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신곡을 읽는다.어쩌다 보니다리가 마비된 이후 제대로 된첫 독서가 <신곡이 되어버렸다. 이런 생각을 해 본 거지. 내가 이대로 죽으면 못 읽고 죽어서 아쉬울 책이 뭘까. 그랬더니 <신곡이라는 답이 튀어나오는 게아닌가. 나로서도 의외였다. 내용에서는 큰 재미를 못 느꼈지만 운문이라 읽어나가기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지옥에서 연옥을 거쳐 사설 카지노으로 향하는 길이 실감 나게 와닿지가않았다. 내 상황이 상황이라 더 크게천둥처럼와닿을 줄 알았나보다. <신곡은 총 3권으로지옥편, 연옥편, 사설 카지노편으로 나뉜다.
1302년정쟁에 휘말린단테는피렌체에서 추방되었고마지막 순간까지 피렌체로 돌아가지 못한다. 1304년 단테는 <신곡을집필하기시작하여1320년에 마무리한다.첫 권 <사설 카지노편의 1곡시작부분은 반드시 한 번쯤 읽고 외워두어도 좋겠다. 단테가 이 글을 쓴 지 700년이 지났어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불멸의 구절이라서 그러하다. 주인공 단테는 사설 카지노편에서아버지처럼 숭상했던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호위 속에 사설 카지노과 사설 카지노을 여행한다. 그런데 베르길리우스를 보낸 이가 바로 베아트리체였으니!단테와 베아트리체는사설 카지노편에서 재회한다.
단테는 1265년 피렌체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반평생을 보냈고, 그 후 평생의 반을 유랑으로 보냈다. 피렌체는 단테의 삶의 터전이자 단테가 고전과 인문주의 학문을 익히고 새로운 문학을 세워나가던 곳이었다. 또한 베아트리체라는 영원한 사랑을 만나고, 냉혹한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이상을 실천하던 곳이었다. 비록 피렌체의 정의와 번영을 위해 목소리를 내다가 추방당한 후 일생 동안 명예로운 귀환을 요청받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그러므로 <신곡은 피렌체에 대한 단테의 사랑과 분노, 그리고 거기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사설 카지노편(1곡)
우리 인생길 반 고비에
올바른 길을 잃고서 난
어두운 숲에 처했었네
아, 이 거친 숲이 얼마나 가혹하고 완강했는지
얼마나 말하기 힘든 일인가!
생각만 해도 두려움이 새로 솟는다.
<신곡의 원래 제목은《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La comedía di Dante Alighieri-Inferno/Purgatorio/Paradiso》이다. '코메디아'는 '희극'을 의미하는데 이'희극'이라는 단어가 단테 시절에는 조금 다른 뜻을 지녔던 것같다.단테의'코메디아'는슬픈 시작에서 출발하여 행복한 결말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단테의 <신곡은 대중의 언어로 쓰였기에 그 효과가 더욱 컸는데,단테는 당시 라틴어에 비해 속어에 불과했던 피렌체어를 자신의 <신곡에 사용했다.
그리하여 독자들은 생생하게 한 판 잔치를 벌이는 기분을 맛보게 된다. 지옥에서는 그 끔찍한 형벌의 현장을 둘러보며 도덕적 긴장을 맛보고, 연옥이라는 기회의 땅에서는 도전 의식을 키우며, 사설 카지노을 둘러보며 희망을 갖는 동안 그 글을 읽는 독자들은 그 세계들이 더 이상 죽음 이후의 세계가 아니며, 이 모든 것들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느끼게 된다.
단테는 1300년 부활절 주간에 죽음 이후의 세계로 순례를 떠난다.그의 순례는 금요일에 시작하여 사설 카지노에서 사흘, 연옥에서 사흘, 사설 카지노 하루를 머문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에 맞춰 단테 자신이 구원의 여정을 걷고 있는 것이다. 단테는 정확히 1300년 3월 25일 부활절 목요일 밤에 여행을 시작하여 4월 1일 목요일 아침에마친다.(참고로연옥은 사설 카지노에 갈 정도의 죄를 짓지는 않았으나 그리스도에게 귀의하지 못한 자들이 가는 곳이다.사설 카지노 배치된 망령들은 마지막에 올 달콤한 구원의 순간을기다리고 또기다린다.)
사설 카지노편(7곡)
"내 뼈는 옥타비아누스 황제에 의해 묻혔소.
그것은 하느님께 올라갈 자격을 지닌 영혼들이 산으로 인도되기 전의 일이었지요.
나는 베르길리우스요.내가 사설 카지노 가지 못한 이유는,
죄는 짓지 않았으나 신앙이 없었기 때문이오."
이것이 길잡이가 그 영혼에게 한 대답이었다.
유년시절에 어머니가 사망한단테는 자신의 인생에서 딱 두 번 베아트리체를 만나는데,만 9세 때베아트리체를처음 만난후 평생그녀는단테에게 창작의 영감을 제공한다.단테가 그녀를 두 번째로 만나는 것은그의아버지가 사망한 다음 해인 만 18세 때였다.단테의 문학은 베아트리체의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랑의 주제는 단테 문학의 전부가 되고 베아트리체는 사랑의 화신으로 단테의 삶과 문학을 이끈다.이후 단테는 약혼녀 젬마 도나티와 결혼하여 아들 다섯과 딸 하나를 둔다.1290년 그의 나이 25세 때베아트리체가 죽고,1321년단테는눈을 감은후라벤나에 묻혔다.
단테는 연옥의 정상에서 베아트리체를 새로운 길잡이로 삼고 베르길리우스를 떠나보낸다. 베아트리체는 레테 강과 에우노에 강에서 몸을 씻은 단테를 데리고 사설 카지노으로 날아오른다. 사설 카지노의 순수한 기쁨을 똑바로 바라보고 이해하기에 너무나 부족한 단테는 오직 은총과 의지를 통해 사설 카지노의 여러 하늘들을 거쳐 최고의 하늘에 이른다.그러므로 사설 카지노 구원받은 영혼들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완벽한 시민들이며 그들이 이룬 공동체가곧 사설 카지노이라 불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다.그렇다면 사설 카지노행 티켓은역시나 압도적인 경쟁율을 자랑하겠다고 보이는데<신곡은 이러한 순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작가 단테가 기억을 되살려 기록한 글이다.*(그러니 <신곡은 단테의 사후 세계즉 임사체험기쯤 되겠다.그걸 맨정신으로 썼다는 게 대단하다. 보통은 뇌사 판정 정도는 받고 경험하는 거 아닌가.)
어떤가.지옥에서의 사흘, 연옥에서의 사흘과 사설 카지노 하루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아마 대부분 사설 카지노 하루를 택하겠지.나는? 모르겠다. 아마도 사설 카지노.'사설 카지노'이기도 해서고'하루'이기도 해서. 지옥에서의 고통과 사설 카지노 한숨을 듣고 견디기도쉽지 않을 듯. 요즈음 나는 꽤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내 친구 M이5월에일이있어3주간 휴가를 받았다. 이 기간 동안 친구 Y가 월/수/금 와주고 있다. 그런 틈을 타서 나 역시이번 기회에다시 독서를 시작하기로 했다.가능하면세계문학을 읽으려고한다. 지나고 보니세계문학을 읽던그 시간들이 내게는 사설 카지노 하루나 마찬가지였는데.나의독서가곧돌아올M에게도깜짝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다시각 잡고책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친구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이렇게 되기까지 M의 도움이 컸기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