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file_put_contents(): Write of 15 bytes failed with errno=28 No space left on device in /var/www/html/uzcms/t8ledsnow.com/incs/data.php on line 1473
두근거림
/@@ih2
사회복지사였고, 상담심리사이자, 스스로의 마음이 여전히 궁금한 청년입니다.koWed, 02 Apr 2025 04:39:46 GMTKakao Brunch사회복지사였고, 상담심리사이자, 스스로의 마음이 여전히 궁금한 청년입니다.//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2KQI9xTnhDVusB0NSC9lJbuN5LY.jpg
/@@ih2
100100모두 통제할 순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다만
/@@ih2/948
다가구 주택으로 이사오기로 결심한 때부터 주차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공인중개사는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을 알아보는 게 좋을 거라고 조언했다. 해당 주차를 관할하는 도시관리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신청 절차나 비용, 방법이 상세히 적혀 있었지만 단번에 이해하기 어려웠다. 거주자 우선주차구역 사업을 정비하기 위해 모든 구역을 새로 배정할 계획이므로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gzhlIaNwf566z4wgbIv1FSujH7Q.jpg" width="500" />Thu, 13 Mar 2025 00:24:57 GMT두근거림/@@ih2/948보이지 않는 헌신으로, 언젠가 다가올 환희를 상상하며
/@@ih2/947
새집에서 혼자 살아가며 점차 경악하게 된 부분이 있다. 집안에 먼지가 이토록 잘 쌓이는 줄 몰랐다. 청소포에 묻어나는 먼지 덩이를 볼 때마다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먼지는 또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쌓였다. 검지 손가락 크기 만한 소파와 바닥 틈 사이로도 먼지가 쌓인다니. 이곳은 또 어떻게 찾아내어 내려앉았단 말인가. 생산적이면서도 집요한 먼지의 개성에 혀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IOFvegGyfoWo45L9jYdnZ2m2jKI.jpg" width="500" />Fri, 28 Feb 2025 04:12:34 GMT두근거림/@@ih2/947조카들의 환대를 곱씹으며, 기꺼이 초대해 보고자 한다
/@@ih2/946
거주하는 기간을 늘어갈수록 집안은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서재를 떠돌던 책들이 책장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멋모르고 주문한 책장은 DIY 제품이라고 했다. 주문자가 직접 만들어야 된다나. 기사가 설치한다고 해도 집 근처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고, 배송 및 설치는 주로 기사 혼자서 담당할 테므로 주문을 번복하지 않았다. 휴가를 하루 내고 아빠의 도움을 받<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zHk-Nhcp0KMppqt7IP8ff7au0cY.jpg" width="500" />Fri, 21 Feb 2025 00:53:18 GMT두근거림/@@ih2/946내 발바닥을 지켜주는 건, 누군가의 온기일지도 모른다
/@@ih2/945
부모님과 살던 집은 서대문구의 아파트였다. 지어진 지는 삼십 년 가까이 되었지만, 이사를 오며 내부를 리모델링하여 세월이 크게 묻어나진 않았다. 이 아파트의 장점은 역세권이라는 점이다. 걸어서 10분 정도면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할 수 있었다. 또한, 내부순환로 입출구와 가까워 자동차로 서울 전역을 비교적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독립을 하기 전까지는 아무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9maJ3MZy9vH7EyAm1u8-7SNa3fw.jpg" width="500" />Fri, 14 Feb 2025 00:59:07 GMT두근거림/@@ih2/945액땜이라기엔 쓰라리고, 절망이라기엔 최선을 다한
/@@ih2/944
살면서 딱 한 번 이사를 경험했다. 서른 살 무렵, 홍은동 안에서 이뤄진 작은 소란이었다. 누나가 알아본 아파트로, 누나 없는 누나팀(엄마, 아빠, 나)은 분주히 짐을 싸고 케케묵은 집을 떠났다. 안주하기를 좋아하는 우리 팀은 부지런히 모은 돈으로 이사를 생각하지 않았다. 오래된 빌라로 외관은 퀴퀴한 듯한 인상을 주었지만 팀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든 데였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X_1ZlKOjmgmRLj3uqjCAKpj2LQg.jpg" width="500" />Thu, 06 Feb 2025 23:00:09 GMT두근거림/@@ih2/944이제 나, 정말 독립하는 것 같아요
/@@ih2/942
돌아보면, 나는 대체로 하고 싶은 게 없었다.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뭔가를 끊임없이 하기는 했다. 그러나, 컴퓨터나 핸드폰에 빠져 집에서 혼자 보내던 때가 즐거웠던 경우는 드물다. 무미건조한 표정, 흐르지 않는 시간, 게임과 드라마를 오가며 집중하지 못했던 순간들은 '왜 살아야 하나?' 생각을 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10eR-K56pKEGGtHuVY-Riz3ubbw.jpg" width="500" />Fri, 31 Jan 2025 01:23:19 GMT두근거림/@@ih2/942책임을 감내하며 계약을 맺고나니
