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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었다고 해서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다

비어 있는 듯 보일뿐 가득한 에너지

보이지 않으나

꿈틀거리며 요동치는 봄.




* 디카시: 디지털카메라로 직접 찍은 사진과 간결한 운문(5행 이내)을 결합해 새로운 예술 효과를 내는 문학 장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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