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연주 /@@ghHi 결혼 보름만에, 혼인신고 하루만에 갑자기 통보당한 이혼. 살기 위해 발버둥 치듯 글을 쓰며 제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그 틈의 상처에 관심이 많습니다. ko Tue, 24 Dec 2024 01:08:42 GMT Kakao Brunch 결혼 보름만에, 혼인신고 하루만에 갑자기 통보당한 이혼. 살기 위해 발버둥 치듯 글을 쓰며 제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그 틈의 상처에 관심이 많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fgI_WdGYzX2kAaKwF3usGYN_oDg.png /@@ghHi 100 100 말은 제주에 사람은 한양에 보내라는 옛말에 속지 말라. - 사고방식이 딱딱해지지 않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애쓴다. /@@ghHi/218 회사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묻는 말은, &quot;결혼하셨어요?&quot; &quot;실례지만 나이가..? 아니 결혼 왜 안 하셨어요?&quot;이다. 이 글을 읽는 서울 및 경기 수도권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고, 그거 좀 물어볼 수도 있지 뭐가 문제냐는 사람들은 아마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 혹은 그와 유사한 환경에서 왔을 것이라고 감히 자신한다. 처음에는 이 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s2_-8OoRTuyM7fCUXY2J2IBKz2Q.jpg" width="500" /> Mon, 02 Dec 2024 14:07:42 GMT 은연주 /@@ghHi/218 서울이 싫다는 새빨간 거짓말 - 서울을 떠나고 나서야 서울이 최고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중이다. /@@ghHi/217 마음 붙일 곳 하나 없는 낯선 도시에 여전히 적응하지 못했다. 아니, 사실 나는 어디에서든 빠르게 적응하는 편이라서 이곳 생활에도 금방 익숙해진 것 같다. 그러므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표현보다는 정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더 적합하다. 겨울이 되어 해가 짧아지니깐 깜깜할 때 나가서 깜깜할 때 들어오느라 뻥 뚫린 바다를 볼 겨를도 없다. 적이 누군지도 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jz7R_P6WGMgVKrauuWtMcd7XMqg.jpg" width="500" /> Mon, 25 Nov 2024 12:55:45 GMT 은연주 /@@ghHi/217 동생은 결혼을 했고, 나는 이혼을 하고 있다. - 그날 동생의 결혼식에서 나는 신랑 어디 있냐는 질문을 101번쯤 들었다. /@@ghHi/216 11월에는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정말 평일이고 주말이고 계속 서울에 갔다. 출장도 두 번이나 있었고 늘 그렇듯 정신과 예약도 있었지만 그중 가장 큰 사건은 바로 동생의 결혼식이었다. 동생은 일찍부터 결혼 생각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로망 따위도 없었다. 그러나 언제나 인연은 따로 있는 법이라고 했던가. 우연히 반쪽을 만난 동생은 문득 정신 차려 보니 결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znEUJRwxwIZ5U6gJFJwTLsCti0M.jpg" width="500" /> Sun, 24 Nov 2024 14:59:26 GMT 은연주 /@@ghHi/216 오늘도 회사에 13시간 동안 있었지만 내가 평온한 이유 - 스스로 일하면 몰입. 또는 억지로 일하면 회사에 저당 잡힌 인생 /@@ghHi/214 퇴근하고 집에 오니 저녁 8시 반. 강아지 산책부터 시키고 다시 집에 들어오니 9시가 한참 지났다. 저녁을 아직 못 먹어서 그냥 굶고 제칠까 생각하다가 냉장고에 미리 사둔 생닭이 생각났다. 비닐도 뜯지 않은 채 냉동실로 직행하는 건 생닭에게도 미안한 짓이라는 생각이 들어 오븐을 예열한다. 