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ec 26. 2024
귀신이랑 같이 사는 방법
정신분석으로 본 조명가게
디즈니 드라마 [조명가게] 간단 리뷰입꽁 머니 카지노. 아직 완결도 아니고 그마저도 중간까지 본 상태에서 쓰지만 약간 스포가 있습꽁 머니 카지노. 강풀 작가 세계관을 다 알지는못하여도소수자, 약자들이 사회라는 거대한 권력에게 눌리고 억압받아 고통을 겪는다는 내용으로 이해했습꽁 머니 카지노.
드라마 내용보다는 정신분석을 공부하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다시 편집해보려 합꽁 머니 카지노. 강풀 작가가 의도한 바랑은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 미리 말씀드립꽁 머니 카지노.
---------------------앞 부분 생략합꽁 머니 카지노. 죄송합꽁 머니 카지노. 관련해서 아래 정리합꽁 머니 카지노.-------------------------
용서받지 못한 자
조명 가게는 저녁에만 열고 새벽에 영업을 마칩꽁 머니 카지노. 그 시간 동안 낯선 사람들, 이상한 사람들이 한가득 그곳을 찾습꽁 머니 카지노. 원작에서는 각 캐릭터마다 사연이 길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드라마에서는 압축된 단편만 보여줍꽁 머니 카지노.
강풀 작품답게 처음에는 귀신 호러물같이 흘러가지만 결국 그 영혼들은제각각특별한 사연이랑 원한 등이 묻어있는개체들로저마다 다양한 행동 양식을 보입꽁 머니 카지노. 노래를 부르며 달리는 아이, 정류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행동, 누군가를 계속 찾아다니는 집착 등영혼들이 보이는 행태는 지독한 신경증이나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 증상 같습꽁 머니 카지노.
영혼들은 육체를 가지고 살 때 이 사회로부터 집요한 응시를받은 기억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습꽁 머니 카지노. 동성애자라는 차별, 장애인이라는 편견, 약자이기에 감내해야 하는 부당한 명령, 이런 것들은 형체가 없지만 우리를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괴롭힙꽁 머니 카지노. 그것도 부족해 죽어서도 그 응시를 벗어나지 못해 이승을 헤맵꽁 머니 카지노.
호주귀신은 대부분 그냥 사탄이나 악마로 태생부터 피에 굶주린 악귀이기에 이승에 사는 사람을 닥치는 대로 마구 죽이는 형식이지만 우리 K-귀신은 이렇게 응시에 짓눌려 죽은 경우가 많습꽁 머니 카지노. 강간을 당한 여성은 피해자임에도 자신을 지키지 못했다는 터무니없는 사회 눈길이 그 여자를 결국 자결하게 만듭꽁 머니 카지노.
'화냥년'이라는 욕은 문란한 여성이나 절개 없이 이리저리 붙어 다니는 사람을 통칭해서 쓴다고 하는데 그 어원을 알고 보니 병자호란 때 무능력한 조선이 자기 백성을 지켜주지 못해서 피해당한 여성들이라는 것을 알고 기절 초풍했던 어릴 적 기억이 있습꽁 머니 카지노. 이런 상황에서 끌려간 여성을 욕하는 우리 꼰대 백면선생님들 멘탈에 혀를 내두릅꽁 머니 카지노.
자기 백성을 지키지 못한 총책임자 목을 자르고전장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무능력하고부패한 군바리 새끼들을 쳐 죽여야지 왜 멀쩡히 당한 백성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하다 하다 그것을 욕으로 만들어 대대로 내려오는 우리 언어에 토악질이 납꽁 머니 카지노. 책임을 져야 할 놈들은 떵떵거리다 못해 어떻게 약자, 피해자에게 더욱 패악질을 한단 말입니까!
이런 개 같은 기표를 만들어 쓰는 놈이라면 저주당해 마땅합꽁 머니 카지노.
조명가게에 찾아오는 영혼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꽁 머니 카지노. 각자 가지고 있는 그 증상, 가방을 끌고 다녀야 하는 것, 같은 곳을 맴돌아야 하는 것 따위가 영원히 이어진다는 것입꽁 머니 카지노. 그리고 상대 증상을 마주함에 어쩌지 못합꽁 머니 카지노. 간절하게 도와달라고 절규하지만, 서로는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도 받지도 못합꽁 머니 카지노.
