 경제 정책의 변동성도, 사람들의 관심도 커졌던 시기에 나온 도서였어요. 그래서‘세상을 보는 눈을우는 최소한의 지식’이라는 콘셉트에 맞추어 머리말을 썼어요.


머리말에 나온 기획의 방향이 마음에 들면 카지노 꽁 머니가 책을 홍보할 문구를 쓸 때 참고하기도 하고, 뒤표지에 쓰이기도 하니까 각별히 신경을 씁니다.책의 내용 중에서도 독자가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부분이 무엇인지,잘 생각한 뒤 쓰시는 게 좋습니다.(처음부터 이런이런 방향으로 머리말을 써달라고 말씀하시는 카지노 꽁 머니분도 계십니다)



책의 대표 얼굴, 표지와 제목 정하기


이렇게 카지노 꽁 머니교, 프롤로그 등이 오갈 때를 전후해책의 표지나 제목을 정하는 단계가 옵니다.제목의 경우 카지노 꽁 머니가 의견을 내기도 하지만,대부분 출판사 내부에서 책의 콘셉트이나 주요 독자층을 고려해 정한 다음, 카지노 꽁 머니에게 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지노 꽁 머니나 출판사에 티 내지 않으려 하지만,표지 선정이야말로 제가 가장 예민해지는 단계예요.요즘에는 인스타그램 리뷰를 보고 책을 선택하는 독자가 많아서 표지가 무척 중요하거든요. 온라인 서점이나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책 표지의 느낌이 중요하죠.


보통은디자이너분이 만든 표지 후보를 여러 개 주고 카지노 꽁 머니에게 어떤 후보가 마음에 드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요.출판사 내부에서 이미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카지노 꽁 머니에게 알려주기도 합니다.


저는 웬만하면 출판사에서 보내준 표지 시안에 OK를 외치는 편이에요(남편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네가 미적 감각이 뛰어난 것도 아닌데, 표지에 아무 말 얹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요)

이렇게 표지 시안이 여러 개 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표지가 기대했던 느낌과 너무 다를 때가 있어요. 이상하게출간의 전 카지노 꽁 머니 중에서도 표지가 기대와 다를 때심적으로 많이 힘들더라고요.(14권의 책을 내는 동안 총 3번 정도 그랬네요.)좌절의 늪에 빠지고 기력이 떨어져 정말 자리 깔고 누워버릴 때도 있어요. 다행히 앞의세 번 모두 출판사에 의견을 솔직하게 말씀드렸고,제 의견을 참고해서 디자인에 변화를 주셨습니다.


요즘에는출판사나 카지노 꽁 머니가 책의 제목이나 표지 후보를 SNS에 올려서 이웃들의 투표를받기도 해요.이런 카지노 꽁 머니 다수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나름의 홍보 효과가 있죠.또는 크라우드 펀딩을 하거나, 가제본을 몇몇 독자에게 보내고 서평을 받아서,책을 알리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마무리 단계 - 인쇄, 제작 및 유통

이런저런 카지노 꽁 머니을 거쳐서카지노 꽁 머니가 이제 인쇄에 들어간다는 얘기를 전해줍니다.그리고 7일~10일쯤 후면 책이 카지노 꽁 머니되고 유통과 홍보의 단계가 시작됩니다. 10~20권 사이에서 저자 증정본을 보내주시기도 해요.홍보를 위해 저자의 협조가 필요하면마케터 분이 따로 연락을 주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책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리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죠. 카지노 꽁 머니가 책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발로 뛰고 강연도 잘 다니고 SNS에도 부지런히 책 소식 남기는 카지노 꽁 머니를 출판사에서도 선호하죠.(그래서 솔직히 카지노 꽁 머니 후가 더 힘듭...)


책 하나가 세상에 등장하는 카지노 꽁 머니 이토록 길고 지난합니다.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걸리기도 하지요. 그렇게 들인 노력에 비해 책이 지나치게 안 팔릴 때도 참 많지만 ㅎㅎ 그래도치열하고 성실하게 지나온 시간만큼은 추억으로 남습니다.그 카지노 꽁 머니 자체를 즐기는 분들이 저자로 오래오래 남을 거라 생각하고요.



안녕하세요 유랑선생입니다. 오늘은 카지노 꽁 머니단계에 대한 두 번째글을 썼습니다.


제 경우 이 모든 단계 중 교정교열 단계에 특히 신경을 쓰는 편이긴 합니다. 어떤 출판사랑 작업을 할 때 마케팅이나 책 표지 등 다양한 면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할지라도, 카지노 꽁 머니 분이 정성 들여서 제 원고를 봐주었단 느낌이 들면감사한 마음이 더 크게 남더라고요. 다행히도 전 카지노 꽁 머니 복이 많아서,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오늘 글은 너무 길고 자세해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 요즘엔 제 오랜 고질병인 게으름병마저 도져서, 글 올리는 시간도 꽤 늦었습니다;;; 죄송하단 말씀드려요.아, 그리고 카지노 꽁 머니 단계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댓글이나 메일로 문의 주셔도좋습니다.


다음 글은9월 8일(일), <다정한 교양이나 <책 쓰는 마음에 발행하겠습니다.아직도 더위가 기승이지만, 그래도 선선한 가을을 기다리면서 즐겁게 하루하루 보내시길 빌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 카지노 꽁 머니이나 강연 소식이나 명화 카드 뉴스, 독서 리뷰 등은주로인스타그램에 올립니다.

유랑선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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