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카라 카지노의 마지막은 감동적이지만 좀 답답하게 느껴진다.타고난 바카라 카지노, 실력도 좋고 사명관 투철한 진섭(곽도원)은 마지막에의미 없는 희생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순자네 식당으로출동했을때,이들은첫 진화활동을마치고무사히돌아온다.하지만"아들이저 안에남아있다"는순자(허진)의말을듣고다시들어간다.안타깝게도순자의말은사실이아니다(그녀는몰랐지만).게다가이 집 아들은방화의 주범이다.방화범을 구하겠다고 두 번이나 진입하는데, 잘못된 정보였고, 고결한 바카라 카지노이 희생되었다. 물론 '홍제동 방화 사건'이라는 실화에 기반한 내용이다. 하지만 바카라 카지노는 왜 하필 이토록 암담한 포인트에 초점을 맞춘 것일까.
하지만 여기에 바카라 카지노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있다.<바카라 카지노은 오로지 한 바카라 카지노의 신념에 집중한다. 신념이란 실리를 따지지 않고 그 자체로서 지향하는 가치다. 그래서 신념은 신 없이 이뤄지는 신앙이다.
곽경택은'진섭의 순수한 신념', 오직 그것만을 보여주기로 한다. 그러기 위해 신념 외의 요소들을하나하나 거둬낸다.
진섭은 왜 이토록 바카라 카지노 활동에 진심인가.부를 쌓았나? 아니다. 오히려 그의 아내는 사직을 권유한다. 승진 가도에 올랐나? 아니다. 그는 높은 관직이 아니라 현장에 남기를 고집한다.
마지막 질문. 사람을 구하기 위함인가? 이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구해냈는지는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요구조자(구조가 필요한 자)가 어떤 사람인지도 중요치 않다.오로지 누군가를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가는 것. 그런 태도와 결심. 그것만이 중요하다.그래서 진섭은 방화범마저도, 심지어 그가 거기 없는 순간조차도, 구해달라는 외침 하나에 불길 속으로 향한다.
결국 바카라 카지노는 진섭의 행동에는재산, 명예 등 실리적인 요소가 하나도 없음을 드러낸다.이를 위해 요구조자 경호(홍상표)는 한심한 망나니여야 한다. 만약 그가 훌륭한 사람이라면, 그를 위한 희생은 어느 정도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테니까.그 어떤 의미도 없는 순수한 몸부림. 그 끝에, 진섭의 숭고한 신념만이 남겨진다. 결국 <바카라 카지노이 닿고자 하는 지점은 여기다.
그런 면에서 <바카라 카지노은곽경택의 전작인 <극비수사(2015)와 비슷한 지점이 있다. 이 작품도 오로지 생명을 살리겠다는 두 직업인의 끈질긴 의지만으로 달려가는 영화다.
예전 글에서 곽경택이 '강인한 남성성을 추앙한다'고 쓴 바 있다. 그런데 이렇게 보니, 그가 생각하는 궁극적인 남성성은 신념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의지인 것 같다. <친구(2001)의 마지막처럼. 그러므로 그의 바카라 카지노는 필연적으로 비극으로 끝나기 쉽다. 그 남성성은 죽음을 불사하는 순간에 완성된다.
물론 곽경택이 모든 바카라 카지노를 비극적으로 마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또 사람 취향이란 게 쉽게 바뀌지 않는지라, 곽은 분명 이런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