영혼이 된 개체들이 세상을 향해서 할 수 있는 복수는 다시 '응시'입꽁 머니 카지노. 그들은 구천을 떠도는 영혼이 되어서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실제로 그것이 잘못이 아닌 경우가 태반임에도, 살아서 받던 잘못된 억압이랑 시선을 피해 이제는 숨어서 세상을 응시하고 있습꽁 머니 카지노.
드라마를 보는 내내 그 다양한 영혼들 시선이 화면 어딘가에서 숨어 날 보는 그 느낌은 처음에는 불쾌하며 나중에는 서늘하다가 결국에는 측은해집꽁 머니 카지노. 그들은 악귀도 가해자도 복수 화신도 아니기 때문입꽁 머니 카지노.
그들은 죽어서 세상을 응시하는 눈동자 하나가 되었습꽁 머니 카지노.
드라마를 보면서 처음에는 오싹했던 영혼들 모습이 회차를 진행할수록 너무나 슬프게 보입꽁 머니 카지노. 그들이 끊임없이 겪어야 하는 그 증상은 드라마가 끝이나도 계속될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입꽁 머니 카지노. 강풀 작가는 이런 개별 증상들을 어떻게 처리하려고 이리도 많은 사례를 모아 놓았는지 모르겠습꽁 머니 카지노. 설마 조명 가게 아저씨가 짠~하고 모든 증상을 말끔하게 해결하는 황당한 결말은 아니겠지요?
아저씨가 거하는 붉은 조명 가게는 흡사 프로이트 선생님 분석실을 연상시킵꽁 머니 카지노. 아저씨는 그곳에 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주 차분하게 묻습꽁 머니 카지노. 그리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에 한해서만 도움을 주며 응당 대가를 받는 것으로 관계를 끝냅꽁 머니 카지노. 그 이상 관계나 선을 넘는 어떤 행동도 용납하지 않지만 그 거절이 기분 나쁘거나 모욕감을 주지는 않습꽁 머니 카지노. 마치 아주 잘 교육된 분석가 느낌을 줍꽁 머니 카지노.
드라마에서 응시를 당하지 않는 주체 역시 아저씨뿐입꽁 머니 카지노. 그는 눈을 가리고 있기에 사람들은 그 아저씨 눈을 응시할 수 없습꽁 머니 카지노. 그러니 모두 그를 응시하려는 시도를 좌절당하고 결국 포기하고 맙꽁 머니 카지노. 아저씨는 조명가게에서 자기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할 뿐 별다른 욕망을 고객에게 내보이지 않습꽁 머니 카지노.
단지 폼만 잡는 것도 아닙꽁 머니 카지노. 무수한 고객들 관찰을 통해서 그는 무언가 진실을 알고 있으며 그것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친절하게 가르쳐줍꽁 머니 카지노. 그리고 위급한 순간에는 직접 나설 수도 있는 실천력도 가지고 있습꽁 머니 카지노. 이렇게 자기 일에 완벽한 전문가를 아주 오랜만에 보아 기분이 좋아졌고 그가 마치 내 새로운 대타자가 된 듯 나도 그를 따라서 내가 운영할 기업이나 가게를 아름답고 정교하게 만들어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습꽁 머니 카지노.
강풀 작가가 의도했겠지만 저도 조명가게 아저씨에게 전이가 시작되려 합꽁 머니 카지노. 실제로 그 아저씨를 만난다 해도 그는 나에게 별 말이 없을 것입꽁 머니 카지노. 조명을 사고파는 일이 아니고는 굳이 답을 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암시도 주려고 하지 않을 것입꽁 머니 카지노. 조명을 살 것이 아니라면 그만 가게를 나가달라고 요청받을 것이 뻔하지만 그래도 가야겠습꽁 머니 카지노. 그는 단지 조명을 파는 노인네일 뿐이지만 마치 내가 궁금해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 같습꽁 머니 카지노. 이런 기대를 하며 그가 주는 응시를 바랍꽁 머니 카지노.
그리고 이 모든 증상을 치료할 사람은 아저씨뿐이라고 기대하기에 이릅꽁 머니 카지노. 그 믿음이드라마에서 이루어진다면 유치함에 황당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그랬으면 좋겠습꽁 머니 카지노. 그에게 부탁하면 우리 장모님 증상도 내 증상도 그 어떤 슬프고 깊은 사연도 모두 해결될 것 같습꽁 머니 카지노. 이런 기대는 결국 암시, 응시를 바라는 마음이니 정신분석이 추구하는 방향이랑 정 반대이긴 합꽁 머니 카지노. 그래도 나는 새로운 응시,
완벽한 귀신이 주는 응시를 기다립꽁 머니 카지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