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영 GoodSpirit /@@hnAL 일상(日常)에서 느낀 일상(一想)을 쓰고 있습니다. 그림책강사, 전통놀이강사, 책샘, 영어강사, 퍼실리테이터로 활동 중이며 해외인솔교사, 영상번역가로 일했습니다. 여행을 즐깁니다. ko Fri, 24 Jan 2025 03:44:16 GMT Kakao Brunch 일상(日常)에서 느낀 일상(一想)을 쓰고 있습니다. 그림책강사, 전통놀이강사, 책샘, 영어강사, 퍼실리테이터로 활동 중이며 해외인솔교사, 영상번역가로 일했습니다. 여행을 즐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M9BRFjX-MWOpgjfbJIbGWOj_Hw0.jpg /@@hnAL 100 100 눈부신 날의 협재 - 모래의 비행도 좋아! /@@hnAL/72 제주에 오면 언제나 협재를 찾는다. 협재를 처음 만난 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하던 해의 6월이었다. 드넓게 펼쳐진 모래사장 위에 얇게 출렁이는 비췻빛 바다. 처음으로 바다의 아름다움에 압도되었던 순간이다. 그때부터 협재가 좋았다. 2024년에 다시 만난 협재는, 22년 만에 찾아온 협재는 아니지만, 오늘만의 색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바람이 몹시도 강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syiL-UBdj1QMV7zzoEdfugOtP94.jpg" width="500" /> Wed, 22 Jan 2025 15:00:22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72 됐다 - 시작 詩作 /@@hnAL/103 너는 모른다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나는 모른다 너도 모르는 네 마음을 도무지 모른다 그래 모르는 걸 알면 그럼 됐다 &lt;사진-제주 오름을 담다&gt;<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HcxjGbKzJr6hunqBqM2ceB31e9A" width="500" /> Tue, 21 Jan 2025 15:00:09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103 눈을 입다 - 시작 詩作 /@@hnAL/101 눈을 입은 나무가 있다 봄에 꽃을 입고 여름에 잎을 입고 가을에 열매를 입고 겨울에는 헐벗었다가 눈을 입는다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네 개의 계절 내내 해와 달, 바람을 입는다 때로 이슬과 비를 입는다 나무는 무엇을 입을 때 가장 좋을까 . . . 나무는 무엇을 입든 여기,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나무가 계절을 지나면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r-6Z18stfWd0KiLDoqW9SlKUY38" width="500" /> Sun, 19 Jan 2025 15:00:12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101 협재 가는 길 - 파도에 부서지지 않기 /@@hnAL/89 협재해변에 가기 위해 버스 노선 안내 전광판을 보고 있다. 대기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아주 유용하다. 202번 버스가 7분 후, 도착인데 '만차'라고 뜬다. 여러 번 버스를 기다리면서 처음 보는 말이라 현지인으로 보이는 분에게 여쭈었다. &quot;버스가 '만차'면 멈추지 않고 가는 거예요?&quot; &quot;그래? 여태껏 '만차'는 본 적이 없는데, 나도 그거 타는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tHsyG_9Jw3aT0mvmE57y0CIxK3c.jpg" width="500" /> Fri, 17 Jan 2025 15:03:01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89 태희와 민정 - 안녕하세요 /@@hnAL/94 붉은오름 전망대 벤치에서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을 때, 두 여자가 올라왔다. 기시감이 있다. 내 앞에도 두 여자가 있다가 내려갔는데 이제는 내가 내려갈 차례인가? 벌써 내려가고 싶지는 않은데. 좀 뻔뻔해지자. 나는 그대로 누운 채 선글라스를 끼고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다. 두 사람은 내 머리 뒤편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음악소리에 묻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mRVmyIlbH5RyHlkWSO_Omw8niXA.jpg" width="500" /> Wed, 15 Jan 2025 15:00:33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94 희뿌연 시 - 시작 詩作 /@@hnAL/93 주차장에 엎드린 차들이 눈에 덮이고 꽁꽁 얼어갈 때 주방에선 열이 오른 김이 곰솥 뚜껑을 들썩대며 쉭쉭 빠져나와 거실을 부유하며 덥히다 창에 부딪혀 맺힌다 벌써 잠든 줄 알았던 아이는 냄새가 난다며 쪼르르 나와서 아침에 먹을 수 있는지 묻는다 그때 김이 서린 베란다 창에 아이들 손가락 자국이 선명하다 희뿌연한 내 기억속에서 떠오르는 선명한 장면 Tue, 14 Jan 2025 15:04:36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93 두 번의 삶 - 시작 詩作 /@@hnAL/95 나무는 두 번의 삶을 산다 뿌리를 내리는 본디 나무의 삶 다듬어져 다른 무엇이 되는 삶 한 그루의 나무였을 때 절기마다 잎과 꽃을 틔우고 열매를 맺고 잎을 떨구어내고 나무는 그렇게 해를 거듭하면서 나이테를 두르며 연륜을 더한다 그러다가 때가 되면 나무는 베어져 목재가 된다 허연 속살이 드러난 목재는 전혀 다른 무엇의 면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OQVWyWHe44Pejyul8SwGbPfvmok.jpg" width="500" /> Sun, 12 Jan 2025 21:00:38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95 붉은오름에서 바람맞기 - 검불령 가게마씸 /@@hnAL/92 샤려니숲길은&nbsp;물찻오름, 말찻오름, 마은이오름, 붉은오름, 거린오름, 샤려니오름을 아우르는 약 15km&nbsp;숲길이다.