닭다리살을 우유에 잠깐 담가서 냄새를 제거하고 앞뒤로 올리브유를 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BA4VJSlA1yNode-ijfC56niIJqk.jpg" width="500" /> Wed, 30 Oct 2024 13:10:59 GMT 은연주 /@@ghHi/214 다가오는 연말이 싱숭생숭한 건, - 벌써 두 번째 연말 /@@ghHi/212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펑펑 내렸다. 낯선 동네의 새 아파트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간밤에 내린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놨다. 약속도 없이 혼자 덩그러니 있을 내가 걱정되어 전날 놀러 온 동생이 하룻밤 자고 가는 덕분에 그래도 누군가와 함께였다. 동생에게는 미안하지만 몸뚱이는 분명 여기 있는데 마음은 이미 붕괴되어서 영혼이 여기에 없었다. 말라비틀어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8rhAW9tFt__8YKknB-3HQ0FKN94.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15:32:41 GMT 은연주 /@@ghHi/212 &quot;저 남자 정상 아니에요. 정신병자랑 싸우지 마세요.&quot; - 가사조사 그 후 : 가사조사관의 한 마디에 나는 오열했다. /@@ghHi/210 이제부터 각자 개인 면담을 할게요. 홍길동 씨는 잠깐 나가 계세요. 207호 문이 닫히자마자 가사조사관은 내게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quot;제 말 오해 말고 들으세요. 제가 인생 언니, 아니 이모 같아서 하는 말이에요. 정말 이혼 안 하실 건 아니죠? 꼭 이혼하셔야 돼요. 저 남자 정상 아니에요. 아까 제가 얘기할 때마다 팔짱 끼고 제 말 무시하면서 안 듣<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toWTOcWNtuGHoWofzKtSzdj1p8E.JPG" width="500" /> Thu, 17 Oct 2024 12:43:57 GMT 은연주 /@@ghHi/210 내일 부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 쉬이 잠들기 어려울 것 같은 밤 /@@ghHi/209 Everything will happen for highest good.May love, peace and truth prevail.May I be safe. May I be held. May I be cared for. 현재 시각 밤 11시 30분. 운전을 하면 사고가 날 것 같아서 늦은 시간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는 중이다. 기차 안에서도 메일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CLmXhno_hC6EgV2dOrjfFYvxH4Q.png" width="500" /> Wed, 16 Oct 2024 14:55:29 GMT 은연주 /@@ghHi/209 고독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 고독하고 쓸쓸하고 슬픈 나의 요즘 /@@ghHi/208 고독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쓸쓸함은 사랑을 약하게 만든다. 슬픔은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거기에 젊음이 더해지면 모든 것이 위태로워진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고등학생 때 나는 제법 감수성이 풍부했던 아이였다. 하라는 대로 시키는 대로 공부에 집념하지 않았고 책이나 영화, 전시회 같은 것에 더 관심이 많았다. 엄마는 그런 나를 보고 허파에 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j-Dl7HCHuDNFb9FWrnLCa8DjSSU.jpg" width="500" /> Tue, 15 Oct 2024 15:17:20 GMT 은연주 /@@ghHi/208 홍길동의 나라가 이제 힘들지만은 않아요. -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큰 용기와 작은 시도 /@@ghHi/206 우리는 무턱대고 감히 이 나라에 오긴 했지만 그 어떤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그저 도시를 벗어나서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으로 도망쳐서 가만히 숨어있기로 했다. 