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거 시작한 지 반이 지나간다. 11월 15일에 입제를 했고 2월 12일이 해제니 정확히 반이 지나갔다.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고, 무엇을 성취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꾸준히 금주를 하고 있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최소한 행선 30분과 좌선 30분을 하고 있다. 이 정도를 하면서 안거를 한다고 말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것이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안거라는 기간을 통해 그 기간 만이라도 안거 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살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안거는 일상과 분리된 장소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수행의 대상에만 집중하며 하루 종일 집중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니 지금 하고 있는 안거는 ‘안거 아닌 안거’라고 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것이 맞는 표현이다.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으리라는 믿음을 갖고 해제까지 꾸준히 이어갈 것이다.
얼만 전 한 길벗이 안거를 하며 어떤 변화를 맞이했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할 말이 없었다. 변화를 느끼거나 얻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 질문에 당황했다기보다는 오히려 안거를 하면서 아무런 변화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질문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안거를 한다고 바로 어떤 변화가 온다면 이것이 맞는 변화인가라는 회의가 들기도 했다. 안거를 통해 어떤 변화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 안거를 통한 변화가 있다면 단 한 가지만 존재한다. 깨달음이다. 깨달으면 부처고, 깨닫지 못하면 중생이다. 부처와 중생, 오직 이 두 가지만 존재한다. 그러니 공부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사소한 변화에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꾸준히 공부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것이 오히려 더 올바른 공부 태도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사소한 변화나 알아차림 정도는 얘기할 수 있다. 다만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이것이 어떤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전제하에 글로 정리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것도 좋을 것 같다. 세 가지 변화 또는 알아차림이 있다. 한 가지는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전에는 좌복에 앉아서 좌선을 해야만 수행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위빠사나 수행을 하고, 수행 방법에 관한 유튜브나 책을 읽으며 이 편견이 사라져 버렸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글을 쓰고 있다고 알아차리고 집중하면 글쓰기 수행이 된다. 자판과 손가락의 끝 부분이 닿는 촉감을 느끼고 알아차리는 것도 수행이다. 위빠사나는 신체작용인 몸과 정신작용인 알아차림이 한 쌍을 이루는 수행방법이다. 이 두 가지가 분리되면 안 된다. 길을 걸으며 발의 감각, 바람의 감촉, 냄새, 소리에 집중하면 이 모든 것이 수행이 된다. 수행을 하다 집중의 대상에서 마음이 멀어지면 그멀어진 마음을 알아차리고, 그 멀어진 마음이 사라지면 다시 집중의 대상으로 돌아오면 된다. 나의 몸(신체작용)이 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모든 것을 알아차리고(정신작용), 또 마음(대상에 대한 생각 또는 그냥 떠오르는 생각)이 움직이는 모든 것을 알아차리면(정신작용) 된다. 알아차리면 사라지고, 다시 다른 것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을 놓치지 않고 알아차리면 된다. 따라서 마음을 돌이키면 언제 어디서든 수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알아차림은 어제 경행 중 느낀 점이다. 경행을 하다 멈춰 선 후 방향을 틀기 위해서 방향을 튼다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왼쪽으로 방향을 틀 때, 그 마음을 알아차린 오른발이 먼저 반응을 한다. 왼발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중심을 잡기 위해 오른발에 힘이 먼저 들어간다. 왼발의 활동 여부는 오른발에 달려있다. 참 묘한 이치다. 물론 외발 혼자서 팔짝팔짝 뛰며 오른발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는 있겠지만 오랜 시간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이 사소한 깨달음이 크게 다가온다. 왼발이 오른발이 밉다고 오른발을 못쓰게 만든다면 결국 왼발마저 못쓰게 된다. 