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0분씩 글을 썼다. 어떤 날은 후루룩 한 편의 글이나오기도 했고, 어떤 날은 두 문장에서 더 나아가지 못2025년 슬롯사이트. 등원 후 집에 오는 길이 설렜다. 청소와 설거지를 서두르고, 10시가 되면 책상 앞에 앉아서 노트북을 열었다. 휴대폰 타이머를 10분에 맞추고두서없이 키보드를 두들겼다. 문장이 이어지고 빈 화면이 글자로 채워지는 뿌듯함이 좋았다. 가끔, 마음에 드는 문장이 써지면 두세 번씩 읽고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평일 오전이 되면 자리에 앉아 글을 쓰는,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새로운 습관에서익숙한 재미를 느꼈다.쓰는 것은 어려우나 끝나고 나면 홀가분하고 후련할 것이 분명하므로 기대되는 마음으로 의자에 앉는다. 공들여 쓴 글이부족하고 모자라게 느껴질 때도 많다. 발행 버튼을 누를까 말까, 손가락이 마우스 위에서 멈춘다.고민의 순간이 오면, 나는아직 브런치 1년 차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로 2025년 슬롯사이트.오른쪽 검지손가락에 힘을 주어 버튼을 누르고 나면, 글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하지만한 편을 완성2025년 슬롯사이트는 뿌듯함이 마음속에 번져갔다.
마음에 들었다. 하루의일부분을글 쓰는 시간으로 채우는 것.앞으로도 지금처럼 10분 글쓰기를 꾸준히 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한 번 내려놓기 시작하면 금세 흐트러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굳게 다짐을 했어도 하루 이틀 미루다 보면 어느새 일주일 넘게 여백이 생기고, 그러다결심이 스르륵 무너지던 일을 여러 번 겪었으니까. 이러다 또 금방 시들해지는 건 아닌지. 마음 한 구석에서 새초롬한 눈초리로 나를 바라본다.
그게 어때서.
한 달에 한 번, 성찰 일기를 쓰면서 알게 되었다. 지난달의 기록을 읽으면서 나에게 흐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의욕이 넘치고 뭐든 새롭게 해 보려는 마음이 있다가도 어느 순간 무기력2025년 슬롯사이트 울적해지는 때가 오고, 힘 없이 축 가라앉아 있다가도어느 순간다시시도2025년 슬롯사이트 성장한다는 것, 주춤2025년 슬롯사이트 힘든 때가 와도 거기서 계속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나는 때가 꼭 온다는 것을 11번째 성찰 일기를 쓰면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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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음에 들 때는 앞으로를 의심하지 말고 지금을 충분히 긍정해 주자. 아쉽고 못마땅한 모습이 보이면, 부족하다고다그치고 채근하지 말고 기다려주자. 다시 열심히 해낼 것을알고 있으니까.묵직하게 가라앉는 날이 지속되면, 조금 더 쉽게 털고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을 써 보자.조용한 카페에 가서 깊은 맛이 나는 라테를 마시고, 좋아하는 숲길을 산책2025년 슬롯사이트,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읽게 되는 소설책을 펼칠수도 있다. 완성하지 못한 초고를 조금 더 예쁘게 다듬어 발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몇 번의 흐름이 오갔다. 올해에도 여러 번. 다행인 건 내가 흐름의 어디에 서 있는지 알 수 있고, 다시 힘을 내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조금 덜 불안2025년 슬롯사이트 조금 더 많이 긍정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12월에는 어디쯤 서 있으려나, 어디에 있든 단단하게 있을 수 있게 충전하는 방법을 여러 개찾아둬야겠다.
*11월 결산
- 이달의 책: 오프라 윈프리,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삶은 기적이라는 것.
- 이달의 문장: 나의 삶에서 기적은 종종 가장 단순한 일의 모습으로 일어난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중)
- 이달의 음악: LUCY, 개화(Flowering): 꽃이 피어나는 듯한 도입 부분이 힘을 준다.
- 이달의 공연/전시/영화/드라마/행사: 울이 방과후수업 참관: 엄마 옆에서 더 열심히 수업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2025년 슬롯사이트. 가족 판소리극 관람: 흥부전을 각색한 판소리극을 보면서 아이들이 노랫가락을 흥얼거렸다. 환경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슬초 2025년 슬롯사이트 워크숍: 처음 참여한 슬초 2025년 슬롯사이트 모임. 설레고 기대 가득했던 날.
- 이달의 여행지: 기차 타고 서울 가기(역 주변에 잠시 머물렀지만.)
- 이달의 소비: 마음에 드는 연두색 가디건.
- 이달의 음식: 김밥, 시금치비빔밥: 아이들이 또 해달라고 말2025년 슬롯사이트. 반찬가게에서 사 왔지만 그래도 다행.
- 이달의 새로움: 2025년 슬롯사이트 워크숍에 다녀온 것. 복직 연수 신청.
* 11월을 돌아보고, 12월을 계획하는 질문들
1. 24년 나의 목표는? - 꾸준히 읽고 쓰면서 평온한 내가 된다.
2. 11월은 (흐름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3. 지난 한 달간 내가 잘한 것은? - 5분 저널, 모닝페이지 22개를 작성2025년 슬롯사이트. - 10분 글쓰기를 하면서 브런치 글을 19개 발행2025년 슬롯사이트. - 인스타그램에 필사와 독서 인증을 2025년 슬롯사이트, 게시물 15개를 올렸다. - 감사일기를 31일 완주2025년 슬롯사이트. - 자기 전 아이에게 영어 책 1권, 한글 책 1권씩 읽어주고 있다. - 새벽 줌 모임(6:30-7:00)에 참여2025년 슬롯사이트. - 평일 아침에 필사를 2025년 슬롯사이트. - 걍읽 독서모임에 참가해서 평소에 읽지 못했던책을 읽고 있다. (역시 강제독서의 힘) - 등원 후 바로 집에 오지 않고 단지 주위를 한 바퀴 걸었다.
4. 지난 한 달간 아쉬운 부분은? - 운동을 꾸준히 하지 못2025년 슬롯사이트. - 스트레칭 10분, 걷기 10분 인증하기 -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자꾸 잔소리를 2025년 슬롯사이트. - 아이가 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주기(잔소리 참기) - 마음이 힘들 때 내려놓고 비우는연습이 더 필요하다. - 심호흡, 글쓰기, 주의 환기하기 - 복직이 다가오면서 걱정이 된다. - 복직 후 예상2025년 슬롯사이트 미리 준비하기
5. 11월에 배우고 성장한 것은? - 평일10분씩 글 쓰는 습관이 생겼다.
6. 내게 기쁨과 만족을 주었던 것은? - 가족들과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 미리 걱정하지 않고 일단 시도해 본 것.
7. 다가올 한 달은 어떻게 살아보고 싶은가? - 좋은 습관을 유지2025년 슬롯사이트 만들어가고 싶다. (읽고 쓰는 것, 운동, 심호흡2025년 슬롯사이트 마음 가라앉히기) - 12월에는 하루에 하나씩 유쾌한 일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