시내를 빠져나가 차를 타고 여섯 시간 넘게 달려야 닿는 첩첩산중. 분명 이곳은 작년의 그 나라인데 같은 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 세상이 아니라 저 세상에 온 것처럼 신선 세계 같은 태초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v4m2BvYppnsUS6TpjV6bS3iHqMA.JPG" width="500" /> Sun, 06 Oct 2024 13:24:40 GMT 은연주 /@@ghHi/206 기억은 지우는 게 아니라 새로운 추억으로 덮는 것이길. - 지도에서 없애버리고 싶었던 이 나라에 돌아왔어요. /@@ghHi/205 나는 지금 눈앞에 산이 병풍처럼 끝없이 이어지고 계곡 사이로 가파르게 난 비탈길을 내려다보는 세상의 꼭대기에서 브런치를 쓰고 있다. 이곳은 전남친도 전남편도 현남편도 그 무엇도 아닌 홍길동 때문에 결혼이주를 하게 될 뻔했던 나라이다. 작년 여름 시어머니 손에 이끌려서 한국에 돌아온 뒤로 다시는, 영원히, 절대로 이 땅에 스스로 발을 들이지 않으리라 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9oyhz8IT52LMsGR5GvRwX28an_w.png" width="500" /> Sat, 05 Oct 2024 11:00:57 GMT 은연주 /@@ghHi/205 비밀을 입 밖으로 꺼낸 뒤 나는 조용히 부서졌다. - 요즘 자괴감이 들어 너무 고통스러워요. /@@ghHi/204 서울에서는 '주재원 간 남편과 떨어져 지내는' 신혼 연기를 하느라 항상 마음이 허했다. 아무리 선의의 거짓말이어도 매 순간 조마조마했다. 너무 힘들어서 서울을 버리고 지방으로 줄행랑을 치면 조금이라도 나을 줄 알았다. 결심을 하는 데는 1초도 걸리지 않았다. 서울에서 나고 공부도 직장도 다 서울에서만 했던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연고지도 아닌 곳에 홀연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iiGGfY6JIU903JNUDhImKS9TcyQ.jpg" width="500" /> Sun, 29 Sep 2024 14:53:45 GMT 은연주 /@@ghHi/204 주 52시간 근무와 일요일 출근을 고찰하며 - 이거 아닌 것 같은데.... /@@ghHi/203 현재는 일요일 오후 3시. 남들은 훌쩍 꺾여버린 주말이 사뭇 아쉬워 가는 일요일 늘어지게 붙잡고 배달앱을 훑어보거나 넷플릭스에 한창일 테지만 나는 회사에 출근했다. 보안이 까다로운 우리 회사는 사내망이 아니면 시스템 접속이 불가능하고,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이래저래 불편함이 많다. 결국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하는 게 제일 빠르고 간편하다. 12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Xk8WiqZt-Z0S8ffK1gZYI9clJBc.jpg" width="500" /> Sun, 08 Sep 2024 14:59:53 GMT 은연주 /@@ghHi/203 생존신고: 야근에 깔려 죽어가는 중 - 한 달 만에 씁니다. 이혼 소송이 시작되었고 와중에 일은 너무 바빠요. /@@ghHi/202 1. 주말 출근은 물론이고 하루 열다섯 시간씩 회사에 갇혀서 일을 쳐내고 있다. 자정이 다 되어 집에 돌아오면 이렇게라도 계절감을 느낄 수 있을까 싶어 바다를 향해 난 큰 창을 활짝 열어젖힌다. 밤바다를 타고 넘어오는 바람 끝에 벌써 겨울이 묻어있다. 보름에 한 번씩 주말마다 잠깐 서울에 올라가지만 정신과에 약을 타러 가는 것일 뿐, 가족도 친구도 만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gHDvgUoE-D-A_bpPI2BSmn6RnMY.jpg" width="500" /> Tue, 03 Sep 2024 14:59:31 GMT 은연주 /@@ghHi/202 서울에 돌아와서 느낀 거북한 감정 - 내 집은 어디에 있는 걸까. /@@ghHi/200 병원에 가기 위해 잠시 서울에 들렀더니 이곳이 몹시 낯설다. 무슨 1-2년을 내리 떠났던 것도 아닌데 어디가 내 집인지 나도 모르겠다. 어차피 내 세상은 다 부서졌다. 지붕 없는 집에서 뜬눈으로 자는 둥 마는 둥 밤을 지새우는 기분이다. 