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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 마셔도 괜찮아

마흔 넘었지만 아직도 소주는 쓰다. 맥주는 맛있지만 배부르면 더 이상 들어가질 않는다. 잘 사설 카지노진 못 하지만, 맥주 한 잔에 알딸딸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늘 먹고 난 다음 날은 후회가 밀려온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더부룩하고, 살이 찐다.술, 그만 마셔도 괜찮지 않을까?



음주의 시작

대학교 신입생 MT때 처음으로 술을 마셨다. 소주는 너무 써서 마실 수 없었지만 맥주나 막걸리는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소주도 주스나 사이다에 섞어 마시니 먹을만했다. MT 막바지가 되어 모두 얼굴이 벌겋게 꽐라가 사설 카지노을 때쯤, 선배 하나가 나에게 말했다. "어찌 된 게 너는 술을 마실수록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그때 알았다. 부모님 덕분에 술이 잘 받는가 보다고. 그렇게 대학생활 내내 즐겁게 음주를 즐겼다.술을 많이 사설 카지노지는 못 해도, 친구들이랑 알딸딸할 정도로 재밌게 자주 마셨다.


나는 계획형 인간이다. 직장인이 되고 평일에는 출근 때문에 절대 술을 먹지 않았다. 특히 출근 1시간 반, 퇴근 2시간이 걸리는 직장을 5년 꽉 채워 다녔다. 오후 6시 퇴근해서 집에 오면 저녁 8시.평일엔 술을 마실 시간도, 사설 카지노면 견딜 체력도 없었다.유일하게 불금 저녁, 맥주 한 잔 사설 카지노며 미드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그렇게 점점 술은 불금의 취미생활의 일부분이 사설 카지노다.



남편 덕분에 살이 오른다

결혼 후 남편과 매일 맥주타임을 가졌다. 남편은 술을 좋아한다. 직장생활에 농사까지 늘 바쁘게 사니까 퇴근 후 맥주 한잔의 즐거움을 이해했다. 신혼 때, 낯선 지역에 아는 사람이라곤 남편과 시어머니뿐이었다. 하루종일 남편 퇴근만 목이 빠져라 기다렸으니 남편의 야식타임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매일 맥주 한 캔 두 캔 사설 카지노다가 살이 찌기 시작했다.


결혼 전보다 살이 5킬로쯤 쪘을 때, 이대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의 맥주를 끊을 수 없다면 운동을 해서 살을 빼자! 큰맘 먹고 요가학원 1년 수강권을 끊었다. 태어나서 운동이라곤 학창 시절 체육시간과 걷기 운동뿐인 내가 난생처음 스스로 땀을 흘리며 운동을 했다. 근력이 하나도 없어서 첫날부터 팔다리가 후들후들 너무 힘들었다.그렇게 1달을 버텼지만 살은 빠지지 않았다.두 달째 되던 날, 몸살이 났다. 몸이 자꾸 무겁고 자도 자도 졸리고 축축 쳐졌다. 운동을 너무 무리하게 했나 싶었는데, 임신이었다.



임신, 출산, 육아 그리고 무알콜 맥주

임신을 알게 됨과 동시에 금주가 시작사설 카지노다.매일 사설 카지노던 맥주를 하루아침에 끊는다는 게 참 쉽지 않았다. 그렇게 임신 10개월과 모유수유 1년을 무알콜 맥주로 버텼다. 첫째의 모유수유가 끝나고 거진 2년 만에 맛보는 진짜 맥주는 신세계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맥주 한 잔에 술이 급 취했다.임신출산육아 덕분에 사설 카지노('알콜 쓰레기'의 줄임말)가 되었다.


모유수유끝난 지3개월쯤지났을 때,둘째 아이가 임신사설 카지노다. 또다시임신10개월+모유수유1년을 금주해야 했다. 금주가 끝나고맥주 1캔만 마셔도 어지러운 사설 카지노 되었다. 맥주 1캔도 숙취가 있었다. 맥주 한 잔이라도 마신 다음 날은 몸도 머리도 무겁다. 애들 챙기는 것도 힘들었다.맨 정신에도 아들 둘 육아는 힘들다. 사설 카지노면 더 힘들다. 그걸 깨닫고부터 점점 더 술을 멀리 했다.


작년까지 시험준비로 바빴다. 공부 핑계로 맥주 한 잔도 신나게 못 마셨다. 술 안 마신다고 공부 더 할 것도 아닌데, 맘 놓고 사설 카지노기엔 양심이 찔렸다. 시험날까지 한 달 정도 남았을 때, 금주를 하고 밤공부했다. 당일 날, 시험을 후련하게 친 기념으로 맥주 1캔 마셨는데 너무 졸려서 잠이 들었다.이런, 진짜 사설 카지노 되어버렸다.


우리는 원치 않게 금주해야 할 때가 있다. 임신, 치료, 약복용, 건강검진 등 건강을 위해 때때로 금주해야 할 순간이 생긴다. 먹고 싶은 유혹을 참는 건 어려운 일이다.하지만 금주해 보면 느끼게 된다. 안 마셔도 참을만하네? 몸도 가볍고 좋은데?



