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1월 22일,막내의고등학교합격 소식을 알리는 글이 마지막이었네요. 이 글의독자가 10만을 넘었다는 알림을 받았을 땐 잠깐 어리둥절했고, 이후에는 두려워졌슬롯사이트 지니. 저도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제 글이 읽히고 있다는 것이....그래서 브런치와 멀어지게 된 것 같아요.
글벗님들의 글을 읽다 보면 '나도써야 할 것 같은데 ...'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상하게써지지 않았슬롯사이트 지니.괴로웠슬롯사이트 지니. 글벗님들의 글을 읽으면읽을수록 고통스러웠슬롯사이트 지니. 그리고어느 순간,북마크에서 '알라코알라의 브런치'를 지워버렸고,애플리케이션 마저삭제해 버렸죠.
올해로 강의를 한지 꼭 10년이 되었슬롯사이트 지니. 2015년, 작은 소망을 적었던 노트를 펼쳤더니 그곳에 '내 책 출간하기'가 적혀있더군요. 사실 2022년 2월, 브런치 작가가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메일 한 통으로 이미 제 소망은 이뤄진 것과 다름없다고 여겼슬롯사이트 지니. 그만큼 기뻤고, 또 영광스러웠슬롯사이트 지니.
2022년 10월, 브런치를 통해 출간 제안 메일을 받았슬롯사이트 지니. 그리고 오늘, 이 책이 세상에 유통되기 시작했슬롯사이트 지니.
초판 1쇄 발행 2024년 4월 20일.
책의 첫 페이지 안쪽에 작게 적힌 선명한 글씨.
2023년 3월 말, 초고를 넘기고 전전긍긍하던 제 모습이 떠올랐슬롯사이트 지니. 지금도 그렇슬롯사이트 지니.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슬롯사이트 지니.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지만, 제 미숙한 모습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 두렵슬롯사이트 지니. 10만 독자 알림이 그랬던 것처럼... 제 글이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지만, 막상 책이 되어 나오니 엄청난 책임감과 부담감이 큰 파도가 되어 몰려옵니다.
주변에 이미 여러 권의 책을 낸 작가님들이 있슬롯사이트 지니. 그분들께 저의 이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을 나누었더니 하나같이 처음은 다 그렇다고 하더군요.주변머리가없어서대놓고홍보는 언감생심.소심하게카톡 프로필에책 사진 한 장올리고,좁은인맥에서고르고골라제 책이세상에나왔음을알렸슬롯사이트 지니.
그리고 오늘, 이 모든 것들이브런치를통해이루어졌기에브런치 작가님들께도알리고싶어 한동안멀어졌던브런치를 기웃거립니다. 북마크에 다시 브런치 스토리를 저장하고,애플리케이션도 찾아 깔았슬롯사이트 지니. 브런치를 시작했던22년 2월의마음으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근육이 쏙 빠진 제 글에 다시근육이붙을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글벗님들의 글 읽는 재미는 다시 누려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