/@@ih2/936
집을 보고 온 당일 저녁에 계약하겠다고 덜컥 말해버렸다. 그것도 뉴스나 기사로 떠들썩한 전세 매물이었다. 집의 구조나 환경이 다만 마음에 들어 계약을 결심했지만, 알아봐야 할 정보가 산더미처럼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전세 대출도 받아야 했고, 본가에 산재해 있는 소지품을 정리해 나갈 생각을 하니 조급한 감정이 일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계약 일자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6TgXSIt8aYRg6sADYZskE--p4-Y.jpg" width="500" />Fri, 24 Jan 2025 08:14:50 GMT두근거림/@@ih2/936나는 언덕에 있는 집에서 살아보기로 했다(하)
/@@ih2/934
걸어서 이동했던 앞집과 달리 버스를 타야 한다고 했다. 언덕에 있더라나. '행복' 파티원들은 무늬만 파티장인 나를 뒤로하고 버스에 먼저 올랐다. '이게 맞는 걸까?' 생각할 틈도 없이 나는 뒤따라 탔다. 버스는 무심히 나아갔다. 주변을 둘러보니 젊은 학생들과 연로한 어른들이 눈에 띄었다. 말기 청년은 버스에서만큼은 적어도 내가 유일해 보였다. '어떤 사람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_CLhjB0M5JZLLWzzv9j7qF_r1XU.jpg" width="500" />Thu, 09 Jan 2025 23:00:37 GMT두근거림/@@ih2/934나는 언덕에 있는 집에서 살아보기로 했다(상)
/@@ih2/933
심드렁한 상사의 표정이 보인다. 털끝만 살짝 건드려도 우레와 같은 반응이 되돌아올 것 같다. 일그러진 미간과 평형을 유지하는 입술이 오늘은 보고나 결재를 맡지 말라고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딱히 미룰 이유는 없다. 상사에게 일전에 보고했던 내용이고 타 업체와는 보고한 그대로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하면 된다. 주저한다. 결재판을 손에 쥐고 갈팡질팡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N7B2qMhRWDDd4gYSJInr83m6f8U.jpg" width="500" />Thu, 02 Jan 2025 23:00:41 GMT두근거림/@@ih2/933독립을 결심하고 집들을 살펴보니
/@@ih2/932
독립하기로 결심하고 나서도 집을 알아보는 과정은 형편없었다. 위험을 결코 감수하지 않으려는 성향은 따져보아야 하는 조건이나 정보, 말미암아 하게 될 선택을 회피하려고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집의 형태는 아파트나 빌라, 오피스텔처럼 다양했다. 거래 조건도 매매나 전세, 월세와 같은 형태가 있었다. 거기에 쓸 수 있는 돈과 집의 구조, 시세, 주변 환경,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4sDnWgR6IEZnKzm19WSK2ef-rTk.jpg" width="500" />Fri, 27 Dec 2024 00:39:57 GMT두근거림/@@ih2/932[프롤로그] 아재가 된 만기 청년의 '좌충우돌' 독립기
/@@ih2/927
"오른쪽에서 걷는 사람 아재임" 서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의미를 곱씹다가 화들짝 놀라 쳐다보니 서진이와 우진이 모두 왼편에서 걷고 있었다. "사실, 아재 좋은 거임. '아저씨보다 재밌는'이란 뜻이거든" 전형적인 아재 개그를 구사하는 열 살 조카의 행동에 흡족한 미소를 짓던 나는 대답했다. "오, 마음에 드는데?! 삼촌은 그러면 오른쪽에서 계속 걸어야겠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ZZxeMeQpYviGlqlobvcu3MXmRz8.jpg" width="500" />Fri, 20 Dec 2024 00:44:27 GMT두근거림/@@ih2/927내리는 눈을, 머무는 사람들을 바라다보며
/@@ih2/918
서른 전까지는 내리는 눈을 보며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흩날리는 눈발에 고스란히 머무르면 발부터 차갑게 식어가도 가슴으로 온기가 피어올랐다. 설경을 누비며 누군가의 족적을 따라가는, 그리움으로 절절한 순간을 사랑했다. 혼자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 때마다 발바닥을 포개어 나란히 걷는 겨울로 깊이 파고들었다. 서른이 넘어가며 눈으로 뒤덮여가는 세상을 보며 불편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3DOCxqgAb_mfg50-l4eBzBh0iOE.jpg" width="500" />Sun, 15 Dec 2024 01:17:20 GMT두근거림/@@ih2/918부치지 않을 짤막한 편지
/@@ih2/906
과거에는 편지 쓰는 걸 좋아했다. 하지 못한 말을 전할 수 있고, 듣지 못한 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보다 말을 편히 꺼낼 수 있게 되었다. 마음을 스스로 알아주다 보니 적절히 반응할 수 있었다. 편지를 쓴다고 해서 반드시 답장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또한 깨달았다. 순수하게 편지를 쓴 경우가 드물었다. 무언가를 전하거나, 받기 위해 글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fG3v0uyJe0ZAKwA5lhIXaUljAGo.jpg" width="500" />Tue, 19 Nov 2024 04:43:01 GMT두근거림/@@ih2/906나를 위해 기꺼이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ih2/887
