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윤 /@@zJ1 먹고 살기 위해 카피를 쓰고 나로 살기 위해 글을 씁니다. ko Sun, 22 Dec 2024 22:32:09 GMT Kakao Brunch 먹고 살기 위해 카피를 쓰고 나로 살기 위해 글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gAlEie1Odyer1VDXKdwKLeoGT2U.jpg /@@zJ1 100 100 국문학을 전공한 로마의 개발자 - 변화해도 좋다고 말해 주는 증인 /@@zJ1/115 13년 만에 만난 로마는 변한 게 없었다. 현금만 받던 가게들이 신용카드를 받게된 것 빼고, 1500년 전에 만들어진 길과 유적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김영하 작가도 이탈리아를 좋아하는 이유를 비슷하게 말하더라. 20대에 와도, 30대에 와도, 40대에 와도 이탈리아는 변하지 않는데 본인만 계속 변해간다고 하더라. 도시는 그대로인데, 우리가 느끼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lotw8_oS3ptmUVr-v-W-szlsKhY.png" width="500" /> Tue, 24 Jan 2023 07:40:20 GMT 오지윤 /@@zJ1/115 소속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유치원 이래로, 처음 '소속'을 벗어났다 /@@zJ1/114 소속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lsquo;무소속&rsquo;에 대한 두려움이 사회를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이는 퇴사(혹은 자퇴나 은퇴일 수도)를 고민하는 자들이 절실히 깨닫는 것 중 하나다. 되돌아보면, 나는 &lsquo;소속&rsquo;에 절절 매는 모범생으로 살아왔다. 재수가 두려워서 반수를 했고, 백수가 두려워서 졸업을 유예했다. 이직을 할 때도, 다음 회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bvV_B3XJDUtbGi-QJ3R-ngXapno.png" width="500" /> Sat, 14 Jan 2023 15:54:10 GMT 오지윤 /@@zJ1/114 우리는 어디서 쓰는가 - 사회부 기자 경과 나눈 대화록 /@@zJ1/111 퇴사하고 정리하고 싶었던 무의식들 중 하나는, 제게 글쓰기란 무엇이냐는 겁니다. 나는 어디서 쓰고, 왜 쓰고, 무엇을 쓰려고 하는가. 퇴사하고 본가에 갔는데, 아버지가 묻더라구요. 넌 그래서 어떤 글을 쓰며 살고 싶니. 사실 저는 글만 쓰려고 퇴사한 건 아니지만, 제 삶에서 글은 배경색으로 어디에나 꼼꼼히 발라져 있는 질 좋은 페인트 같은 걸 거니까. 그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Ksu6G53qF-KyNEdUs5NOmW7U2_Y.png" width="500" /> Thu, 08 Dec 2022 12:01:31 GMT 오지윤 /@@zJ1/111 탈색한 눈썹과 코뚜레 피어싱 - 그녀가 베를린에 오기 위해 만든 구실에 대하여 /@@zJ1/110 정확히 18일을 베를린에 머물고 있다. 아홉번째 날 저녁에는 중국 음식점에 갔는데, 볶음면이 많이 남아서 포장을 해달라 했다. 포장한 음식을&nbsp;10일째 점심으로 먹었다. 차가워진 볶음면을 후라이팬에 쏟아내고 약불에 슬근슬근 볶는데, 웃음이 나왔다. 이거구나. 이거야말로 &lsquo;사는것처럼 여행하기&rsquo;의 진수로구나. 남은 음식을 포장해서, 다음날 다시 먹기 말이다. 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hdTGaVExTHWiM3q2GxKNpzFdGig.png" width="500" /> Wed, 07 Dec 2022 17:18:35 GMT 오지윤 /@@zJ1/110 창 밖에 나무가 보이는 집 - 독일에서 외노자로 사는 이유 /@@zJ1/109 한정석은 &lt;작고 기특한 불행&gt; 39페이지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이다. 팔뚝에 &lsquo;여행자&rsquo;라는 뜻의 독일어 타투를 하고 해수욕을 하는 친구로 등장한다. 