마찬가지로 오른발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왼발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왼발, 오른발은 서로 경쟁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것이 아니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이 상황을 사람들과의 관계로 확장시켜 본다. 좋아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사람도 있고, 미워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사람도 있다. 하지만 미움도 사랑의 다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무관심이 미움보다 훨씬 더 무서운 단어다. 사랑과 미움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 과거의 경험, 또 지금 경험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움과 사랑이 교차하며 존재한다. 영원한 사랑도, 미움도 없다. 사랑이 미움으로 변하기도 하고, 미움이 사랑으로 변하기도 한다. 좋아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사람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미워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사람을 통해 미움의 근원인 자신 속에 있는 미움을 볼 수 있다.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타인이 존재해야만 한다. 나와 다른 방향을 보고 살아가는 친구,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친구, 나와 다른 표현방식을 지닌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들을 통해 자신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오늘 아침에 배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관찰하며 좌선을 하고 있었다. 위빠사나 수행 방법 중 모든 신체작용과 의도에 대해 이름을 붙이는 것이 확실히 이해되지 않은 상태로 수행을 해오고 있었다. 위빠사나는 몸의 작용과 마음의 작용의 합일을 강조한다. 몸의 움직임을 마음이 알아차리는 두 가지가 한 쌍으로 움직이는 수행법이다. 오늘 아침에 좌선을 하며 이름을 붙이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다. 호흡을 들이마시며 배가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마치 눈으로 관찰하듯 면밀히 관찰한다. 몸의 작용에 대한 관찰이다. 그리고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알아차리며 ’일어남‘이라고 명칭을 붙인다. 알아차리는 것은 정신작용이다. 신체 작용은 인지기능이 없어서 알아차리지 못하고 움직임만 있다. 하지만 정신작용은 인지기능을 갖고 있어서 알아차릴 수 있다. 명칭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붙이는 것이 아니고 일어나는 과정을 마음이 알아차리며 ’일어남‘이라고 명칭을 붙이는 것이다. 알아차림이 우선이고 그 알아차림을 단어로 표현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것이다. 즉 정신작용에 대한 명칭을 붙이며 몸의 작용과 마음의 작용의 합일을 만드는 작업이 다.
위빠사나 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과는 상관이 없지만 나 자신의 변화를 위해새해에 하고 싶은 중요한 한 가지 작업이 더 있다. 며칠 전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데 한 연예인이 자신의 얘기를 매우 신중하고 진솔하게 표현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상황이고 얘기는데, 뭔가 마음을 움직였다. 나는 나의 모습을 감추며 살아왔다. 일부러 감춘 것이 아니고, 자신을 드러내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또한 설사 조금 알고 있는 점이 있다고 해도 그 아는 것을 드러내면 겸손에서 벗어난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누군가가 칭찬을 하면 어색했고, 가깝게 다가오면 불편했다. 칭찬받고 싶고,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고 싶지만, 그런 표현과 행동을 솔직하게 하지 못하고 지내왔다. 나의 경험과 나의 마음이 일치하지 않은 다소 불편한 상태로 지내왔다. 하지만, 그날 TV를 보며 이제는 조금 더 유연해지고 나를 표현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또 좋으면 좋은 대로, 싫으면 싫은 대로 조금 더 솔직하게 나를 표현하고 지내자고 새해 다짐을 해본다. 익숙하지 않아 잘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익숙해질 것이다. 다만 진솔한 표현과 뻔뻔함이나 교만과의 구분을 확실하게 할 필요는 있다.
명상, 걷기, 글쓰기, 근력운동은 이미 일상이 되어서 새해 다짐으로 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것이 오히려 더 어색하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 가지 더 하고 싶은 일이 있다. 상담사로서 전문성을 쌓고 내담자에게 도움이 되는 상담사가 되기 위한 전공 공부를 조금 더 열심히 하기로 했다. 명상, 걷기와 글쓰기도 평생 할 일이지만 그 못지않게 상담 역시 평생 할 일이다. 걷기, 명상, 글쓰기, 삶의 경험 이 모든 것 역시 상담을 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걷기와 글쓰기를 좋아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상담심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