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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시작] 우리 막둥이

월미수산 아쿠아리움 엽편소설#11

월미 건어물의 해달 부부가 이탈리아 피렌체 한 달 살기에서 돌아온 주말이었다. 월미도 바다에 있는 정거장 바위 인근에서 해달 부부와 d래곤이 한참 수영 중이었는데, d래곤은 연신 가쁜 숨을 쉬면서 양팔을 허우적거리며 말했다.

메이저사이트;어푸어푸.. 사.. 사장님, 이....이렇게 하는 건가요?메이저사이트;

메이저사이트;힘을 빼라니까. 날개를 펴지 말고, 물속에서 날개를 펴면 수영 못 해. 날개는 ‘착’ 접어서 옆구리에 밀착시켜야 해. 날개를 펼수록 물속에서는 움직이기가 더 힘들어. 가만히 있으면서 발은 땅을 달리는 것처럼 물속에서 휘저어봐.메이저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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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메이저사이트;아이고, 괜찮아. 우리 안 도와줘도 된다니까 그러네.메이저사이트;


메이저사이트;어푸어푸, 제가 건어물을 다 판 바람에 창고에 물건이 없잖아요. 제가 열심히 수영 배워서 사장님 도와 드려야지요. 어푸어푸.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열심히 미역과 김 채취해서 창고에 가득 넣을게요. 어푸어푸. 제가 땅에서는 잘 달릴 수 있는데 바다에서는 이상하게 다리도 잘 안 움직여져요. 어푸어푸.메이저사이트;

메이저사이트;웨매. 우리 막둥이 숨 넘어가게 생겼네. 오늘은 그만하고 갈까?메이저사이트;


메이저사이트;어푸어푸, 마.. 막둥이요? 그게 뭐에요?메이저사이트;

메이저사이트;우리 막내아들이지.메이저사이트;

메이저사이트;마...막내아들이요? 제가요?메이저사이트;

메이저사이트;그럼 우리 귀여운 막내지. 가만히 보니 예전에 우리 애들 수영 처음 배울 때 생각나네. 지금은 다 징그럽게 컸지만 말이야.메이저사이트;


해달 부부는 웃으면서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d래곤을 이끌고 인근 월미도 정거장 바위로 헤엄치면서 말했다. 해달 부부의 손에 목덜미가 잡힌 d래곤은 바다 위에 둥둥 뜬 상태로 바위 쪽으로 이끌려 오면서 고개를 돌려 해달부부를 말 없이 바라봤다.


잠시 후, 해달 부부는 바위에 미리 갖다 놓은 가방에서 커다란 수건을 꺼내 d래곤의 젖은 몸을 말려주기 시작했다.


메이저사이트;저... 괜찮아요. 제가 닦을게요.메이저사이트;

메이저사이트;가만히 있어. 우리 막둥이 감기 걸려. 뒤로 돌아봐.메이저사이트;


d래곤은 가만히 서서 자신의 젖은 몸을 닦아주는 해달 부부를 바라봤다. 잠시 해달부부를 바라보던 d래곤은 눈물을 참으면서 이야기했다.


메이저사이트;사장님, 다음 달에는 시칠리아로 한 달 살기 가시는 거죠? 제가 짜 놓은 코스로만 가시면 시칠리아의 모든 것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공기가 차니까 제가 불을 좀 더 만들어서 따듯하게 할께요.메이저사이트;


화르르르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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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월미호텔 리셉션으로 등대지기 전소장과 아쿠아리움의 곰소장이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고 있었다. 전소장이 곰소장을 보면서 말했다.


메이저사이트;형님, 얼마만의 고향 방문인지 모르겠습니다.메이저사이트;

메이저사이트;그런가? 우리 전동생이 지금 고향에 얼마 만에 가는 거지?메이저사이트;


메이저사이트;음... 5년 만인가요.메이저사이트;

메이저사이트;그래? 5년이면 거기도 뭐가 많이 바뀌었겠는데? 그나저나 우리가 가는 아마존 룸에 며칠 전에 백룡이 되신 백여사님도 와 계신다고 하니까 얼른 가자고. 그나저나 백여사님이 그곳 아마존에 왜 가신거지?메이저사이트;


메이저사이트;글쎄요, 저도 그건 모르겠습니다, 일단 형님, 서두르시죠.메이저사이트;


잠시 후, 전소장과 곰소장은 리셉션에서 방 키를 받은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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