&nbsp;그 말인즉슨 오름들이 도처에 있다는 것이다. 나는 여러 오름들 가운데 버스 노선표에서 봤던 붉은오름을 택했다. 샤려니숲길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 같은데, 모르니까 확실하게 입구에서 가는 길을 택했다.&nbsp;입구 왼편 도로변 옆에 무성하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xu3AfbAa2_9n1romyIxhfKKAbYU.jpg" width="500" /> Fri, 10 Jan 2025 15:00:10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92 샤려니 숲길 - 빛을 향한 우듬지처럼 /@@hnAL/91 제주 넷째 날, 오늘은 사려니 숲길을 찾았다. 애월환승정류장에서 버스터미널까지 가는 102번 버스를 기다리다가 정류장을 면하고 있는 찐빵집에서 쑥보리찐빵을 샀다. 샤려니 숲길 근처에서 밥집을 찾기 어려울 듯싶어 점심 대용을 위해 샀다. 버스를 기다리며 하나를 먹어보니 쑥향기가 나는 무가당의 자연스러운 맛이 좋다. 버스터미널 입구에서 내린 나는 샤려니숲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yw2IE_BViPuWJSuBMSu8XBsK-oM.jpg" width="500" /> Wed, 08 Jan 2025 15:00:39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91 보이지 않는 선 - 일상 一想 /@@hnAL/87 내가 마주한 선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 선이 있다는 것을 안다. 선은 위에서 아래로 굵게 떨어져 지면에 꽂히는 순간 사방으로 흩어진다. 수천수만 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나는 접힌 우산을 펼치지 못하고 처마 아래 멈춰 서서 주저한다. 그럼에도 발끝부터 점점 젖어간다. 창살 같은 선일지라도 나를 가둘 수는 없다. 다치게 할 수도 없다. 선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fld-zcokN3JiP_mZqQHrr4xEJ80.jpg" width="500" /> Mon, 06 Jan 2025 15:00:35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87 저작 충동 - 일상 一想 /@@hnAL/86 난 이따금 단단하고 질긴 것을 씹고 싶은 저작(咀嚼) 충동을 느낀다. 어떤 날은 밥을 짓기 위해 흰쌀을 밥솥에 부을 때 싸라락 싸라락 밥솥 바닥에 내리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 쌀 반 줌을 집어 입속에 털어 넣는다. 차갑게 겉도는 쌀알들이 매끄럽고 유연하게 침과 섞이며 입안의 온도와 같아진다. 손끝과 주먹으로 도저히 부술 수 없던 그 오밀조밀한 쌀알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DAb6ZL-FhDRjRxhiBM32z6ayJtY.jpg" width="500" /> Sun, 05 Jan 2025 15:01:32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86 저기 집이 보이네 - 또 하루가 저문다, 오늘도 맑음 /@@hnAL/81 새완이 농경로를 한참 걷고 있을 때, 호스트에게 전화가 왔다. &quot;은영씨, 어디세요?&quot; &quot;여기저기 걷고 있어요.&quot; &quot;저녁 드셨어요?&quot; &quot;아니요.&quot; &quot;그럼 어서 오세요. 회를 사왔는데 친구가 김치전도 부쳤어요. 같이 먹어요.&quot; &quot;아, 친구분이랑 오랜만에 만나셨을 테니 두 분이서 회포를 푸셔야죠. 저는 더 걷다가 저녁 먹고 갈게요.&quot; &quot;아니에요. 자주 보는 친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kY_67wwBIMymFGosF1PLXUwPWvI.jpg" width="500" /> Fri, 03 Jan 2025 15:01:45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81 길과 길 - 사람과 사람 /@@hnAL/80 호스트에게 말했다. &quot;아리와 두리가 푹신한 이불을 좋아하는데 마루에 도톰한 걸 깔아주실 수 있으세요? 첫날 둘이 제 침대에 올라와서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제가 잠을 잘 못 잤거든요.&quot; &quot;아, 딱 좋은 게 있어요.&quot; 호스트는 도톰하고 푹신한 겨울용 담요를 꺼내 마루에 깔아주었다. 