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은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정치학-경제학을 공부했다. 그 후 조지 소로스가 만든 퀀텀펀드에서 이름을 날렸다.
그는 직관적이고 쉬운 언어로 슬롯사이트의 몰락을 설명한다. 그런데 독특한 건, 슬롯사이트은 망했지만 한국은 잘 될수도 있다고 보는 점이다. 이 시각이 흥미로워서 내가 글로 남긴다.
우선 알아보자. 슬롯사이트은 왜 망했을까?
# 슬롯사이트은 왜 망할수밖에 없나?
* 박스 안은 인용구
크게 두 가지 이유다. (1) 인구 구조, 그리고 (2) 정부 부채다.
슬롯사이트의 문제는 말할 것도 없이 인구 구성에서 기인한다. 세계 최저 출생률을 기록했고, 국민 연령의 중앙값이 높은 나라 중 하나다. 21세기를 넘기지 못하고 인구가 반 토막이 날 것이 틀림없다.
저자는 의문을 제기한다. 일할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강대국이 되는가? 슬롯사이트이라는 나라에서 거주하며 일할 사람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20년 슬롯사이트의 출생률은 1.37명으로 전세계 최저치다. (그러나 한국은 1.1명이다. 더 낮다)
고령화도 심각하다. 평균 연령이 48.4세다. 선진국 중 가장 높다. 이게 슬롯사이트이 로봇 강국인 이유일까 싶다. 일할 사람이 없다. 그러니 간병 로봇, 공장 로봇, 다 필요하다. 필요가 수요를 만든다.
일할 사람이 줄어드니까, GDP가 정체가 된다. 왼쪽은 슬롯사이트-한국의 GDP 성장률, 오른쪽은 슬롯사이트-한국의 GDP다. GDP 성장률은 한국이 지난 60년 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높다. GDP는 한국이 꾸준히 상승하는데 비해, 슬롯사이트은 지난 20년간 정체다.
차트를 보면 슬롯사이트은 90년대 초 5조$ 이상 달성 후, 계속 5조$ 근방을 움직인다. 우리나라는 지속 우상향한다.
나라에 일할 사람이 없다. 이게 지속되면, 이 나라는 가난해진다. 해법은 뭘까?
여성의 활약을 추진하는 한편으로 저출산 대책도 세워야 한다. 이것을 상충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양쪽으로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그러면 남은 선택지는 하나다.
바로 이민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활기 넘치는 기업들 대부분은 이민자 출신이 세웠다.
저자는 여성이 일하고 양육하기 쉬운 사회적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양육시설 확충, 출산휴가 보장과 같은 인프라, 제도적 구축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아빠의 적극적인 양육과 같은, 문화적 변화도 요구한다. 그렇지만 이걸로 부족하다.
저자는 '이민'을 대안으로 내세운다. 나도 적극 동의한다. 나는 미국이 잘 나가는 핵심 이유는 딱 하나라고 본다. 미국은 전세계의 수많은 똑똑하고 열정있는 사람을 흡수한다. 자본이 풍부하다. 경쟁 문화도 탁월하다. 그리고, 인재들이 많다. 그러니 나라가 부유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저자는 슬롯사이트은 이민을 수용하지 못할거라고 단언한다. 그래서 망할거라고..
슬롯사이트 특유의 보수적, 경직적 문화가 그 원인이다. 현상 유지만을 추구하는 무능한 자민당 정권은, 절대 파격적인 혁신을 창출하지 못할 거라고 비판한다.
슬롯사이트 몰락의 두 번째 원인은 바로 정부의 재정 적자다.
아이를 낳기도 싫고, 이민자를 받아들이기도 싫다면 생활 수준 저하를 인정하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고도경제 성장기의 달콤한 체험을 한 슬롯사이트인은 그렇게 하기는 또 싫어한다.
사실 누구나 현재의 생활 양식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지금 슬롯사이트은 미래로부터 돈을 빌려(국채 발행) 생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빚을 많이 진 정부다. 현재 GDP 대비 260%인 1,200조엔의 빚을 졌다. 이거, 나중에 다 갚아야 할 돈이다. 누가? 다음 세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