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아침은 유난히 희다.겨울의 한기가 서늘한 태양에 섞이고 잔설의 더럽혀진 백색이 여전히 시선 끝에 남아서인가 보다.동면에 든 동물들처럼 움직임 없이 잔잔한 흰색의 세상,문득 어디선가 낮은 바람소리가 스쳐 지나간다.그리고 잊히지 않는 그 목소리가 들려온다.따뜻한 아랫목을 떠나지 못하는 어린 아들을 깨우는 어머니의 음성.봄의 나른함,여름의 권태,가을의 쓸쓸함 그리고 겨울의 은둔.비로소 깨닫는 겨울의 한가운데를 함성처럼 지나는1월을 그저 망연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