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나 /@@hb8B '학교 망해라'를 외치던 자퇴 희망자에서 '학교 변해라'를 실천하고 있는 행동하는 철학자, 손시리냐고 묻지마세요, 따뜻합니다. ko Thu, 23 Jan 2025 02:32:11 GMT Kakao Brunch '학교 망해라'를 외치던 자퇴 희망자에서 '학교 변해라'를 실천하고 있는 행동하는 철학자, 손시리냐고 묻지마세요, 따뜻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2tOGgQ-9QcGitrm1Rw8HqEsMHZU /@@hb8B 100 100 나중에, 수많은 나 중에 - 있다가 생각을 잇다가 /@@hb8B/90 나는&nbsp;늘 조금씩 변했다.&nbsp;대하는 사람마다, 서있는 장소마다 조금씩 달랐다. 어떤 곳에서는 먼저 다가가 즐겁게 얘기했고 어떤 자리에서는 조용히 경청했다. 더러는 내가 밝고 명랑하다 했고 더러는 내게 밝은 모습 뒤에 숨기고 있는 아픔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보기보다 소심하다고 했고 생각보다 대범하다고 했다. 나는 나중에는 수많은 나 중에 어떤 것이 진짜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VpEUonlBdOW6iTlBB6LeyHjezS0" width="500" /> Mon, 04 Nov 2024 15:00:04 GMT 손시나 /@@hb8B/90 성공 또는 실패인 걸까 - 아니, 성장이다 /@@hb8B/112 &quot; 목표는 우승이야, 몇 점 안 남았어!&quot; &quot; 와!! 파이팅!!!!!&quot; 우리 반 체육부장의 힘 있는 응원에 학생들은 다들 상기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승리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의 우승을 향한 열망이 간절해서였을까. 피구 게임 우승, 줄다리기 준우승으로 우리 반은 아슬아슬한 몇 점 차이를 앞에 두고 종합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BrSlPIUzWrN-PWyBhgCyjz_5TXU" width="500" /> Wed, 30 Oct 2024 15:00:09 GMT 손시나 /@@hb8B/112 알 수 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 필요치 않은 깊이에 대한 기피 /@@hb8B/102 나는 명료한 게 좋다. 나 자신이 단순하니까, 아무래도 문장도 단순한 게 좋다. 어려운 말이나 고상한 표현을 새롭게 배우는 것도 좋아하긴 하지만 내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막상 잘 써지지는 않는다. 그러니 아무렇게나 말해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좋고, 이렇게 저렇게 읽으나 명쾌하게 전달되는 글이 좋다. 예전에 글을 배웠을 때, 한 선생님이 내게 말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IWQvq5pRuj7yjFXLljRysoGwfc0" width="500" /> Mon, 28 Oct 2024 15:04:15 GMT 손시나 /@@hb8B/102 외로움은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hb8B/109 -26- &quot;선생님, 이쪽으로 모여서 우리 사진 찍어요!&quot; 체육대회 당일 날 아침,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분주한 모습이 눈앞을 가득 채웠다. 체육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한 껏 꾸민 우리 반 학생들은 추억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그녀들은 마치 단 하루 허락 된 날을 위해 온 신경을 쏟은 신데렐라 마냥, 평소엔 거의 하지 않던 화려한 화장과 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uWDu5umKJJRIeHVGb9exs1S7d0A" width="500" /> Wed, 23 Oct 2024 15:00:11 GMT 손시나 /@@hb8B/109 그럴 수도 있지 - 아니어도 말고 /@@hb8B/26 그럴 수도 있지. 아니어도 말고. 이 생각을 할 수 있기까지 나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왜냐하면 나는 주로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는 편이었으니까. 한 예로, 나의 어렸을 때 별명은 왜요였다. 허구한 날 왜 그런지 따져 물었다. 더욱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말이 어쩔 수 없다였을 정도니 나는 세상의 모든 당연한 것이 불편한 청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1pyEi0pHFTF-sRX2Ge94w8QRQwc" width="500" /> Mon, 21 Oct 2024 15:00:09 GMT 손시나 /@@hb8B/26 흐린 날 - 시詩 /@@hb8B/107 흐린 날은 구름이 눈물을 흘린 날이다. 그러나 그것은 넘치지 못해 차마 비가 되지 못하고 눈가를 짓이겨 온 세상을 뿌옇게 만드니 비가 오지 않고 흐린 날이면 나는 저 구름처럼 마음이 흘린 눈물 자국을 닦으려 옷소매로 가슴께를 문지르고 나를 토닥인다. 