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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토토 카지노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할 일을 보니 별로 없다. 내일 저녁 식사, 모레 딸네 가는 일, 금요 걷기 모임 외에 다른 일은 없다. 다음 주에는 아무런 일도 없다. 원고 작업을 마무리하기에 좋은 시점이다. 그간 원고 작업을 조금씩 해오곤 있었지만 영 진전이 없었다. 뭔가 할 일도 제법 있고, 외출할 일도 있고, 사람들 만날 일도 있어서 아침에 수행 시간 외에 시간을 별도로 내서 원고 작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게다가 원고 마무리 작업을 하는데 이상하게 하기 싫다는 꾀가 나기도 했다. 그 이유는 여러 번 다듬은 원고를 다시 읽고 수정 작업하는 것이 힘들고, 1장과 2장의 원고에 대한 고민도 컸다. 이번 책은 총 네 개의 장으로 준비하고 토토 카지노. 1창은 마음챙김의 필요성, 2장은 마음챙김 걷기의 방법, 3장은 걸으며 느낀 생각, 4장은 걸으며 변화를 맞이한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으로 구성되어 토토 카지노. 그중 1장과 2장은 불교적, 심리학적 접근을 하고 있어서 전문가의 검토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행스럽게 원고를 검토해 줄 도반을 만나 검토 과정을 마쳤다.

오랜 도반이자 스승인 달마 법사가 기꺼이 이 힘든 작업을 해 주었다. 그는 지금 간화선 입문 책 발간을 앞두고 토토 카지노. 나에게 수식관 방법에 대한 자세한 지도를 해준 스승님이고, 축서사 월 1회 철야 참선 정진 법회를 20년 이상 이끌고 있는 법사님이다. 그의 공부 깊이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그의 삶의 태도나 일상 속 한결같은 모습을 보며 그가 참다운 참선 수좌임을 나 자신은 굳게 믿고 토토 카지노. 20년 이상 알고 지내온 도반이지만 마음속 스승님이기도 하다. 그가 기꺼이 원고 검토를 해주었고, 어제 원고 수정안을 보내왔다. 1장과 2장이 책의 내용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3장과 4장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책 발간 후 독자들이 1장과 2장을 반복해서 읽으며 마음챙김 걷기에 대한 이유와 방법, 그리고 꾸준히 마음챙김 걷기를 하겠다는 발심을 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한 검토가 끝난 지금부터 책 발간 작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연말이 다가오면서 할 일도 하나하나씩 마무리되고 있어서 혼자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졌다.


아침에 일어나서 30분간 경행을 한 후, 30분간 좌선을 한다. 매일 이어지는 반복적인 수행이다. 이번 동안거 기간 동안 꾸준히 지키고 토토 카지노. 물론 해파랑길을 걸으러 갈 때는 좌선은 하지 못하지만, 경행은 걸으며 하고 토토 카지노. 바쁜 일정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수행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수행의 원리와 원칙을 알고 있어서 마음챙김을 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수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아마 이번 안거 기간 동안 얻은 수확 중 가장 큰 것이 이 점이 아닐까 싶다. 팔굽혀펴기와 스쾃은 각각 50회씩 하고 토토 카지노. 숫자가 처음보다 늘어난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안거 마칠 때쯤 되면 각각 70회씩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은 참 빨리 흘러간다. 벌써 안거를 시작한 지 한 달 열흘이 지나간다. 남은 기간은 채 두 달도 되지 않는다. 시간이 아깝다.

최근에 아내와 함께 '손목닥터 9988'에 등록해서 매일 포인트를 쌓아가고 있다. 아내는 점수를 쌓기 위해 아니면 건강을 챙기기 위해 열심히 걷고 어플 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나보다 점수가 높다. 토토 카지노 해파랑길을 다녀오거나 좀 많이 걸은 후에는 하루나 이틀은 집 밖에도 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아내는 딸네 있거나, 집에 있거나, 친구를 만나 외출을 하는 일이 있어도 한결같이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걷고 있다. 6,000보 정도 걸은 기록을 보고는 남은 2,000보를 채우기 위해 심지어는 밤늦은 시간에도 추위를 무릅쓰고 혼자 걸으러 나가 정해진 8,000보를 채운다. 그 모습을 보며 또 아내에게 배운다. 아내는 일단 어떤 일이든 시작하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간다. 어떤 상황에서도 할 일은 해내는 사람이다. 전체 걷는 거리는 내가 많을 수는 있지만,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것은 아내를 따라가기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앞으로 같이 걸으러 나갈 사람이 없을 때에는 내가 함께 걷겠다고 약속을 했다. 아파트 주민 한 두 명과 아침 이른 시간에 약속을 해서 걷고는 있지만, 서로 일정이 안 맞을 때도 있다. 지금까지는 혼자 걸으러 나갔지만, 그 모습을 보는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앞으로는 길벗으로 따라나설 생각이다.

어제는 오랜만에 상담을 하는 선생님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박사 학위 논문을 쓰는 선생님이 슈퍼비전 경험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해서 이루어진 만남이다. 의미 있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선생님을 만나 인터뷰를 마친 후 이런저런 얘기를 이어갔다. 오랜만에 같은 분야에서 공부하는 선생님을 만나니 기분도 좋고 나 스스로 상담사라는 사실을 재인식할 수 있는 기회도 되어 즐거웠다. 그 선생님이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토토 카지노는 얘기를 들으니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참 힘든 작업을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논문 주제가 쉽게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슈퍼비전을 받는 슈퍼바이지(supervisee)와 슈퍼비전을 하는 슈퍼바이저(supervisor)와의 경험에 대한 주제여서 도제식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 상담계 상황에서 이 문제를 거론한다는 것은 용기 있는 일이고, 다소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 선생님의 용기에 응원을 보낸다.


예전에 내게 상담을 받았던 내담자가 있다. 그 내담자가 상담 공부를 마친 후 지금은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나와의 개인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았던 좋은 기억이 있다며 인터뷰 대상으로 나를 소개해 주어 이 만남이 성사되었다. 사람 인연은 참 희한하다. 언제 어디에서 만나게 될지 알 수가 없다. 그 내담자의 얘기를 들으니 내가 그를 지지해 주었다고 한다. 토토 카지노 기억하지 못한다. 심지어는 그 내담자의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얘기를 하다 보니 목소리를 통해 어렴풋이 기억이 떠오르기는 했다. 누군가가 내 편이 되어준다면 삶과 사람에 대한 믿음이 커지고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남을 지지하기보다는 지지받기를 원하고, 남의 말을 듣기보다는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길 바란다. 상담을 잘하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잘 들을 수 있는 귀와 마음을 갖고 있다고는 어느 정도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어제 인터뷰를 하며 당분간 잊고 있었던 상담사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상담을 꾸준히 공부하고 상담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올 8월 경 상담 봉사 활동을 잠시 쉬며 개인 상담 한 사례만 진행하고 있다. 언젠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라며 꾸준히 전공 공부를 이어갈 것이다.


오늘 오후에 가양역에서 여의나루역까지 한강 남단을 걸으러 나간다. 광진교에서 가양교까지, 가양교를 통해 도강 후 가양교 남단에서 광진교까지 한강 이어 걷기를 진행하고 토토 카지노. 사전 답사 차 이 길을 걸을 계획이다. 광진교에서 가양역까지 세 번에 걸을 수 있지만, 남단에서 걷는 거리는 조금 더 길어서 네 번에 나눠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답사가 필요한 이유다. 오늘 하루도 충만하고 좋은 날이다. 그저 매사에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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