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미 /@@hamE 소설가 ko Tue, 24 Dec 2024 12:49:42 GMT Kakao Brunch 소설가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E%2Fimage%2FSC48zNHKhBhMMtsLDVYL19gdzXo.jpg /@@hamE 100 100 14. 시평선時平線 너머 /@@hamE/21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날 아침, 우리는 그동안 촬영하고 편집한 동영상을 마침내 공개했다. &lsquo;질병관리밴드&rsquo;라는 제목으로 학교 홈피와 &lsquo;청소년 마음연구소&rsquo; 홈피, 선생님의 유튜브에도 올렸다. 그동안 읽어주신 작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정성껏 퇴고하여 다시 올리겠습니다. 빵미 드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E%2Fimage%2FdrFRypBpHyqJm_hwoVqcygLxkSU.jpg" width="500" /> Mon, 30 Sep 2024 01:00:04 GMT 빵미 /@@hamE/21 13. 태어나보니 사춘기 /@@hamE/20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사흘 전, 드디어 동영상을 촬영하기로 약속한 날이 되었다. 우린 아침 일찍 교실에서 모였다.&nbsp;멋진 장소를 알아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nbsp;학교보다 더 좋은 무대는 없다며 교실과 복도와 운동장 등을 추천했다. 그동안 읽어주신 작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정성껏 퇴고하여 다시 올리겠습니다. 빵미 드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E%2Fimage%2FNJqS5qM2gLTxoPf1qr3oDI1_CDA.jpg" width="500" /> Mon, 23 Sep 2024 01:00:04 GMT 빵미 /@@hamE/20 12. 마침내 블랙 /@@hamE/19 밤잠 설치며&nbsp;더위에 허덕이던 게&nbsp;며칠 전 같은데, 어느새 첫눈까지 내리고 나니 쌀쌀한 바람에 몸이 자꾸 움츠러들었다. &ldquo;이제 동아리 활동도 막바지로 향해 가는데 남은 시간에 뭘 할 건지 의논해 보자.&rdquo; 벌써? 한 것도 없는데 선생님의 막바지라는 말을 들으니 시간을 도둑맞은 것만 같았다.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어도 시간을 기록할 수는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E%2Fimage%2FfyaG0004TOsSOBWgXE3Q8REY64U.jpg" width="500" /> Mon, 16 Sep 2024 00:00:06 GMT 빵미 /@@hamE/19 11. 마음이 흘러가 고이는 곳 /@@hamE/18 늦은 밤, 잠자리에 누우니 엄마의 잔소리가 이불속까지 따라 들어왔다. 학원, 숙제, 시험, 공부해라. 이건 하지 말고 저건 빨리해라, 빨리해라, 빨리해라&hellip;&hellip;. 그것들은 불 꺼진 천장에서 가득 맴돌며 나를 옥죄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 작은 조명등을 켜고 다이어리를 펼쳤다. 지난 시간의 더미를 또박또박 눌러 담은 다이어리를 뒤적이다가 용기를 내어 다혜에게 톡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E%2Fimage%2F_NhlYMLMTfJ9iIk5xBAqgXcf0YY.jpg" width="500" /> Wed, 11 Sep 2024 23:25:24 GMT 빵미 /@@hamE/18 10. 내 꿈을 왜 엄마가 꾸냐고 /@@hamE/17 33층 베란다에서는 동네는 물론 멀리 산까지 훤히 내려다보였다.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어우러진 풍경이 마치 레고블록을 조립해 놓은 것 같았다. 태극 마크를 단 비행기는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 듯, 날렵한 몸매를 뽐내며 베란다 한편에 놓여 있었다. 그동안 읽어주신 작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정성껏 퇴고하여 다시 올리겠습니다. 빵미 드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E%2Fimage%2FpbWsE6JfbEE8YtPDbgaxKO10kJY.jpg" width="500" /> Mon, 09 Sep 2024 23:21:44 GMT 빵미 /@@hamE/17 9. 피비야, 내 꿈을 부탁해 /@@hamE/16 일요일 늦은 오후에 유리와 함께 산 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산책했다. 아파트 담벼락에는 코스모스가 색색의 얼굴을 자랑하며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다혜네 아파트 쪽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다훈을 만났다. 엄마인 듯한 여자와 함께 있었다. 여자는 동네에서 늘 보던 엄마들과는 달리 옷차림이 화려했다. 9월에 입기엔 좀 추워 보이는 민소매 꽃무늬 원피스에 반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E%2Fimage%2FOPChypELJXivmTJJTxxfjfORvoI.jpg" width="500" /> Sun, 08 Sep 2024 22:50:55 GMT 빵미 /@@hamE/16 8. 그래도 하하하 /@@hamE/14 &ldquo;우리 워터파크 갈까?&rdquo; 여름방학을 앞두고 유리가 먼저 제안했다. 점심을 먹고 다혜와 셋이 댄스 동영상을 보고 있을 때였다. 옆에서 듣고 있던 동준도 거들었다. 그동안 읽어주신 작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정성껏 퇴고하여 다시 올리겠습니다. 빵미 드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E%2Fimage%2FGseq-zbVaarXC9Ymk9AkAjCqVKo.jpg" width="500" /> Sat, 07 Sep 2024 00:21:40 GMT 빵미 /@@hamE/14 7. 