그는 지금 이곳 베를린에 살고 있다. &lsquo;살고 있다&rsquo;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여기서 밥벌이도 하고 집안일도 하고 친구도 사귀고 데이트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방면의 욕망을 본인의 힘으로 책임지고 충족하고 있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tMWmeDqUT_6CdDr4fj1L2yFo31E.png" width="500" /> Tue, 18 Oct 2022 23:15:29 GMT 오지윤 /@@zJ1/109 마침내, 퇴사할 결심. - 9년의 회사 생활, 디톡스가 필요해 /@@zJ1/108 마침내, 퇴사할 결심. 얼마 전, 3년 다니던 회사와 이별했다. 난 쿨하게 &lsquo;퇴사&rsquo;하고 책을 쓰거나 여행을 떠나는 멋진 분들과는 차원이 다른 찐따다. &lsquo;아가리 퇴사러&rsquo;로 살아 온지 너무 오래된 탓에, 친구들 마저도 나를 외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양치기 소년의 비극을 맞지 않기 위해, 막판에는 두 손으로 입을 꾹 틀어 막고 웃으며 지냈다. 그리고&nbsp;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uNtQL54Q5Mow-LgEC2M69Xnv6Gw.png" width="500" /> Mon, 19 Sep 2022 16:54:28 GMT 오지윤 /@@zJ1/108 출판 프로젝트에 꼭 도전하세요 - 브런치 대상은 참 좋다 /@@zJ1/107 상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모든 뒤치다꺼리를 하는 일(a.k.a 마케팅)을 업으로 하다보면, 늘 무대 뒤편에 서 있는 기분을 느낀다. '무대 뒤 편'이라는 어감에서 느껴지는 공허함과 달리, 그 곳은 무대에 서는&nbsp;&nbsp;것 만큼이나 희열이 넘치는 곳이다. 내가 이끌어가는 방향에 따라 무대 주인공이 따라와주는 것만으로도 쾌감이 있고, 무대 주인공이 사랑까지 받으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sB_CBw2tQ-MoNw3sPOMtX1OOABA.png" width="500" /> Wed, 27 Jul 2022 18:41:32 GMT 오지윤 /@@zJ1/107 '소확행' 말고 '작기불' 어때요? - '작고 기특한 불행'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zJ1/104 편집자| 불행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도 될지 고민이 돼요. 나| 그러네요. 제목으로 하기엔 너무 부정적일 수도 있겠군요. 편집자| 다른 제목들을 계속 생각해보시죠. 작고 기특한 불행. 지난 1월, 대상을 받고 시작된 첫 미팅부터 편집자님과 제목에 대해 고민했다. '불행'이라는 부정적인 단어가 독자들을 만나는 걸림돌이 될까봐. 어떤 새벽에는 잠이 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eIDFN71gFfuECZ0fK3fpbNCLfSg.png" width="500" /> Sat, 09 Jul 2022 14:35:43 GMT 오지윤 /@@zJ1/104 암은 사람을 더 아름답게 할까 - 사랑하는 언니를 지켜보며 /@@zJ1/103 엄마는 전화기에 대고 울부짖었다. 여유롭게 출근 준비를 하던 나도 그 소리를 따라 굳어버렸다. 네 언니 갑상선암이래. 엄마가 말했다. 고칠 수 있는 병이야. 너무 걱정마 엄마. 일단 출근을 해야했으므로 나는 싸이코패스처럼 말하고 집을 나왔다. 현관문을 닫자, 그제야 눈물이 났다. 집안 어른들이 싸울 때면 나는 늘 언니 방으로 갔다. 고등학생이었던 언니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wt8X0kH8XOuh0ot9DT_qtSfDqBE.jpeg" width="500" /> Thu, 03 Mar 2022 16:54:28 GMT 오지윤 /@@zJ1/103 브런치 작가님들께 - 9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하고 /@@zJ1/102 안녕하세요. &lt;작고 기특한 불행&gt;을 쓴 오지윤입니다. 올해 글쓰기 모임을 하나 운영했습니다. '사적인 글쓰기'라는 모임이었어요. 출처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 평소에 하지 못한 말을 써내려갔습니다. 