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mW7 취미는 '천천히', 특기는 '꾸준하게'로 삼으며 영화에 관해 생각하고 쓰고 말하는 사람. 이메일: mapside2@naver.com ko Wed, 22 Jan 2025 11:00:38 GMT Kakao Brunch 취미는 '천천히', 특기는 '꾸준하게'로 삼으며 영화에 관해 생각하고 쓰고 말하는 사람. 이메일: mapside2@naver.com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MPsdZAm02d0DRyrKI5sqd1bvYe0 /@@mW7 100 100 오랜 시간을 들여 서서히 빚어져 가는 예술 - 영화 '쇼잉 업'(2022)의 순간들 /@@mW7/1666 1. &quot;영화는, 자력自力으로 멈추기 힘들게 돼버린 이 컨베이어 벨트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전통적으로 영화 관람은 한시적으로 이성의 스위치를 끄고 스펙터클에 몸을 맡기는 다소 자존심 상하는 행위로 간주되었지만, 산만함이 만연한 세상에서 상황은 역전된다. 어떤 부류의 영화를 보건, 영화관은 적어도 우리의 뇌에서 정보망의 단자를 뽑고 검색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uKaS-q2vI_bKegmIKxKEEHiqNo8.jpg" width="500" /> Sun, 19 Jan 2025 13:36:40 GMT 김동진 /@@mW7/1666 찌그렁오리 이모티콘을 유료로 사는 삶 - 올해도, 취향을 지키며 살아보겠습니다 /@@mW7/1662 찌그렁 오리(1~11), 찌오의 돌고도는 인생사(1~4), 띠또로로띠 띠오, 옥수수먹인 콘찌오, 변신해 찌오, 찌오의 러브러브(1~6), 적재적소 찌둥스, 응애 찌오에오, 미쳐버렸 찌오(1~3), 찌오의 별일없는 하루(1~3) 등. 모두 이모티콘 이름들이다. 카카오톡의 찌그렁오리(이하 '찌오') 이모티콘을 사용해 온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찌오 혹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y7kb46p5LPWAQA2rJjwaZEdK7LU.jpg" width="500" /> Fri, 17 Jan 2025 02:08:13 GMT 김동진 /@@mW7/1662 어둠의 시대 그 다음을 위해 빛을 찾고자 한 투사들 - 영화 '하얼빈'(2024) 리뷰 /@@mW7/1664 &lt;하얼빈&gt;(2024)은 극장에서 관람할 가치가 충분한 영화였다. 65mm 카메라로 촬영된, 우민호 감독에 따르면 CGI가 사용되지 않은 실제 로케이션(라트비아, 몽골 등) 장면들, 그리고 차갑고 건조한 톤을 우직하게 유지하면서도 끝내 자아내는 어떤 희망의 단단한 메시지까지. 또한 이동 중인 열차 안에서 펼쳐지는 일련의 장면들은 다른 영화로 말하자면 &lt;설국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d6BD-APbhmzCL5qwo-Igq6ylfOU.jpg" width="500" /> Mon, 13 Jan 2025 00:00:14 GMT 김동진 /@@mW7/1664 남아 있는 사람들, 포기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 영화 '바튼 아카데미'(2023) /@@mW7/1653 &quot;아무리 긴 밤이라도 아침은 온다. 죽음 같은 밤을 지나온 우리는 지금 어디쯤 어떤 존재로 머물러 있는 걸까. 살아 있는 걸까. 죽어 있는 걸까. 하지만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할까. 해와 달, 아침과 밤,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 선을 그어 가르는 일에 더 이상 어떤 힘이 있을까. 여리디여린 아침에 우리 영혼은, 무얼 할 수 있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15DgVwrIwdOENneGInKTnmEhAjE.jpg" width="500" /> Mon, 06 Jan 2025 02:40:47 GMT 김동진 /@@mW7/1653 어디에도 존엄한 삶이 있다 - 영화 '아노라'(2024) 후기 /@@mW7/1660 션 베이커의 영화는 언제나 이곳에도 삶이 있다고, 그가 항상 쓰는 동일한 타이틀 서체처럼 빛나는 모습으로 그 인생을 들여다보라고 말해왔다. 