냥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담요 위에 자리를 잡고 곧장 다정한 수면자세를 취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6qjnP3KK8Lth5kgPT6h8iMCOQG8.jpg" width="500" /> Wed, 01 Jan 2025 15:05:00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80 해를 보내는 날 - 시작 詩作 /@@hnAL/90 하루 해를 보내는 동시에 한 해를 보내는&nbsp;날이다 하루의 일을 마무리지으면 하루 해를 쉬이 &nbsp;보낼 수 있듯 한&nbsp;해의 일을 마무리지으면 한 해를 쉬이 보낼 수 있다 오늘,&nbsp;하루 해는 그럭저럭 보낼 수 있지마는 2024년,&nbsp;한 해는 그도 저도 보내어지지 않는다 비상계엄으로 어지러운 세상에서 사랑하는 이를&nbsp;잃은 사람들 나는 분노와 슬픔 속에서 무력감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FbNmtWznwEkopwkgLIgRr8ODwzA" width="500" /> Tue, 31 Dec 2024 12:04:34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90 눈Ⅰ - 시작 詩作 /@@hnAL/39 Ⅰ 달리는 차들 위로 가루눈이 내린다 고운 모래알처럼 허공에 흩날리다가 도로 위로 낮게 드리워져 차들 사이사이로 안개처럼 흩어진다 도로 위에 낮게 웅크리고 모래알처럼 거친 눈물을 울던 너도 내 기억들 사이사이로 안개처럼 흩어졌다 그때도 가루눈이 내렸다 Sat, 28 Dec 2024 15:03:19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39 평균이하 카페 - 평균에 대한 강박 버리기 /@@hnAL/79 어젯밤 집에 돌아왔을 때, 호스트가 고양이와 놀아주고 있었다. 게스트가 불편할까 봐 나가려는 호스트를 붙잡고 넉살 좋게 말을 붙였다. &quot;호스트님, 바쁘세요?&quot; &quot;아니오.&quot; &quot;그럼 놀다 가세요.&quot; &quot;피곤하지 않으세요?&quot; &quot;괜찮아요. 호스트님의 '자발적 고립'에 대한 인생 얘기가 궁금해서요.&quot; &quot;아, 내일 무슨 계획 있으세요?&quot; &quot;특별한 계획은 없어요.&quot;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qhekm1pAlqn8VVpiO4yDEnCckoc" width="500" /> Fri, 27 Dec 2024 15:03:29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79 한담해안 일몰 보러가는 길 - 저마다의 애월 /@@hnAL/75 여행 이튿날, 그러니까 오늘 여행의 대미는(오로지 주관적인 기준에서) 한담해안 산책로에서 보는 일몰이다! 희한하다. 일상에서는 해가 뜨고 지는 것을 챙겨보려 하지 않는데 꼭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해돋이와 해넘이를 봐야 할 것 같다. 오늘의 해넘이를 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혹시나 애월해안길로 걷다가 중간에 길이 끊기거나 잘못 들까 싶어 대로변 보행자로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JTLR4tVcJZD0UP0Xpmp_8eYE7vE.jpg" width="500" /> Wed, 25 Dec 2024 15:00:34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75 사랑, 그 가벼움 - 시작 詩作 /@@hnAL/77 너를 사랑했다 이제 그녀를 사랑한다 사랑, 그 가벼움 참 쉽게 가는구나 어제는 내게 오늘은 그녀에게 내게 오기 전에는 누구였을까 어쩌면... 사랑, 그 가벼움 때문에 나에게 왔는지 모르겠다 그 사랑이 무거웠다면 나에게 오지 않았을 테지 그래, 괜찮다 잠시 너를 만나 사랑한 걸로 괜찮다 사랑, 가벼워도 괜찮다 그것도 사랑이다 그림: 르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aq8TPje-jvu6kl-SAKiROpVLHGM.jpg" width="500" /> Mon, 23 Dec 2024 16:00:40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77 걸으니까 보이는 것들 - 무작정의 발견 /@@hnAL/74 오전에 숙소 인근 내 구역, 애월읍내를 돌았으니 오후에는 영역을 살짝 넓히기로 했다. 동네 한 바퀴를 돌며 가까이에 보였던 낮은 봉우리, 고내봉에 가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오전 일정의 동행이었던 여행자에게 점심을 사주고 사려니 숲길로 간다기에 가는 길에 고내봉 주변에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고내봉이 잘 보이는 대로변에 내려서 오르막길에 놓여진 포장도로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SgnnQM8edFggSptWrI9E4dC9HD4" width="500" /> Fri, 20 Dec 2024 15:08:32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74 꿈에서 먹어본 약 - daydream /@@hnAL/71 &quot;네 몸도 챙겨야지.&quot; 사춘기 아들과 둘이 살고 있는 친구가 말했다. 약봉지 2개를 건네면서. 제 몸 챙기기도 빠듯할 텐데. 내가 지난밤 몸살로 끙끙댄 건 어찌 알고. 나는 약봉지 하나를 뜯어서 입에 털어 넣었다. 그런데 의아했다. '왜 약봉지가 2개일까? 고작 하루치도&nbsp;안 되는데...' 난 어차피 약을 한두 번 먹고 만다는 것을 알까? 그러면서 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PWYi7gdlsraVierX_pBN3WoNFz8.jpg" width="500" /> Fri, 20 Dec 2024 04:50:25 GMT 조은영 GoodSpirit /@@hnAL/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