어떤 분은 줄곧 눈물을 흘렸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분의 글을 읽다가 오열한 적도 있고 내 글에 취해 몰래 울기도 했습니다. 아, 이래서 다들 글을 쓰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XA8A7PoXDy0CFKXlaP9CEJJcPoU.jpeg" width="500" /> Fri, 17 Dec 2021 16:55:34 GMT 오지윤 /@@zJ1/102 손오공의 마음으로 -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이유 /@@zJ1/101 열거하는 일은 줄줄이 나열하는 일. 열거를 하려면 일단 재료를 모아야 하고 모으려면 인내심이 필요해. 서점에 갔다가 샛노란 배경에 화초 사진이 박힌 사진집을 만났다. 생명력 넘치는 표지와 다르게 안에는 흑백 사진이 가득하다. 그것도 병원에서 죽어가는 환자들의 사진이다. 뼈가 다 드러나 앙상한 할머니가 있고, 그 다음 장에는 가족들과 함께 병상 위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PIz_U33vPeTDO33x4gJsjx5Nlas.jpg" width="500" /> Sun, 24 Oct 2021 06:49:12 GMT 오지윤 /@@zJ1/101 아버지, 정답을 알려줘! - 빨리 흘러가는 시간이 불안한 딸에게 /@@zJ1/100 여름이 간다. 양 팔이 모기 물린 자국으로 가득하고 겨드랑이가 땀으로 젖었는데도 나는 여름의 허리를 끌어안고 가지말라고 운다. 우리 호캉스도 못했는데 어떻게 헤어져! 못헤어져! 무기력하게 가을을 맞는다. 가을의 찬 기운은 시한부 선고 같다. 시간이 유한하다는걸 잊고 살다가, 정신이 든다. 아 맞다, 시간이 가고 있지. 사실 &lsquo;시간이 너무 빨라&rsquo; 카테고리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f_2qaBk9QSyCCfaw5EqvgXRnt0U.png" width="500" /> Sun, 24 Oct 2021 06:35:28 GMT 오지윤 /@@zJ1/100 좋아하는 색을 고르시오. - 마땅한 것들이 서글프게 느껴질 때, 녹색 앞에 서자. /@@zJ1/99 나는 남자 아이를 원하던 집안에 태어났다. 일일 드라마에 아이를 낳지 못하는 며느리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그 시절 엄청난 히트작이었다) 그 드라마를 보던 할머니께서 남자 아이에 대한 미련을 주렁 주렁 내 놓으셨던 기억이 난다. 어쩌지 못하고 TV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던 엄마의 파마머리 뒷모습도 선명하다. 어릴 때부터 분홍색과 파랑색이 둘 다 싫었다. 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9hfp6kycvyrTQebNCicdnG3hnaI.jpg" width="500" /> Sat, 23 Oct 2021 17:13:55 GMT 오지윤 /@@zJ1/99 집안일의 지겨움 - 매일 집안일을 하는 세상의 모든 시지프스들에게 /@@zJ1/98 집 앞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의자가 따뜻해져 왔다. 화장실 거울을 등지고 뒤를 보니 청바지에 새어 나온 피가 보였다. 남은 커피를 천천히 마시고 집으로 갔다. 세면대 하수구를 막고 차가운 물을 받았다. 피가 묻은 부분을 차가운 물에 푹 담구자, 그세를 못참고 핏물이 빠져나왔다. 1시간 정도 기다리자 얼룩이 거의 사라졌다. 청바지를 꺼내 세탁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Us9jYNe0Nj6t83j_Mzz3aIyzfiI.png" width="500" /> Sat, 23 Oct 2021 16:26:08 GMT 오지윤 /@@zJ1/98 오늘의 서식지 - 나는 지금 '예쁜집'에 살고 있을까 /@@zJ1/97 &lsquo;오늘의 집&rsquo;이라는 앱에 자주 들어가 봅니다. 아직 이사한지 얼마 안됐거든요. &rsquo;오늘의 집&rsquo;이라는 로고 옆에 &lsquo;누구나 예쁘게 살 수 있어&rsquo;라는 카피가 눈에 띕니다. &lsquo;예쁘게&rsquo;라는 단어를 브랜드의 목소리로 들으니 괜히 피곤해집니다. &lsquo;예쁘게&rsquo;라는 상태는 참 어려운 상태입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능동적으로 지켜내야하는. 