마치 &quot;잘 보세요, 여기에도 이야기가 있어요&quot;라고 빛을 비추듯이. &lt;아노라&gt;(2024)도 그랬다. '애니'도 '이고르'도 '토로스'도 '가닉'도 일을 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인데 여기에는 인종적 배경이나 신체적 특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XjaKORIU-n24PRQOF8hgb20snNI.jpg" width="500" /> Sun, 05 Jan 2025 14:16:33 GMT 김동진 /@@mW7/1660 픽션을 넘어선 내전의 생생한 공포와 저널리즘의 무력감 - 영화 &lsquo;시빌 워: 분열의 시대&rsquo;(2024) 리뷰 /@@mW7/1659 종군 사진기자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영화 &lt;시빌 워: 분열의 시대&gt;(2024)​는 포격이 오가는 최전선에서부터 내전과 일부러 거리를 둔 채 무관심하게 일상을 보내는 곳, &quot;어떤 미국인&quot;이냐고 물으며 총구를 들이대는 곳까지 오가며 내전이 벌어진 가상의 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연대를 특정하지 않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2024년 12월 31일 극장 개봉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I7bxlHOtgU9IzS8fFHqNezJcnHM" width="500" /> Tue, 31 Dec 2024 06:57:05 GMT 김동진 /@@mW7/1659 다시 파란불이 켜지고 나는 떠났다 - 여정의 신호등 /@@mW7/1657 1. 차찬텡*을 먹자며 숙소에 짐을 풀어놓자마자 들른 카페에는 외지인의 영어와 현지인의 광둥어가 뒤섞여 있었다. 캐피탈카페(Capital Cafe) 또는 화성빙실(華星冰室). 그 건물은 생전 장국영의 소속사가 있던 자리라고 했다. 내벽 곳곳에 장국영의 앨범 사진들 사이로 걸린 영화 &lt;패스트 라이브즈&gt;(2023) 포스터가 타지에서의 낯선 만남의 현장에 나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RkyPlJmuQtTCuRk-U1Ny3TB21m4" width="500" /> Tue, 24 Dec 2024 01:04:21 GMT 김동진 /@@mW7/1657 스스로를 아끼지 못하게 만드는 세계를 향한 핏빛의 일갈 - 영화 &lsquo;서브스턴스&rsquo;(2024) 리뷰 /@@mW7/1654 언제나 쉽고 편안하고 익숙한 것, 좋아하는 방식의 것만 소화하면서 살 수는 없으므로, &lt;서브스턴스&gt;(2024)​ 같은 영화를 볼 때 비로소 생각하게 되는 건 스토리텔러에게는 바로 이러한 방식으로밖에는 말할 수 없었던, 아니 이렇게 만들어야만 온전히 실어나를 수 있었을 화두가 있다는 점이다. 코랄리 파르자의 전작 &lt;리벤지&gt;(2017)를 보지 못했지만 &lt;서브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WEWizaOcaoxqyrVEfhmiJ2kCY4A" width="500" /> Sun, 15 Dec 2024 12:27:07 GMT 김동진 /@@mW7/1654 지금 이 겨울을 함께할 소설 - 고수리 장편소설 &lsquo;까멜리아 싸롱&rsquo;(2024) /@@mW7/1652 &quot;호박은 상처로부터 만들어졌거든. 상처 입은 나무의 진액이 흘러 억겁의 시간 동안 굳어서 만들어진 화석이라네. 말하자면 나무의 눈물이 보석이 된 셈이지. 나무와 흙과 생명과 죽음과 시간이 응고된 이 귀한 눈물방울이 나는 못 견디게 아름답다네. 이상하지. 곁에 두고 있자면 강건해지거든.&quot;(...)&quot;마찬가질세. 나는 그래서 좋은 거야. 상처와 고통과 고뇌와 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nAGoPAYFKR7Uh4-mgYrh9RGmwls" width="500" /> Sat, 30 Nov 2024 13:34:30 GMT 김동진 /@@mW7/1652 평범한 연결 /@@mW7/1650 &quot;내 안에 고인 물을 조용히 흔들었던, 때로 신경을 마비시키거나 불붙였던 그림들을 상상 속 화랑의 허랑한 빈 벽에 하나씩 걸었다. 한데 모아놓으면 그들은 어쩌면 내가 어떤 인간인지 말해줄지도 몰라.