#1 '티디디디디디딕' "어어.. 이게 무슨 소리지..?" 예상치 못한 기괴한 소리에 혼잣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티디디디디디디디딕' 자동차 계기판에 스마트키를 인식할 수 없다는 문구가 떴다. 때는 바야흐로 추석 연휴였다.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 진땀 빼며 검색해 보기를 한참. 오가는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게 의식되어 숨고 싶은 욕구를 견디며, 생애 최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WjTAgshogUvw49yH1HEucqxR2Cs.jpg" width="500" />Sun, 27 Oct 2024 01:54:32 GMT두근거림/@@ih2/887그래도 곁에 머물러 주어서 고마워
/@@ih2/894
"고마워요" 같은 부대에서 전역한 이들과의 단톡방에 모처럼 새로운 메시지가 떴다. 이윽고 눌러보니 수영이 남긴 메시지로부터 대화가 시작되었다. "저 결혼해요. 청첩장 모임을 하려는데, 제가 올린 일정 투표에 참여해 주세요" 수영의 메시지와 결혼사진으로부터 전역자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오, 축하축하" "결혼 축하한다!" "사진 잘 나왔네" 축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alLNTIYxuXG075fZAcBbppmQTrc.jpg" width="500" />Fri, 25 Oct 2024 11:26:30 GMT두근거림/@@ih2/894해낼 수 있을 거라는 저변의 마음
/@@ih2/891
그동안 살아오며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났다. 발 디딜 틈 없이 꽉 찬 출근길 지하철 한 장면만 떠올려도 그 수는 가히 폭발적이다. 하지만 그간 마주쳤던 사람들 중에 내가 여전히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살아가다 의식으로 자연스레 찾아와 슬며시 미소를 띠는 사람은 특히 적다. 오늘은 그중 한 사람에 관하여 적어볼까 한다. 대학생이 된 나는 무엇을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5DX_etC2kDm52Br83GqIQ-K1V0c.jpg" width="500" />Sun, 06 Oct 2024 00:05:43 GMT두근거림/@@ih2/891내가 좋아하는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ih2/882
나는 개그의 소재로 내가 활용되는 걸 좋아한다. 주변 사람들이 나의 행동으로 웃으며 떠들썩해지는 분위기가 만족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나는 대체로 '우물쭈물'이라는 콘셉트로 연기를 한다. 이를테면 아래와 같다. "수호샘, 여기서 뭐해요?" 전 직장에는 중정이 있었다. 사무실로 이어지는 복도를 지나면 통유리 너머로 자연과 만날 수 있었다. 교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R2j3a_88oGCjQPg84gD0LoY0F9A.jpg" width="500" />Sun, 15 Sep 2024 02:01:48 GMT두근거림/@@ih2/882잡아본 적은 없지만 알아. 그의 손은 분명 따뜻할 거야
/@@ih2/884
강원도에서 돌아와 세 번째로 만난 이도 전 직장 동료이다. 정확하게는 근무했던 회사로 놀러 갔다. 전 직장은 강원도 한 달 살기를 마침내 실행에 옮기도록 도움(?)을 준 곳이다. 또한 심리상담사가 되기 위해 상담 수련을 처음 시작한 곳이자, 마지막 근무지이기도 하다. 30대에 3년이란 시간 동안 인턴부터 직원까지 두루 경험했고, 사회복지사에 이어 두 번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tgNoaM0_WgmgUzEUx2JoW5bvEyU.jpg" width="500" />Wed, 28 Aug 2024 01:00:03 GMT두근거림/@@ih2/884한결같은 다정함이 다가왔을 때
/@@ih2/881
"오, 선생님. 하핫, 오랜만이에요~" 마주 앉은 수진에게 나는 인사했다. "네~ 오랜만이에요. 수진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부암동의 어느 한적한 카페. 평일 낮이라는 사실을 대놓고 알리듯 카페 내부는 여유로웠다. 그간 잘 지냈냐는, 이어지는 수진의 물음에 나는 나다운 대답을 내놓았다. "네, 제가 또 의외로 건강하지 않겠어요? 하하... 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7uVt3PAlwT99QGQ9z0JkkIsm6Hw.jpg" width="500" />Sun, 11 Aug 2024 12:27:45 GMT두근거림/@@ih2/881때로는 누군가가 나를 기다린다는 사실만으로도
/@@ih2/879
일생일대의 결심을 한 적이 있다. 사람들에게 제안하지 못하는 내가 모임을 개설하기로 한 것이다. 거절받는 상황에 처하면 존재를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는 편이다. 거절은 나의 제안에 관한 개인의 의사 전달일 뿐이지만 나는 나를 향한 거절이라고 확대 해석한다. 자존감이 낮은 탓이다. 그래서 모임을 만드는 일을 오래전부터 구상하고 계획까지 세웠었지만 누군가가 운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MzJ2jmH4ert2zSs7bgy_ieGVRYM.jpg" width="500" />Mon, 22 Jul 2024 06:54:34 GMT두근거림/@@ih2/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