내면아이 /@@hamE/13 나는 우리 선생님도 중2병 증상이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중2병이 전염병이라면 그럴 가능성은 매우 크다. 주위가 온통 중2 바이러스로 득시글득시글하니까 선생님이 감염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선생님은 &lsquo;조&rsquo;와 &lsquo;울&rsquo;의 리듬이 주기적으로 변화를 보인다. 대부분 주초에 &lsquo;울&rsquo;의 감정이 나타난다. 그러나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해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E%2Fimage%2FVlmY6p4TzytD87MwZmbEFk3rBE0.jpg" width="500" /> Fri, 06 Sep 2024 00:25:29 GMT 빵미 /@@hamE/13 6. 너도 중2병이니 /@@hamE/12 다른 날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하니 당분간 학교에 오지 못할 거라던 다혜가 유튜브로 영어 회화를 공부하고 있었다. &ldquo;다혜야, 어떻게 왔어?&rdquo; &ldquo;양동준이 데리러 왔어. 방과 후엔 동생도 어린이집에서 데려온다고 했어, 내일은 환유가 도와준다 하고.&rdquo; 난 왜 그런 생각을 못 했을까, 공연히 심통만 부리고 원망만 한 내가 부끄러웠다. 그동안 읽어주신 작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E%2Fimage%2FI3rU_adQ9Sxpt5a3sETGVLScmnc.jpg" width="500" /> Wed, 04 Sep 2024 23:31:50 GMT 빵미 /@@hamE/12 5. 밝은 달 옆 작은 별 /@@hamE/11 밤사이에 발 없는 소문이 학교에 쫙 퍼져 있었다. 블랙의 금테 안경에 도청 장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머리에 돋은 도깨비 뿔을 감추려고 모자를 썼을 거다, 마스크를 한 걸 보면 코로나19보다 더 강력한 감염병 환자이다, 하모니카 연주를 듣고 블랙과 맞닥뜨리기까지 한 한설주는 이미 영혼을 탈탈 털렸을 테니 어쩌면 좋으냐&hellip;&hellip;, 등등. 그동안 읽어주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E%2Fimage%2FeSoqmjMh8_bo0y6WNt8NxdrKw0w.jpg" width="500" /> Tue, 03 Sep 2024 01:13:23 GMT 빵미 /@@hamE/11 4. 지랄 총량의 법칙 /@@hamE/10 뭔가 터질 듯 터질 듯 아슬아슬하면서도 평온한 날들이 흘러갔다. 중2가 되면 당연하게 중2병에 걸려 혼란스럽고 뭔가 대단한 사건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나도 친구들도 별일 없이 지내고 있었다. 최소한 겉으로 보기에는 그랬다. &lsquo;질병관리밴드&rsquo; 활동마저 그럴듯한 진전도 없고, 중2병에 대한 호기심마저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었다. 그동안 읽어주신 작가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E%2Fimage%2FY1JimMjBN-qGJ71euiaoGx_zwTo.jpg" width="500" /> Sun, 01 Sep 2024 22:43:40 GMT 빵미 /@@hamE/10 3. 만약 전염병이라면 /@@hamE/7 수요일엔 학원 수업이 없어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날이다. 매주 돌아오는 날인데도 아침부터 마음이 둥실둥실 날아갈 것만 같았다. 작년처럼 언제 눈보라가 불어닥칠지 모르지만 그래도 날씨는 매일매일 조금씩 더 따뜻해졌다. 기온이 올라가니 마음도 따라 부풀어 올랐다. 과학 시간에 배운, 온도가 1도 올라갈 때마다 부피가 273분의 1씩 증가한다는 샤를의 법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E%2Fimage%2FGRIngt0dsHjlq4XAiiG_MCqlO70.jpg" width="500" /> Thu, 29 Aug 2024 22:09:57 GMT 빵미 /@@hamE/7 2. 질병관리밴드 /@@hamE/6 토요일, 동아리 모임 시각이 10시라 잠자리에서 뒹굴뒹굴할 여유가 조금은 있었다. &lsquo;질병관리부&rsquo;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내 발가락도 질병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지난겨울방학에 나는 새끼발가락을 정상적으로 셋으로 나누는 건 &lsquo;아직은&rsquo;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빨간 볼펜으로 발가락에 선을 그으며 설명했다. 발가락이 간질간질하고 기분도 나빴으나 나는 꾹 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E%2Fimage%2FlUegU0HIdsQ3joP2K7FdmjGqiJE.jpg" width="500" /> Thu, 29 Aug 2024 05:23:44 GMT 빵미 /@@hamE/6 1. 프롤로그 &amp; 중2병이 뭐예요 /@@hamE/5 *프롤로그 몇 년 전인가 아니면 바로 어제 같기도 한 그때, &nbsp;나는 그 소리를 분명히 들었다. 시간이 떠나가는 소리, 그리고 또 다른 시간이 달려와 시평선時平線에서 만나는 소리&hellip;&hellip;. 이 다이어리는 그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그동안 읽어주신 작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정성껏 퇴고하여 다시 올리겠습니다. 빵미 드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mE%2Fimage%2FONy9j_fGNDc3A-Xe-0GCyNPbm0E.jpg" width="500" /> Thu, 29 Aug 2024 00:49:23 GMT 빵미 /@@hamE/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