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상기된얼굴로
`싱크대에 인덕션은 불편해.들어내고 싹 다 고쳐야지.`
`화장실 ,남이 쓰던 건 안할래.다시 수리하는 게 좋겠어`
저렇게 흥분된 얼굴을 보이시는 게 정말 오랜만이라고 언니가 전해준다.
원래 한 깔끔하던 온라인 슬롯는 아버지의 고집 아닌 고집으로
그동안 깊이 감춰뒀던 속내를 맘껏 드러내고 계셨다.
그런 모습이 하나쯤숨겨두는 온라인 슬롯보다 훨씬 고맙다.
웅크리고 종종거리다 더 이상 넘어질 일도
화상을 입어 긴 시간 고통을 견디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