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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가슴에못이박혔


나도딱 한 명 못 박아줄인간이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못은 있는데망치가없으니

이 얼마나 억울한 노릇이냐


오전인지 오후인지 모호한 시간에퇴근을 한다

후미진 골목허름한국밥집에서 소주로소독을하고박힌 못을뺐다

뻥 뚫린못자국사이로바람이 불고팬플룻이울더니멀리 안데스를넘어온 콘도르 한 마리가태양까지 올라가 제 몸을불태우고 있다

펄펄 끓는가마솥에선소대가리가삶아지는데

국밥집 화단의회양목은한여름땡볕에 귀를 열고 가을의 발자국소리를듣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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