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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무료 슬롯사이트에 글을 쓰지 않았다. 작정하고 안 쓴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그 기간이 제법 길어졌다. 일주일에 한 편은 쓰자고 마음먹은 것이 불과 얼마 지나지도 않은 일인데 말이다.

우연일까? 한때 글이 올라오면 꼭 읽었고 서로 댓글로 교류했던 극소수 무료 슬롯사이트 작가님들도 거의을 놓고 있는 것 같다. 사는 것이 바빠서 잠깐 쉬는 것일 수도 있지만, 무료 슬롯사이트의 변화에도 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무료 슬롯사이트를 처음 시작한것은22년 9월이었다. 그때만 해도 무료 슬롯사이트는 아마추어 작가들을 위한 공간이고 광고가 없어 참 좋았다. 구독자가 많은 인기 작가와 그렇지 못한 작가가 있었지만, 자신의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작가들은 끝없이 쏟아져 들어왔다. 1년에 한 번 있는 무료 슬롯사이트 공모전, 수상하면 책을 만들어준다는 무료 슬롯사이트 프로젝트는 대부분 무료 슬롯사이트 작가들의 꿈이요 희망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글만 잘 쓴다고 뽑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책으로 팔릴 만한 글을 쓰고 충분한 구독자가 있어서 어느 정도 탄탄한 입지가 구축되어 있어야 가능한 일이 아닐까. 물론 프로젝트 수상작이 아니더라도 출판사 눈에 띄어 출간하게 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을 것이다.

딱 2번 응모하고 작년에는 응모조차 하지 않았다. 헛된 꿈을 꾸고 싶지 않았고 새로 쓴 글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느껴졌다.

무엇보다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이 점점 사라져 갔다. 함께 글을 쓰는 문우들과 공저를 냈고 올해 또 공저를 낼 것이지만, 나라는 무료 슬롯사이트 한 사람만 보고 누가 책을 내줄 것이며 그 책이적자를 면할 정도로 팔릴 가능성은 희박했다. 아마 50권도 팔기 어려울 것이다.지극히현실적인나는출간의수지타산을생각하지않을없었다. 만약 내가 책을 낸다면 부크크 같은 앱을 통해 주문제작형이나 셀프출판으로 낼 것이다.


애초에 나는 책내는 것이 목적은 아니었다. 글을 쓰다 보니 책을 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던 것이다. 지금은 사는 것이 바빠 조용히 글을 쓰는 것도 쉽지 않고, 치열하게 글을 쓰려는 욕망도 많이 사그라들었다. 단지 하고 싶은 말을 내 마음이 끌리는 대로 쓰고 싶을 뿐이다. 주로 외롭거나 슬플 때, 무엇인가 불만이 있을 때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데, 그러다 보니거의 우울하거나 슬픈 넋두리가 많았다. 실제로 만나면 아주 어두운 사람은 아닌데 글은 자꾸 칙칙해지니, 좀쉬었다가밝은 글이나 유쾌한 실수담 따위를 쓰고 싶었다.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오지 않던가. 하지만, 아직 퍼내지 않은 어둠이 남아 있는지 자꾸 삐딱한 글을 쓰게 된다.



어쨌든 내가 무료 슬롯사이트를 시작하고 2년 반 동안 무료 슬롯사이트에는 조금씩 가시적인 변화가 있었다. 무료 슬롯사이트가 순수한 문학동아리처럼남아있다면 좋았겠지만, 개인이 취미나 공익을 위해 만든 플랫폼도 아닌데 그게 가당키나 한 일이겠는가. 변화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하지만, 인기 없는 무명 아마추어 무료 슬롯사이트의 마음은 아프다. 순수한 모습 그대로 조금만 더 우리 곁에 있어 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어느 날 무슨 분야 '크리에이터'라고 청하지도 않은 명칭을 갖다 붙이더니 유료 '응원하기'가 생기고, 최근에는 '무료 슬롯사이트 멤버십'이 생겼다. 브랜딩이니 콘텐츠니 이런 것이 거추장스럽게 여겨지는 올드한 작가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그래, 솔직히 그런 것을 받을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겠다. 자신을 억지로 포장하는 것이 낯간지럽고 셀프 브랜딩이 어색하고때로는콘텐츠라는 말에조차반감을 느끼는 옛날 사람이다. 아날로그 한 인간이디딜 땅은어디인가.


누가 내 글을 읽을까. 어떤 구독자는 내 글을 기다릴까?비슷한 처지에 있는 누군가는 읽을 것이지만, 많은 무료 슬롯사이트 작가들이 글을 읽지도 않고 하트만 찍는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한때 이를 주제로 글을 쓰려고 생각했는데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런 거짓된 행동을 일삼는 사람이 작가인가. 어장 관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정말 인기 작가는 그렇게 품앗이에 목숨 걸지 않고 그 시간에 자신의 글을 쓴다.

세상 잣대에 아무것도 유용한 것을 낳지 못하는 나의 글은 무용한가. 서 푼 무료 슬롯사이트도 되지 못하는 내 글은 어디에 적어야 할까. 혼자만의 일기장에 토해내야 할까.

오늘 어떤 독자님의 댓글에 작은 희망을 보았다. 나의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부딪쳐서 울림을 내는구나 하는 생각에 잠시 위안을 받았다. 무료 슬롯사이트, 블로그, 밀리 어디든 글을 발표할 수 있다. 누군가 한 명은 내 글에 공감하거나 분노하거나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꼭 종이책을 낸 작가가 아니면 어떠할까. 오히려 책을 내는 것보다 마음은 훨씬 더 편하다. 오늘은 원래 생각과는 다르게, 감사함으로 글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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