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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사이트북 강릉에 살아보니 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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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카지노 사이트 살아보니

카지노 사이트는 예쁘고 깊은 푸른 동해바다가 있지만 초목 가득한 산도 있다. 인근엔 이름난 설악산이 있지만 카지노 사이트는 안반데기가 있다. 정말 맛있는 음식이야 서울에 많지만, 조금만 눈을 낮추면 갈 만한 가게들이 즐비하다. 대신 문어나 생골뱅이 같은 건 서울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맛있다. 야들야들한 동해안 피문어는 삶은 것을 바로 썰어 먹는 게 가장 맛있다. 미리 썰어놓으면 수분이 빠져 식감이 퍽퍽해진다. 대학교 때 회기역 앞에서 처음 먹었던 생골뱅이는 비린내가 나서 소주로 냄새를 지워가며 먹었지만, 이곳의 생골뱅이는 바구니 가득 1, 2만 원에 사 와 집에서 쪄먹으면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카페의 왕국답게 카페도 많고, 개인이 운영하는 수준 높은 커피집도 많다. 아직도 가보지 못한 곳이 많다.


아쉬운 것도 물론 카지노 사이트.

갈만한 평양냉면집이 없다. 서울에 살 때 가장 좋아하는 평양냉면집은 마포의 을밀대였는데, 집에서 멀고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들었던 탓에(서울 시내 운전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주 가진 못했다. 나중에 가까운 곳에 진미평양냉면이 생겨 그곳이 최애가 됐다. 근데 오랜만에 서울에서 배달되는 평양냉면집을 찾다 카지노 사이트, 을밀대가 강남에 두 군데나 생기고 심지어 배달까지 한다는 사실을 알고 꽤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을밀대 강남점에서 시켜 먹은 평양냉면은 배달치고는 꽤나 훌륭해서 아주 만족하며 먹었다. 네 살배기 우리 딸이 그릇째 국물을 들이켰으니, 맛은 제법 보장한다. 물론 매장에서 먹는 그 맛에야 못 미치겠지만, 어디까지나 ’매장에 찾아갈 수 없어 평양냉면이란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수밖에 없는 비루한 현실‘을 감안하면 아주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물론 뚱보냉면이라는 훌륭한 카지노 사이트이 있긴 하나, 필동면옥이나 을지면옥에 가까운 투명하고 맑은 육수라 고기맛 진한 을밀대 스타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쉽다.


아무래도 지방이다 카지노 사이트 유행이 늦은 편이라 최신 인기 디저트를 맛보려면 서울에 가야 한다. 크루키가 유행이(었)다는 것을 나는 6개월이나 지나서야 알았으니,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다가 내려온 입장에서 약간 자존심이 상한다.

미술과 음악 공연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전시나 공연이 많지 않다는 점도 아쉽다. 여기에도 멋진 아티스트들과 소소한 즐길거리가 있지만 문화예술은 역시 넓은 대도시가 최고다. 해외 작가들의 전시도 카지노 사이트서만 열리니까.

아이가 생겨 육아를 하다 보니 서울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고민을 한다. 내 욕심만 생각하자면 여기서 그냥 편하게 키우다가 알아서 원하는 진로로 가는 것이 좋겠지만, 교육이나 문화 체험의 기회가 훨씬 많은 서울에서 십 대 시절을 보내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또 너무 팍팍하게 사는 것보다는 여기서 여유롭게 자연과 어울리면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갈팡질팡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생각하기를 포기한다. 어떻게든 되겠지 뭐! 카지노 사이트 내려올 때처럼 말이다.


카지노 사이트 처음 와서 느꼈던 것이 있다. 서울에선 트렌디한 카페를 가면 20-30대 젊은이들로 가득했었는데, 여기는 연령대가 다양하게 섞여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구움 과자가 유명한 조그만 개인 카페에 최소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매가 있는 가족이 방문했던 광경이었다. 관광지라 가족 여행을 온 것 같았는데, 홍대나 강남의 카페에선 이런 모습을 잘 볼 수 없으니까 좀 신선했다. 누구나 나이 상관없이 섞여서 각자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좋아 보였다.

이런 가족적인 모습이 카지노 사이트 보이는 건, 아무래도 내가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겠지.


2024년 8월부터 <카지노 사이트 살아보니 연재를 시작해 어느덧 새해를 맞았다. 육아와 갑작스런 건강 악화를 핑계로 몇 번 연재를 쉬긴 했지만, 게으름이 천성이 나에게 연재는 좋은 도전이었다. 아직도 강릉살이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이제는 이 시리즈를 놓아줘야겠다. 이러쿵저러쿵 불만도 있지만 차도 안 막히고 여유롭고 자연이 가까운 이 도시에서, 당분간은 계속 살고 싶다.


새해엔 단편소설 시리즈로 돌아오고 싶다. 올해는 일이 많아 작년보다 몇 배는 바쁠 예정이어서 원고를 많이 써놓아야 하지만 아이들 방학이 막 끝난 지금 갈 길이 요원하다. 어서 달려야겠다. 지치지 않고 아프지 말고 꾸준히.


모두들 원하는 바 이루는 행복한 새해가 되기를 바라며.

카지노 사이트노추산 모정탑 길. 어머니의 소원이 담긴 긴 석탑길과 우거진 삼림이 다소 스산하기도 하지만, 카지노 사이트 왔다면 이곳도 가보기를 추천한다. 새해엔 소원을 이루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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