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에 전기메이저사이트 써도 되나요?

지난 글인,체온을 관리해 더 빨리 잠에 드는 방법에서 소개한 내용이다.

태양이 뜨고 지는 것 같은 자연의 주기에 맞춰, 우리의 뇌와 신경계는 우리의 몸을 변화시킨다.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일정한 상태로 우리 몸을 변화시키는 현상을 가르켜 "생체시계"라고 한다.

생체시계에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것이 수면이다.

잠에 들 무렵부터 우리 몸은 중심체온(심부체온,Core Body Temperature)은 생체시계 영향으로 낮아진다.가장 깊은 잠에 들 무렵인 새벽 4시경 심부체온은 가장 낮아지며,아침이 다가올 수록점점 높아지다가 잠에서 깰 무렵 평소의 온도로 돌아온다.

심부체온과 수면의 관계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들은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심부체온이 내려갈 수록, 더 빨리 잠들수 있다.

2) 심부체온이 올라갈 수록, 각성한다.

(물론 적절한 수준에서 심부체온이 내려갔을 때를의미하며, 지나치게 낮아도수면에 방해가 된다.)

1.2. 전기메이저사이트이 심부체온을 올려, 수면 효율을 망가뜨린다.

1999년에 Sleep 이란 학술지에 실린 재미있는 연구를소개한다.새벽 2시 30분 부터 전기메이저사이트작동시켜서, 수면 효율을 측정한 연구다.

아래 Figure 1 을 보면, 전기 메이저사이트 작동시킨 2시 30분을 기점으로, 전기 메이저사이트 켠 실험집단(■)은 그렇지 않은 대조 집단(○)에 비해 심부체온이 섭씨 4도 정도 높게 측정되었다.

그렇다면, ■ 집단은앞서 살펴본 것 처럼 수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을까?

이들의 수면 효율을 측정한 아래의 Figure 2를 보자.

전기 메이저사이트 켠 집단(■)이그렇지 않은 집단(○)대비 깨어있는 시간(Stage 0)과 얕은 수면(Stage1)시간이 유의미하게 높은 모습을 볼 수 있다.(윗쪽 2개 그래프)

뿐만 아니라, 전기메이저사이트 켠 집단은 수면과 각성을 오가는 빈도가 대조군 대비 높게 관찰된다.(왼쪽 아래의그래프)

결과적으로 전기 메이저사이트 켜지 않은 집단(○)의 수면 효율은 96%에서 유지되는 반면,전기메이저사이트 켠집단(■)은 메이저사이트이 작동한 2시 30분을 기점으로 수면 효율이 급감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전기메이저사이트이 수면 효율을 망친다. 그래서 추천하지 않는다.

2. 매트리스의 기능을 저해하는 전기메이저사이트

2.1. 메이저사이트의 핵심 기능, 체압 분산과 척추 정렬

개발자가 알려주는 메이저사이트 1편에서 소개한 것 처럼, 메이저사이트의 핵심 기능은 2가지다.

1) 체압 분산:편안한 느낌과 함께 혈액순환이 좋아져 회복에 도움이 된다.

2) 척추 곡선 유지:척추가 본래의 곡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지지되면, 찢어졌던디스크(후방 섬유륜)가 아물면서 허리 통증이 감소할 수 있다.

'허리의신' 이란 별명을 가진 [백년허리]의 저자,서울대병원 정선근 교수님이 알려주는, 수면과 디스크 회복에 대한 이야기.

https://youtube.com/shorts/N1Vgoi6oa3Y?feature=shared

하지만 전기메이저사이트은 매트리스의 핵심 기능 2가지를 방해할 수 있다.

왜 그럴까?

2.2. 체압분산을 방해하는 전기메이저사이트

전기메이저사이트이 따뜻해 지는 원리는 간단하다.

"열선"으로 전류를 흘려보내고, 달궈진 열선에서 열을 전달하는 원리다.

전달된 열로 인한 화상을막기 위해,전기메이저사이트은 일반적인 침대 커버나 매트류보다 두껍게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두꺼움 때문에, 메이저사이트의 느낌도 바뀌게 된다.

마치, 1류 디자이너가 만든 아름다운 드레스 위에, 춥다고 패딩을 껴 입은 모양새와 같다.

이렇게 입으면 원래 디자이너가 의도한 느낌이 절대 나지 않을 것이다.

침대 위에 전기메이저사이트이나 온수매트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다.

좋은 느낌을 위해 기껏 디자인한 레이어들이 모두 무의미해진다.

한복 위에 패딩을 껴입으면 한복 고유의 느낌이 날까...? (출처 : 세계일보)

2.3. 자연스러운 척추 정렬을 방해하는 전기메이저사이트

위 사례와 비슷한 원리다. 전기메이저사이트이 매트리스가 내야 할쿠션감을 낼 수 없게 방해하기 때문에 올바른 척추 정렬도 방해한다.