살다 보면 맑은 날이 계속되길 바라겠지만 맑은 날이 계속되면 마른날이 오기 마련이고 마른날을 위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TlVJGEGQo291dBFHZnzM7gY8J0g" width="500" /> Mon, 21 Oct 2024 00:11:24 GMT 손시나 /@@hb8B/107 그만둘 때 - 시詩 /@@hb8B/104 그만둘 때를 알아야 해 유리알에 모래가 타들어가는 소리 유리는 원래 모래였대 유리알 같은 모래사장을 사각사각 밟으며 너는 내게 말했지 그래서 그만둘 때를 알아야 해 모래는 유리알이 될 수 있지만 유리알은 모래가 될 수 없으니 아닌 걸 알았을 때 멈춰야 해 돌아갈 수 없는 걸 그리워하면 안 돼 타닥타닥 불꽃 튀기는 소리 마음에 계속 울린다고 해서 유리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GH_xZBN43zTwvcv4IzjCdhxIE2s" width="500" /> Fri, 18 Oct 2024 12:04:33 GMT 손시나 /@@hb8B/104 저마다 각자의 입장과 생각이 있다 - 하지만 다 말할 순 없다 /@@hb8B/93 -25- 《선생님 시간 되실 때 통화 잠깐 가능하실까요》 아침 조례를 다녀온 내게 문자가 한 통 와 있었다. 우리 반 학부모님이었다. 나는 그 통화의 내용이 무엇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를 책망하거나, 따지는 전화면 어쩌지. 어쩌긴 뭘 어쩌랴, 제대로 상황을 잘 설명하면 그만인 것을. 나는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전화기를 들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g-5yOtccoWneHHlvPyvOb6XW0aQ" width="500" /> Wed, 16 Oct 2024 15:00:05 GMT 손시나 /@@hb8B/93 인생이 시험이라면 - 시詩 /@@hb8B/97 인생이 시험이라면 풀 수 없는 문제와 풀리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접을 줄도 알아야겠지 그러나 이 생은 실험과 같아 나는 마음 접을 줄을 모르고 실패가 계속되어도 또다시 시도하네 풀 수 없는 문제와 풀리지 않는 문제를 골라서 언제고 풀어내고야 만다 도전하네 영영 실패하면 어떠한가 영영 도전하며 희망을 가질 수 있지 간혹 무너지면 어떠한가 다시 다져가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MhBL07gRAPvZUuNoJ5223jMPFT4" width="500" /> Tue, 15 Oct 2024 15:00:07 GMT 손시나 /@@hb8B/97 알고 싶지 않다 - 모를 자유 /@@hb8B/83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배웠다. 진짜일까? 세상을 살아가려면 알아야 하는 게 참 많다. 더 많이 아는 것이 더 유리한 사회니까, 일단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는 신화가 팽배하다. 그래서 유용한 정보가 넘쳐나는 이 사회에는 이것저것 그걸 주워 담기 바쁜 현대인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인다. 그러나 나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수없이 많은 정보의 호수 속에 깊게 잠식할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BAxolfajZCw3T7jx92SHNTULPXc" width="500" /> Mon, 14 Oct 2024 15:05:55 GMT 손시나 /@@hb8B/83 사랑 시는 아니고 - 시詩 /@@hb8B/95 이건 사랑 시는 아니고 그냥 사람 사는 시詩 세상 모든 감정에 사랑이 묻어나는 것처럼 글이 읽힌다면 그건 당신이 사랑을 사는 시時를 살아서 그래요 그러니 이건 사랑 시는 아니고 그냥 사람 사는 시時 다시 읽어 줄게요 세상 모든 얘기가 내게 말하는 것처럼 글이 읽힌다면 그건 당신에게 사랑을 말할 이가 필요해서 그래요 사랑 이건 사랑 시는 아니고 그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Yctt2CVy5i_5kw6L2WEZYK3DRko" width="500" /> Mon, 14 Oct 2024 07:50:09 GMT 손시나 /@@hb8B/95 아폴로 눈병 - 시詩 /@@hb8B/92 그런 병이 있었지 한 때 유행 했었던 지금은 보기 드문 들어본 지 조차 오래된 아아 맞아 그랬었지 흔하디 흔한 눈병 그 눈병에 걸린 것 같아 자꾸 간지럽고 아프고 안 낫고 벌겋게 눈은 충혈되는데 그래서일까 너도 붉게 보이네 자꾸만 눈앞이 흐려지고 눈뜨기 조차 힘들어지는데 그래서인가 네가 잘 안 보이네 이게 눈병일까 열병일까 누군가 내게 옮기고 간 전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YUGGESNqMna85K96WElnNp9sC_E" width="500" /> Sun, 13 Oct 2024 14:00:01 GMT 손시나 /@@hb8B/92 6하원칙이 내게 묻는다 - 시詩 /@@hb8B/88 나중에 있다가 미래에 그때 가서 이 모든 낱말들은 내가 아껴둔 것 언젠가 해내리라 속에 담아둔 것 지금 바로 당장 현실에 이 순간 살아가기 바쁜 자신의 삶 앞에 눈 뜨면 살아내기 바쁜 숨 가쁜 삶 속에 6하 원칙이 내게 묻는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그래, 네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럼, 이 생에서 뭐가 먼저인 걸까? 