&quot;-김혜리, 『그림과 그림자』 요즘은 한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이 현재에 와 다른 의미로 닿는 장면이라든지 생각지 못한 연결의 순간들이라든지 그런 것들에 대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RR4wGd-Skz7zXTXMyFQjAekVoQE.jpg" width="500" /> Thu, 21 Nov 2024 14:37:37 GMT 김동진 /@@mW7/1650 모르는 사이에도 가르침이 된 불멸의 것들 - 서울시립대 경영학원론 수업에서 배운 것 /@@mW7/1649 그 교수님에 대해서는 수강신청 하기도 전부터 악명이 높았다. 교수가 학생들을 괴롭히는 사디스트다, 1학년이 들을 수업이 아니다, 단단히 각오해라... 등. 수능과 입시를 치르고 이제 막 낭만과 자유의 캠퍼스 라이프를 누릴 생각으로 가득했던 그 해 봄은 강의실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수업도 듣고 교정을 누비며 20대의 삶을 시작할 것을 꿈꾸던 시기였다. 그리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x-LQjCeUc4pllGleGN_IyCrSuEA.jpg" width="500" /> Tue, 19 Nov 2024 23:16:17 GMT 김동진 /@@mW7/1649 한걸음 떨어져 지켜보게 만드는 태교 소동극 - 영화 '딜리버리'(2024) 리뷰 /@@mW7/1646 가벼운 코미디와 한바탕 헛소동을 기대하고 갔다가, 그 이상의 이야기를 만나고 왔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무주산골영화제 등에서의 공개를 거쳐 오는 20일 극장 개봉을 앞둔 영화 &lt;딜리버리&gt;(2024) 이야기다. 제목인 '딜리버리'는 배달, 배송을 뜻하는 동시에 분만을 뜻하기도 한다. &lt;딜리버리&gt;의 인물관계는 간명하다.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계획하지 않았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2z7xwZ9ySPqGLg6QvMsRzFV1yQY.jpg" width="500" /> Tue, 12 Nov 2024 01:52:58 GMT 김동진 /@@mW7/1646 어떤 계절에 선물처럼 찾아온 청아한 로맨스 - 영화 &lsquo;청설&rsquo;(2024) 리뷰 /@@mW7/1645 &lt;청설&gt;(2024)에서 눈에 유심히 들어온 장면 중 하나는 바로 버스 안에서 여름(노윤서)과 가을(김민주)을 사이에 두고 용준(홍경)이 서로의 안부를 대신 확인해 주는 장면이다. 세 사람이 함께 놀러 가는 길, 가을은 여름이 아르바이트를 빠져도 되는지 용준을 통해 묻고, 여름은 역시 용준을 통해 가을의 컨디션을 확인한다. '괜찮아?'와 '괜찮아.', '괜찮<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hd1pBHTDjtRqVVAAs6Kd8tDpqcw" width="500" /> Sun, 10 Nov 2024 11:11:33 GMT 김동진 /@@mW7/1645 이제 기쁘게 살아낼 나날이 남았다 - 영화 '소울'(2020)로 맞이하는 11월 /@@mW7/1627 바람에 자연스럽게 날리며 빙글빙글 떨어지는 단풍나무 씨앗의 모양. &lsquo;조 가드너&rsquo;의 몸을 한 영혼 &lsquo;22&rsquo;는 지금 그 씨앗을 홀연히 관찰하면서 자신이 한 번도 실제로 경험해 본 적 없는 고요한 가을의 정취를 보고 듣고 맡는 중이다. 자기 몸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고양이의 몸을 한) 조 가드너는 22에게 어서 이 일을 끝내고 지긋지긋하고 냄새나는 지구를 벗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iJQLaUC9nbpEK4W_5JgEVE51bK8.jpg" width="500" /> Tue, 05 Nov 2024 01:59:55 GMT 김동진 /@@mW7/1627 미디어가 유명인을 소비하는 방식에 대한 신랄한 회고담 - 소설 &lsquo;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rsquo;(2023) 리뷰 /@@mW7/1644 우리는 왜 그리도 서로 오해하고 미워하며 미완의 판단으로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고야 마는가. 