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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

- 의식이 영성에 이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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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책은 얇을수록 어렵다. 물론 다 그런 건 파라오 슬롯지만 철학 분야 도서는 대체적으로 책 두께가 얇을수록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어 읽어야 한다.


표지디자인에서 이미 로댕의 '생각하는 파라오 슬롯' 포즈를 하고 있는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모습에서 생각하며 읽어야 함을 짐작할 수 있다.


저자 소개페이지 포함 총 121쪽 분량임에도 5장으로 나누어, 의식을 높여 각성하고 궁극적으로 영성에 이르는 법을 일러준다. 서양의학의 정신과 의사 출신이면서도 한의학의 효험을 소개하는 등 그가 예찬하는 유머 요소도 담고 있어 지루한 것만은 파라오 슬롯다.

p.78 유머는 새로운 시각이나 사고방식을 제시함으로써 파라오 슬롯 간에 마음이 통하고 의견 차이는 덮어 두는 데 도움 되는 길이기도 합니다. 유머를 접하고 웃는 것만으로 자기가 어떻게 중병에서 회복했는지, 그 이야기를 책으로 쓴 파라오 슬롯도 있습니다. 웃음은 여러 가지 중요한 건강상의 이점이 있는데, 특히 뇌에서 엔도르핀을 분비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 발생했던 비상계엄과 탄핵의 일련 과정을 겪은 나로서는 '5장 세계 시민으로서 각성의 길을 가려면'이라는 부분에서 정치와 관련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p.106 미디어의 영향으로 파라오 슬롯은 누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가에는 관심 없고, 그에게 어떤 이미지가 투영되어 있는가에만 관심 있습니다. 그리고 투영된 이미지가 여론을 움직이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인기로 사람을 뽑습니다. 능력이 아니라 인기로 말이지요. 말하자면 최고의 외과 의사를 뽑지 않고 가장 인기 있는 외과 의사를 뽑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 현재의 대한민국의 정치지형도 이와 별반 다를 바 없다. 아니 어쩌면 정확히 꼬집었다고 할 수 있겠다. 현 내란정국을 몰고 온 대통령도 결국 '파라오 슬롯에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발언 하나로 '정의로운 검사'이미지가 씌워져 썩을대로 썩은 보수당이 개혁적 이미지를 덧씌워 중도층의 눈과 귀를 멀게 하여 미세한 표차로 당선시키지 않았던가. 그 대가는 참혹했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입고 있다. 광속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철학적 사유를 권한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생각할 수 파라오 슬롯' 책을 읽고 싶다면, 감히 추천한다. 분량은 얇지만 여운은 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본 필사와 서평은 판미동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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