주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HC2PNrLGAd56hsK7LY5Bl8_yTeE" width="500" /> Sun, 13 Oct 2024 07:35:18 GMT 손시나 /@@hb8B/88 책 잊기 - 시詩 /@@hb8B/87 타인의 문장을 읽는 것은 낯설고 흥미로워 그것은 때로 나를 다른 세상으로 인도하고 내가 있는 세상을 다른 차원으로 해석하여 재구성해 내게 보여주네 새롭고 흥미롭게 아 이런 세상이 있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이러저러 그러한 낱말들이 공중에 떠돌던 나의 마음 사이사이로 벼락같이 내리쳐 칸칸이 박혔다 빠져나가고 그러니 책 읽기보단 책 잊기가 쉬우니 좋<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jR7JiFxOh2of1wi73YFnQ_i3GRg" width="500" /> Sat, 12 Oct 2024 20:52:02 GMT 손시나 /@@hb8B/87 네 이야기를 써 - 시詩 /@@hb8B/86 네 이야기를 써 네가 주인공이고 네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네 이야기를 써 다른 누구도 신경 쓰지 말고 네가 진짜 하고 싶었던 삶에 대한 소신을 진솔하게, 거침없이, 두서없어도 좋으니 네가 보았던 세상과 네가 생각한 미래에 대해 타인의 시선 빼고, 받지도 않을 평가와 있지도 않은 기준 이상한 잣대들 다 빼고, 쓸데없는 묘사나 미사여구는 없는 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5dJxqUYJEGI_XbmW2uw2LU2C9AA" width="500" /> Fri, 11 Oct 2024 15:00:10 GMT 손시나 /@@hb8B/86 착각은 자유지만 판단엔 책임이 따른다 - 오만한 편견 /@@hb8B/84 -24- &quot;선생님, 고민하다가 말씀드리는데요.. &quot; 5월 둘째 주가 지난 어느 날, 반장이 조심스럽게 나를 찾았다. 나는 여느 때 같지 않게 잔뜩 긴장하고 움츠러든 반장을 의아하게 바라봤다. 쾌활하고 긍정적인 그녀가 이렇게 위축되어 있다니,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나는 쓰고 있던 교무수첩을 덮고 반장과 함께 잠시 복도를 걸었다. &quot; 몇몇 아이들이 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6gUemv4dBap9eVGvkef4DREuGno" width="500" /> Wed, 09 Oct 2024 15:00:04 GMT 손시나 /@@hb8B/84 무릇 물음 - 시詩 /@@hb8B/69 해답은 여러 가지 정답은 하나일지라도 응답은 자유, 대답은 환영이니 질문을 두려워하지 말 것 모르는 것을 침묵하는 것을 경계할 것 저 푸르른 입사귀에 오돌토돌한 잎맥같이 푸르른 정신에 새롭게 돋는 무한한 궁금증들이 심장을 두근대게 하는 맥박이 되어 힘차게 솟구칠 것이니 길을 잃은 아이들은 두려워하지만 길을 나선 아이들은 기대를 하듯이 해답은 가지각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fGWYu0Bi5ny3CsOBjJXP_jAiXEo" width="500" /> Wed, 09 Oct 2024 02:48:54 GMT 손시나 /@@hb8B/69 미움을 견딜 의향 - 미움도 마음이니까 /@@hb8B/80 내 마음은 내구성이 약하다. 그래서 자주 바스러졌다. 나를 쳐다보는 날 선 눈빛에 쉽게 베였고 나를 향해 뱉는 짧은 낱말에 가볍게 조각났다. 나는 매 순간 자유롭고 싶었으나 결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지 않으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나는 내가 어떻게 보일지 고민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모두와 잘 지내고 싶었다. 그렇게 이 사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9Ku3Ax99pINJWoqEjYCj_AGZpc0" width="500" /> Mon, 07 Oct 2024 15:00:10 GMT 손시나 /@@hb8B/80 읽지 않을 시 - 시詩 /@@hb8B/68 떠나버리든, 갇혀버리든 한 가지만 했으면 좋았으련만 나는 떠나버렸는데도 여기 갇혀버렸네 가져가거든 버려버리든 한 가지만 했으면 나았으련만 너는 가져가고는 다시 버려버렸네 텅 빈 방 안 에 이 불 솜 틈 에 질 식 해 가 네 시 간 은 도 네 보고 싶거든, 생각나거든 아니야 절대 아니거든 괜찮아 더 이상 쓰 지 못 하 네 읽 지 않 을 시 그 치 지 않<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dnfVj30PXDMGJBzezhgIxc7CFiQ" width="500" /> Sat, 05 Oct 2024 21:26:19 GMT 손시나 /@@hb8B/68 짖은 그리움 - 시詩 /@@hb8B/79 네가 떠났을 때 눈물이 나지 않았다 다시 만났을 때 그제야 울어 버리려 아껴두었다 눈물도 마음도 이별도 작별도 서툰 단어들 무지개다리를 건넌다 했지 다리를 가끔씩 저는 네 모습 뒤에서 보기가 싫어 닫았다 눈도 마음도 창문도 다 닦고 소리도 듣지 않으려 못 본체 홀로 앓는 네 모습 기억에 담아 건너서 건너서 도착하거든 마음껏 뛰놀고 쉬다가 한 번쯤 내 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8B%2Fimage%2FLJIhFDxverUM_gdqdA05HBA2Aiw" width="500" /> Fri, 04 Oct 2024 07:08:18 GMT 손시나 /@@hb8B/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