대부분 원래보다 하드한 느낌으로 바뀐다.

허리가 뜨면서 신체가 긴장하고, 코어가 긴장하며 디스크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진다. 손상된 디스크 섬유륜을 쥐어짜는 것과 같다. 수핵이 흘러나오며 배측신경절에 염증을 유발해, 통증이 더해진다.

이 문제는 전기메이저사이트/온수매트 뿐 아니라 두터운 이불을 매트리스 위에 깔고 사용할 때도 발생한다.

메이저사이트는 방수커버 정도만 씌우고 사용하는걸 권장하는 이유다.

메이저사이트를 딱딱하게 만들어 통증을 유발

3. 전기메이저사이트의 대안

그렇다면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3가지 대안을 나는 추천한다.

1.실내온도 조절

몸과 맞닿지 않는 방법으로 주변 온도를 올리면 된다.온풍기나 보일러를 통해 방의 온도를 조절하는게 대표적인 방법이다.

가장 좋은건 보일러나 온풍기의 타이머를 켜 놓고, 잠에 들 때 까지만 따뜻하게 작동 시키는 것이다. 그리고깊이 잠드는새벽 2~3시 이후엔 처음보다 낮게 온도를 내리거나, 자동으로 꺼지게 설정한다.

그러면 처음 잠에 들 때 추위를 타는 문제와, 수면의 질(높은 온도로 인한 수면 효율 감소 방지)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2.이불

보온이 강한 이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구스 이불이 대표적이다.

깃털들이 여러 겹의 공기 층을 만들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드는 원리인데, 일반 솜 이불 보다 구스 이불이 훨씬 따뜻하다. 만약 새벽에 추위를 타서 깨는 경우가 많다면, 온풍기나 보일러로 부족하다면 구스 이불 같은 따뜻한 이불을 사용하는게 방법일 수 있다.

단,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은 구스이불 때문에 더워서 깨기도 하기에 주의해야 한다. (보온이 너무 강해서 생기는 문제)

처음 잠들때는 차가운 공기가 이불 속에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체온이 이불 속 공간으로 옮겨가게 되고, 나중엔 생체시계에 의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체온보다 이불 온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잠에서 깨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체질이 새벽에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인지,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인지 잘 파악하고 적절한 보온성의 이불을 이용하는게 좋다.

3. 내복

정말정말 추위를 많이 타는 분께 권장하는 방법이다.

앞선 이불처럼, 신체 바로 위에 보온재 한 겹을 더하는 방법이다.

전통적인 보온 방법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전기메이저사이트 없이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침대의 쿠션재로 쓰이는 폴리우레탄 폼은 체온을 잘 머금는 소재라,자연스럽게 보온이 된다.

폴리우레탄 폼 중에, 점탄성 폼 계열(메모리폼)은 열을 지나치게머금고, 배출을 잘 못하기에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지만, 고탄성 폼(HR폼) 계열은 통기성이좋아서, 의자나 카시트에 오래 앉아있을때 같은 옅은 온기만을 머금는다.

(점탄성 폼과 고탄성 폼에 대한 설명은, 이전에 작성한메이저사이트 소재의 거의 모든 것이라는 글을 참고해 주시길)

이 온기가 외부의 추위에 대항하는 힘이 된다.

전기메이저사이트의 대안은 많다. 전기메이저사이트의 득과 실을 따졌을 때, 건강의 관점에서 실이 압도적으로 크다.

따라서 앞서 추천드린 3가지요소로 추위를 케어하는걸 추천한다.

<참고문헌

-김혜금, 서완석. (2016). 수면과 온도. 수면과 정신생리학, 23(2), 47-52.

- Kräuchi, K., Cajochen, C., Werth, E., & Wirz-Justice, A. (1999). Warm feet promote the rapid onset of sleep. Nature, 401, 36-37.

- Kräuchi, K., & Wirz-Justice, A. (1994). Circadian rhythm of heat production, heart rate, and skin and core temperature under unmasking conditions in men. 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267(Regulatory Integrative Comp. Physiol. 36), R819-R829.

- Pache, M., Kräuchi, K., Cajochen, C., & Wirz-Justice, A. (2001). Cold feet and prolonged sleep-onset latency in vasospastic syndrome. The Lancet, 358(9285), 125-126.

- Sung, E. J., & Tochihara, Y. (2000). Effects of bathing and hot footbath on sleep in winter. Journal of Physiological Anthropology and Applied Human Science, 19(1), 21-27.

- Horne, N., Dunne, J. C., et al. (1997). Sleeping with an electric blanket: Effects on core temperature, sleep, and melatonin in young adults. Journal of Thermal Biology, 22(4), 279-286.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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