소설가 테일러 젠킨스 레이드의 장편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박미경 옮김, 베리북, 2023)은 잘 읽히는 재미있는 작품으로 해외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소설은 가벼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얕지 않은 방식으로 인물의 입체적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Sm8M0NKx6JO8EVR26eKRhjoeSt4" width="500" /> Mon, 04 Nov 2024 11:49:39 GMT 김동진 /@@mW7/1644 가상의 세계에서 실제로 살며 교류하는 일 - 영화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2024) 리뷰 /@@mW7/1643 희귀 근육질환인 듀시엔형 근이영양증을 타고난 소년 마츠 스틴은 전용 휠체어에 의존해 모든 일상을 영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있었다. '이벨린 레드무어'라는 이름으로 그는 와우의 세계에서 탐정이자 해결사 내지는 길드원들의 여러 고민을 들어주는 친근하고 선한 사람이었다. 점차 근육이 약해지고 퇴화하는 질환은 치료할 수 없<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BhrCATHT4yPkDIPMFgDqY_z5jXU.jpg" width="500" /> Fri, 01 Nov 2024 02:19:45 GMT 김동진 /@@mW7/1643 브런치스토리 활용법 - 계속 쌓기 그리고 반응에 신경 쓰지 않기 /@@mW7/1642 글을 쓰는 방법 내지 수단이 브런치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 브런치북 프로젝트 수상 작가들 가운데도 지금은 브런치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고, 출간 이후에는 자기 분야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새로운 기회들이 열릴 수 있으므로 어쩌면 우리가 생각할 점은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과 어떤 의미를 두고 쓰기를 이어갈 것인가 하는 것에 있다 Sun, 27 Oct 2024 09:22:08 GMT 김동진 /@@mW7/1642 쓰는 동료를 만드는 일 - 느슨하고 단단한 취향 공동체 /@@mW7/1641 당신이 계속 쓸 준비가 되었다고 해도, 오래 글 쓰는 사람으로 있으려면 혼자만으로는 어렵다. 동료가 있어야 한다. 온라인 공간에 업로드하면 분명 누군가가 읽기는 읽겠지만 누군지도 모르는 그들을 동료라 칭할 수는 없다. 내가 아는 사람들. 내 글을 직접 읽어주고 내 글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코멘트해 줄 이들이 있어야 한다. 그들은 내게 스스로 찾아오지 않으므 Sun, 27 Oct 2024 08:27:21 GMT 김동진 /@@mW7/1641 계속 쓸 준비가 되었습니까 - 당신은 작가가 아니라 단지 오늘을 쓰는 사람 /@@mW7/1639 아쉽게도 기록한다는 건 늘 미완의 문장을 겨우 남겨두는 일이다. 완벽할 수는 없을 문장들로 매 순간 쓰는 생각과 감정의 잔영들. 내가 오늘 본 그 영화의 뒷맛 또한 영화가 끝나는 즉시 휘발되기 시작할 뿐 아니라 영화의 상영시간이 지나는 동안에도 언제든지 새로운 것들로 대체되고야 만다. 보는 동안 무의식 중에 중요하다고 느꼈던 장면이나 대사도 보고 나면 다 Sat, 26 Oct 2024 03:07:37 GMT 김동진 /@@mW7/1639 평론가는 아니지만 비평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 가치 있는 기록을 만들려면 /@@mW7/1640 주로 영화나 소설의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lsquo;스토리(Story)&rsquo;나 &lsquo;내러티브(Narrative)&rsquo; 같은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영화 &lt;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gt;(2013)를 예로 들면 대략 이런 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lsquo;우연한 아이디어로 뉴욕 증권가를 호령하던 전설적인 한 인물이 약물 문제 등 여러 이유로 겪는 흥망성쇠를 다룬 이야기&rsquo;라고 소개한다면 Fri, 25 Oct 2024 12:55:23 GMT 김동진 /@@mW7/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