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어서 가상 바카라 썼는데 웬걸 몇 주간 써야 할 가상 바카라 일주일도 안 되어 다 써버린 거예요.
다른 분들은 1주일에 하나씩 쓰는 것을 버거워 하시기도 했는데 말이죠.
전 미리 써둔 가상 바카라 퇴고만 해서, 매주 진행하는 과정이 끝나자마자 거의 바로 다음날 제출하니,
다들 놀라시곤 했어요.
그렇게 시작된 브런치.
12월 중순에 100번째 가상 바카라 남겼죠.
그리고 가상 바카라,
200번째 가상 바카라 남깁니다 ^^
어떤 분들은 저에게 글쓰기에 미쳤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기자세요? 라는 글에 남긴 것처럼, 어떻게 그렇게 매일같이 쓰냐는 거죠. 브런치 외에도 책으로 내놓기 위한 글까지 쓰고 말이죠.
그러게요.
저도 어떨 때 보면 제가 조금 미친 것 같기도 해요.
어렸을 때 술 퍼마시고 종점에 가상 바카라서 지갑까지 잃어버린 후로,
정신 차리고 지하철을 지나쳐서 내린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바빠서 정신없을 때 반대로 가는 차를 탄 적은 있어요 ;;)
그런데, 최근에 퇴근길 지하철에서 내릴 곳을 지나쳐서 돌아온 적이 두 번 있었어요.
한 번은 글이 잘 써지길래 새벽 첫 버스가 올 시간까지 가상 바카라 쓰고 퇴고를 했었죠.
잠깐 자고 출근하니 너무 피곤한 거예요.
옛날에 여친이 새벽에 부르면 튀어가서 같이 있다가 집에 와서 잠깐 눈 붙이고 출근했던 것처럼,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런 열정을 갑자기 불태우고 있었던 거죠.
그렇게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지하철에 앉았는데 꾸벅꾸벅 졸다가 역을 지나쳐서 돌아왔죠.
두 번째는 보통 퇴근하고 집에 가며 휴대폰으로 제 가상 바카라 쓰다가 글이 잘 써지지 않으면,
다른 작가님들 가상 바카라 읽는데, 그날따라 푹 빠졌어요.
어느 순간 느낌이 쐬해서 봤더니 익숙한 풍경이 지나가고 있었죠.
가상 바카라야 할 역을 이미 지나치고 있는 순간이었지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안내 방송마저 제대로 못 듣고 있었다니.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었나 봅니다.
이미 늦었네 뭐.
그나마 한 정거장 차이니까 다행이었죠.
돌아오는 지하철을 기다리면서도 가상 바카라 읽었습니다.
사진 : 네이버 밀크님 블로그
그렇게 생각이 나면, 그냥 가상 바카라 썼어요.
김연아 선수나 박태환 선수가 일어나면 그냥 훈련 스케줄에 맞춰서 연습하고 운동한다는 말이 생각났어요.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고 훈련만 한다는 말이 와 닿았죠.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의 유명한 축구 선수가,
"그런데, 그렇게 매일 같이 공만 차고 있으면 지겹지 않나요?"
라는 질문에,
"몰라요. 그냥 공 차는 게 제일 재밌어요. 잘차면 칭찬 받고, 인정까지 받구요.
저는 다른 건 모르고, 밥 먹고 잘 때 빼곤 공만 차고 공 잘 차는 생각만 해요."
라고 답했다고 하죠.
제가 좋아하는 반 고흐 형님도 밥만 먹고 그림만 그렸죠.
정신병원에 들어가서도 그림을 그리다,
그 유명한 'starry night (별이 빛나는 밤)‘ 같은 작품을 남기셨죠.
'맞아. 뭔가 제대로 하려면 저 정도의 몰입을, 장기간 하는 건 필수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정도 하다 보면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도 깨닫고,
더 잘하려고 자연스레 노력하고 배우게 되죠.
그걸 믿고, 200개의 가상 바카라 쓰는 동안, 8개의 매거진과 7개의 브런치 북을 발간했습니다.
브런치에 사진 하나 올리는 걸 못해서 버벅대고, 글 구분선조차도 몰라서 물어 물어 하던 인간이 말이죠. ㅎㅎ
저도 다른 작가님들의 다양한 가상 바카라 재미있게 읽었는데,
다른 작가님이나 독자님들이 제 가상 바카라 읽어주시고 구독도 해주셔서,
365분이 넘는 구독자분들을 보며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365일 매일 글 쓰라는 하늘의 계시인가요? ^^)
그러다 보니, 다음 메인 등에 걸리면서 만 단위 조회수를 기록한 글들도 나오고,
'구독자 급등 작가', '가상 바카라의 작가'까지 되어 보았죠.
하루에 만 단위의 조회수를 처음 기록했을 때는 이게 조작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하늘 위를 붕붕 떠 다니는 기분까지 들었어요.
그런데, 그것도 몇 번 해보니, 이런다고 유튜브처럼 돈 버는 것도 아니고, 조금은 익숙해졌죠.
더군다나, 카카오 다음에서 가상 바카라들에게 돈은 못 주니, 의욕 관리차원에서 초반에 메인에 올려준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들으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합니다.
아, 매거진에서 30개의 글을 모으면 공지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글을 가상 바카라 받을 수 있고, 부크크라는 연계된 출판 홈페이지에 가서 브런치 작가용 출판 프로세스를 진행이 가능합니다. 나름 혜택이라면 혜택이지요. 브런치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신 작가님들에게 드리는 하나의 팁입니다. 제 경우 매거진에 30개의 글이 되기 전에, 신나서 브런치 북으로 엮다 보니 뒤늦게 알았어요 ^^;
그러던 차에, 구독자 분들이 늘어나면서, 몇 분이 저에게 새로운 기회에 도전해 보라고 말씀을 주셔서 그리했죠.
제 가상 바카라 쭉 읽어 와 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이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