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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온라인 슬롯

모든 것은 때가 있다. 계절도 시간을 기다려야 오고, 사람도 만날 시기가 되면 만나게 된다. 꽃이 피고 지는 것도 때가 있고, 준비해 온 일이 결실을 맺는 것도 때가 있다. 다만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할 뿐이다. 하지만 대부분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서둘러 행동을 하다 일을 망치는 경우도 많다. 과일이 채 익기도 전에 먹으려는 욕심 때문이다. 이 이치를 알게 되면 삶이 참 편안해진다. 되어야 할 일은 되게 되어 있고, 되지 않을 일은 아무리 애를 써도 되지 않는다. 누가 일부러 그렇게 만드는 온라인 슬롯 아니고 자연의 섭리이며 우주의 일부인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일 뿐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 그리고 그날 주어진 일을 하며 시기를 기다리면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실은 거의 없다. 주어진 일을 하는 온라인 슬롯 최선의 일이자 할 일의 전부이다. 이 사실을 알고 받아들이면 행복이 찾아오고, 거부하거나 저항하면 삶이 힘들어진다. 참 쉬운 이치인데 받아들이기 어려울 뿐이다.


오늘 걷기는 올해 마지막 걷기다. 마지막은 우리가 만든 온라인 슬롯 아니다. 우리가 만든 달력에 따른 올해의 마지막일 뿐이다. 내년에는 다른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시작과 끝 역시 우리가 만들어 낸 하나의 약속에 불과하다. 자연의 이치에는 시작과 끝이 없다. 그냥 이루어지고 머물다 사라질 뿐이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더 이상 시작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며칠 뒷면 새해가 시작된다. 그러니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잘못된 단어다. 그냥 오늘 하루일 뿐이다. 오늘은 결코 마지막도 아닐뿐더러 시작도 아니다. 그냥 물이 흘러가듯 세월이 흘러가며 약속에 따라 마지막과 시작이라고 부를 뿐이다. 그럼에도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비장함이 있다. 올해 하지 못한 일을 내년에는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즉 마지막은 우리의 의지에 의해 시작을 전제로 존재한다.


오늘 걷기에 참석한 것 역시 각자의 의지가 만들어 낸 온라인 슬롯. 각자 어떤 마음으로 참석을 했든 우리는 함께 모여 걸었다. 각자의 의지가 우리의 의지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함께 이 추운 날씨에 한강변을 걸었다. 만약 혼자 걸었다면 중간에 멈출 수도 있었을 온라인 슬롯. 이 역시 개인의 의지와 결정이다. 함께 걸으면 개인의 의지와 결정보다 전체의 것을 따르게 된다. 사회의 약속이다. 굳이 이 약속을 지킬 이유도 없지만, 지키지 않을 특별한 이유 역시 없다. 각자 걷는 이유는 다를지라도 함께 걷는 그 시간을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고, 나아가 자신의 틀을 확장시킬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된다.


포대님이 합정역으로 일부러 나오셔서 저녁 식사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덕분에 송년회 아닌 송년회가 되었다. 오늘 참석자들이 금년의 좋은 일 중 하나가 걷기 학교에 참가한 것이라고 한다. 참 고맙다. 내가 걷고 싶어서 만든 모임에 각자의 의지로 참석해서 자신의 발로 걸으며 고맙다고 한다. 오히려 내가 고맙다. 혼자 걸었다면 꾸준히 걷기 힘들었을 온라인 슬롯. 길벗들의 동참 덕분에 즐겁고 가볍게 걸을 수 있었다. 그러니 고마운 쪽은 오히려 내가 된다. 그런데 거꾸로 고맙다고 한다. 참 아름다운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 살고 싶었는데, 이미 그런 세상에 살고 있다. 모두 길벗 덕분이다.


서로 덕담을 이어간 후 내년에는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예전에 해파랑길을 걸으며 렛고님이 던진 안나푸르나 트레킹 제안이 씨앗이 된 것이다. 오늘 길을 걸으며 본각님이 안나푸르나 트레킹 말씀을 꺼냈고, 그 얘기를 들으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내년 프로젝트로 진행하자고 말씀드렸다. 자연스럽게 결실을 맺을 시절온라인 슬롯이 다가온 것이다. 지금부터 차분히 준비하면 내년에는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의 만남도 추진하는 일의 성사도 시절온라인 슬롯이 필요하다. 그 온라인 슬롯이 다가오는 것은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온다. 열정과 의지의 불꽃이 남아있다면 그 순간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마치 오늘 이루어진 일처럼.


새해에는 자신과의 새로운 약속을 하거나 다짐을 한다. 이는 작년과의 단절을 의미하지 않는다. 변화된 삶을 꿈꾸는 사람도 갑자기 변화를 맞이할 수 없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끊임없는 열정과 의지 덕분에 변화를 맞이한다. 즉 작년의 실패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공을 만들어 나갈 수도 있고, 또는 작년에 꾸준히 한 행동의 결과를 새해에 맞이할 수 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역시 금년에 꾸준히 걸은 덕분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다. 꿈이 있는 한, 또 꿈을 이루겠다는 열정과 의지가 있는 한 모든 일은 시절 온라인 슬롯을 만나면 저절로 이루어진다. 우리의 걷기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다. 걷기 학교의 걷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나의 초심을 잘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심초심을 마음에 새기며 새해에도 늘 그렇듯 즐겁게 걷고, 웃고, 얘기 나누며 살아갈 것이다. 한 해 동안 함께 걸으며 좋은 추억과 가르침을 주신 모든 참가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새해에도 함께 걸으며 멋진 나날 만들어 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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