하물며 김구라씨도 촬영 내내 분칠을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ysamXnAXEFlCnEYWY9zceUZZMEo.png" width="500" /> Sat, 23 Oct 2021 15:42:39 GMT 오지윤 /@@zJ1/97 득주와 함께 - 혼자 다시 찾아간 바다, 나의 타투 이야기 /@@zJ1/96 그 사람과 함께 갔던 세화 해변에 다시 갔다. 행복의 조건은 함께 있는 &lsquo;사람&rsquo;이라 줄곧 믿어왔다. 어느 곳에 있느냐 보다, 어떤 사람과 함께 있는지가 나를 결정한다고 믿었다. 그 믿음 때문에 무서울만큼 행복하다가도 극악스럽게 외로웠다. 그 사람 덕분에 아름다운 줄 알았던 바다는 여전히 맑았고 바다수영은 사랑스러웠다. 사람은 변해도 어떤 아름다움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F0DH6lgg2-3Rn26MMg2sMoF7zOo.jpg" width="500" /> Sat, 23 Oct 2021 14:27:49 GMT 오지윤 /@@zJ1/96 너에게는 없는 복 - 사랑이 떠나면서 고양이를 남겼다 /@@zJ1/95 예전 남자친구와 함께 오복이(나와 함께 사는 고양이)를 입양했다. 나는 고양이와 친하지 않은 인간인데다가 고양이 알러지 점수가 10점 만점에 8점인 사람이었지만 냥덕후인 그 사람의 영향으로 고양이를 입양하게 됐다.&nbsp;그런데 그가 오복이를 입양 하고 1주일 만에 헤어지자는 말을 했다.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음에도 그는 헤어지자는 말을 전화로 꺼냈다. 참 효율적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oBnl8xeFjqMPVoRWOZ3q_LLPip0.png" width="500" /> Fri, 22 Oct 2021 17:21:57 GMT 오지윤 /@@zJ1/95 반대 편 우주 - 내가 선택하지 못한 것들이 모여 사는 곳 /@@zJ1/94 우리는 밤 9시쯤 부암동에서 만났다. 그는 무방비 상태로 나온 것 같았다. 셔츠에 면바지를 입고 로퍼를 신고 나왔는데 그게 나름의 무장이었는지도 모른다. 평소에는 티셔츠와 반바지 그리고 샌들을 입거나 싸이클링을 하던 쫄바지를 그대로 입고 나와 데이트를 했으니까. 그가 미리 알아 차렸던 아니던 간에, 나는 총을 품고 있었다. 뻔뻔하게 총을 숨긴 채 그와 함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qulC6eB8B8cClqnSYTv79SVWl1k.png" width="500" /> Fri, 22 Oct 2021 15:04:27 GMT 오지윤 /@@zJ1/94 BTS (Behind The Scene) - 무대 뒤편을 보여주는 브랜디드 콘텐츠 /@@zJ1/93 올 해 초, 유튜브 콘텐츠 기획 회의에서 동료 하나가 CU 편의점의 &lsquo;씨유타임즈&rsquo;라는 코너를 소개했다. 그녀는 그 중에서도 &lsquo;삼각김밥&rsquo; 편을 플레이시켰는데 선정 이유는 &lsquo;궈여워요&rsquo;였다. 네모난 모양으로 납작하게 펴진 현미밥 덩어리들이 레일 위를 지나갈 때마다 토핑 기계가 씩씩하게 참치를 얹는 영상. 이제 &lsquo;&rsquo;성형 기계&rsquo;의 차례다. 세모난 프레임이 밥알들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H8aSBcXgJJsLxco1WJRJmttWASw.png" width="500" /> Fri, 22 Oct 2021 14:38:36 GMT 오지윤 /@@zJ1/93 안녕, 파킨슨씨 - 불현듯 아빠에게 찾아온 파킨슨씨에 대하여 /@@zJ1/92 열일곱 살에 마지막 가족 여행을 갔었다. 그 후 부모님 없이 많은 나라를 여행 했고 부모님은 하지 못한 수많은 것들을 경험했다. 그리고 16년이 지났다. 나이 앞자리가 두 번 바뀌고서야, 나는 부모님과 다시 여행을 떠났다. 나의 아버지는 가족 여행을 떠나기 직전 파킨슨 병 진단을 받았다. 3박 4일 짧은 강원도 여행에서 그는 하루 평균 1,2000보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J1%2Fimage%2FU2SvvLQ7khRo_PG6_r-1RhkjhD8.jpg" width="500" /> Tue, 19 Oct 2021 13:11:14 GMT 오지윤 /@@zJ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