술이 맛있어서 문제야

그동안 나에게 '술이란?' 맛있어서 먹는 음료와 같았다. 남편은 술과 먹는 안주가 맛있어서 술이 더 맛있다고 한다. 술을 사설 카지노면 맛도 좋고 기분도 좋아진다. 어질어질한 느낌이 마치 롤러코스터 탄 것처럼 신난다.맛있게 마신 술에 취하면 소화도 못 시키고 잠이 든다.술은 칼로리가 높아서 살이 찌게 만든다.


술을 사설 카지노면 어지럽고 졸리고 무기력해진다.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할 수 없게 만든다.살이 더 찐다.먹고 나면 다음날 너무 힘들다. 움직임이 둔해진다. 살이 계속 찐다. 아이들 챙기기도 버겁고, 집안일도 힘들어졌다.술을 마시면 후회와 죄책감만 남았다. 변화가 필요했다. 사설 카지노 된 김에사설 카지노으로 음주 기회를 줄이고 음주량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술을 줄이려면

술 마실 때도 목표와 계획이 있으면 양을 조절하게 된다.술 좋아하는 남편도, 평일 술약속이 있으면 다음 날 출근 때문에 적당히 사설 카지노고 들어온다. 다음 날, 약속이 있거나 할 일이 많을 땐 술을 무리해서 사설 카지노지 않게 된다.


술 마실 때 긴장감이 있으면 적당히 사설 카지노게 된다.대학생시절 우리 집에 통금시간이 있었다. 친구들하고 술을 마셔도 늘 통금시간에 맞춰 집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넘쳤다. 술이 취하다가도 집에 갈 때가 되면 정신이 바짝 차려졌다. 긴장감을 놓칠 때까지 사설 카지노면 진짜 큰일 난다.


술을 누구와 함께 먹는지, 어디에서 먹는지도 중요하다.편한 친구들과 사설 카지노면 술을 더 빠르게 많이 사설 카지노게 된다. 어른들과 함께 사설 카지노면 좀 더 조심하게 되고 자제하게 된다. 평소 '말조심하자'를 늘 생각하며 산다. 그래서 술을 마셨을 때 나도 모르게 '말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양을 조절한다. 밖에서 먹거나, 낯선 공간에서 술을 사설 카지노면 집에 돌아갈 걱정에 늘 조심스럽다. 집에서 편안하게 사설 카지노면 술을 더 많이 사설 카지노는 것 같다.



현혹되지 말고 현실직시

그동안 나의 음주는 '불금에 집에서 남편과 함께'가 대부분이었다. 가장 부담 없는 시간, 가장 편한 장소에서, 가장 편한 사람과 술을 마셨다. '얼마큼 마시겠다'는 목표 없이 맛있는 술과 안주에 현혹사설 카지노다. 배불러서 더 이상 마시지 못할 때까지 마시고 후회하길 반복했다.


직장에서 보낸 힘든 하루를 마무리하며, 남편이 야식과 술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을 인정한다. 뭐든 함께하길 좋아하는 남편은, 술 마실 때 내가 옆에 있어주길 원한다. 그 마음도 이해한다.남편은술을마셔도살도찌고,해독도잘한다.피곤해도버틸체력이있다. 하지만나는먹는 데로살로가고,체력도저질이다.남편과나는다르다는전제를직시해야했다.


남편의 여가시간을 함께할 방법을 고민했다.드라마 좋아하는 남편과 함께 TV를 보며 같이 사설 카지노고 먹었다. 같이 웃고, 울고, 이야기에 공감하며 대화를 나눴다.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생기자 술을 많이 먹지 않아도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자발적 사설 카지노의 좋은 점

필요에 의해 사설 카지노으로 금주를 했고 요즘은 절주를 하고 있다. 어차피 양이 적어서 많이 마시지도 못하고, 술이 약한 나의 체질 덕분에 술을 줄이는 것은 어렵진 않았다.술을 사설 카지노지 않으면 다음 날 후회할 일이 없다.술을 사설 카지노지 않으면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 술을 사설 카지노지 않으면 살찔 걱정도 줄어든다.


술은 생각보다 비싸다. 식사 외에 먹는 것은 간식이다. 안 먹어도 되지만 먹으면 맛있는 간식. 안 먹어도 되는데 비용 부담은 식비보다 크다.자발적 사설 카지노 되어 술값을 아꼈다.


술을 해독하는데 체력소모가 심하다. 난 체력이 저질이라 체력소모가 더 심하다. 나의 음주활동은 항상 남편과 함께 불금이나 주말에 일어난다. 맥주 2캔 이상 마신 다음 날은 늦잠을 자도 자도 피곤하다. 오전이 순삭 된다. 술 마셔서 제일 기분 나쁜 순간이다. 시간을 스킵한 기분.자발적 사설 카지노 되고 나의 시간을 지켰다.


술을 사설 카지노면 말다툼할 일이 많다. 술을 사설 카지노면 인지능력이 떨어진다. 헤롱헤롱한 상태로내뱉은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술 사설 카지노고 하는 대화는 더 신중해져야 한다.자발적 사설 카지노 되고 남편과 다툴 일도 줄었다.





불금 저녁,맛있게 한 잔 하는 남편 옆에 붙어서 '짠'도 해주고 싶고, 같이 드라마도 보고 싶고, 그런데 술은 안 취하고 싶다.맥주 1캔에 만족하는 사설 카지노 되었지만, 이것도 나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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