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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뮤지엄 산(카지노 슬롯 머신)이 앉았다.
푸른 잎 담에서
또 하나의 담으로 닫아 열며
패랭이밭에 안개가 오른다.
자작나무길이나직한비를내리고
미술관으로 이른다.
자연의 돌 둘러
안으로 노출콘크리트벽으로
네모 안에 네모, 세모와 원으로
공간을 이루고 비운다.
끊기어 빈 공간, 안은 밖으로
돌딛고 삼각 벽으로 싸여
향하는 하늘이 깊게 높다.
담과 벽의 길흘러
빛이 들고자연이 든다.
안도 타다오는 장소를 읽는다.*
풍경과 사물을 만나며
공동체의 기억을 존중하며
흘러온시간에닿아 현재를 짓는다.
돌의 정원을 걸으면
제주 전라에서 함경으로
아홉의 신라고분이 둥글게 오른다.
물의 정원이 산을 비추고
카페 파라솔이 물방울을 떨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