시골도 내 집이 아닌 것 같은데 보름 만에 온 서울집도 내 집이 아닌 것 같으면 이 기분을 어떻게 소화시켜야 하는 걸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_mh_EUdwmZLu7YKZcrPBRJIW3RY.png" width="500" /> Fri, 02 Aug 2024 14:42:03 GMT 은연주 /@@ghHi/200 낯선 곳에서 혼자가 되는 것에 익숙해지는 중입니다. - 어차피 혼자 살아야 하는 인생이라면. /@@ghHi/199 내가 이사 온 집의 모든 창은 바다를 향해 나있다. 세 들어 사는 집이라는 이유로 블라인드도 설치 안 했고 심지어 에어컨도 사지 않아서 기록적인 폭염을 선풍기 하나로 버티는 중이다. 세입자라서 돈 아깝다고 커튼도 에어컨도 생략했지만 30만 원을 주고 이 집의 전체 유리창 청소를 맡겼다. 유리창을 닦으니 눈이 시릴 정도로 바다가 더 새파랗게 보인다. 장마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73za0wYy0Hg1qECz3jvZqo3b6O0.jpg" width="500" /> Mon, 29 Jul 2024 13:54:49 GMT 은연주 /@@ghHi/199 바닷가에 사는 이야기: 단순한 시골의 삶 - 자발적 고립을 통한 주변 정리 /@@ghHi/198 시골은 먹고 입고 쓰는 모든 것들이 단순하다. 정교하고 세련된 도시의 것들을 뒤로하고 시골에 이사 와서 처음 느낀 감정은 '매우 투박하고 촌스럽다'였다. 그것을 간절히 바라고 찾아서 내려온 것이니 비하의 의미는 전혀 아니다. 내가 사는 곳은 '군'이 아니라 '시'지만 실제로 사는 동네는 외곽의 '리'느낌이 나는 작은 마을이라서 시골이라고 봐야 될 것 같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VrP08h06wh81gYRqBUGUVFZR62g.jpg" width="500" /> Fri, 26 Jul 2024 14:59:16 GMT 은연주 /@@ghHi/198 회사에서 삼십 대 중반이라는 나이는 - 이제 정녕 싱글 여성은 없는 건가요? /@@ghHi/197 일 정말 많이 열심히 해야 하는 나이. 여기저기서 찾느라 바쁜 나이. 과장 진급 연차. 회사에선 &lsquo;허리 라인&rsquo;이라고 불린다. 사실 나도 이 나이는 처음이라 모든 게 어색하고 서툰데 무의식 중에 그런 속마음을 감쪽같이 숨긴다. 처세술이 제법 늘었나 보다. 올봄에 들어왔다는 옆팀 신입사원이랑 비교해 보면 여간해서 당황하지 않는 내 모습이 꽤나 능청스럽다.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6AF88VM_WLXlDRp0QDZXaTG6bRY.JPG" width="500" /> Wed, 24 Jul 2024 14:59:28 GMT 은연주 /@@ghHi/197 수도권을 떠난 1인 가구 - &quot;왜요? 혼자 사는 사람 처음 보세요?&quot; /@@ghHi/196 2022년 1인가구 10 가구 중 4 가구(42.6%)는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함 (출처: https://www.korea.kr/briefing/pressReleaseView.do?newsId=156604676#pressRelease) 새 회사에 출근한 첫 주에 무려 30명 이상의 (뻥 아니고 진짜) 사람들이 내게 결혼했냐고 물었다. 나는 '했다, 안 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j5G28yzWrUG0ufX4ElNBYZbRsYQ.png" width="500" /> Sun, 21 Jul 2024 15:06:05 GMT 은연주 /@@ghHi/196 '여직원'이라는 직급 - 평범한 여직원이 겪은 조금은 불편한 이야기 /@@ghHi/195 내가 일하는 팀은 예로부터 남자들만 많은 팀이었다. 이전 회사도, 전전 회사에서도 그랬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 직무에서만 그런 건 아니다. 여자들한테 파는 화장품 회사의 대표도 남자고, '여초' 회사로 유명한 회사들 역시 팀장급 이상의 임원들은 대부분 남자인 게 비단 어제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물론 이제 여성의 사회 진출과 왕성한 활동이 당연해지면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HtTAAUeF6bCJrECWTidaC3KZXp0.JPG" width="500" /> Thu, 18 Jul 2024 01:13:58 GMT 은연주 /@@ghHi/195 어딜 가나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다. - 그럼에도 서울과 많이 다른 점 세 가지 /@@ghHi/194 첫 번째. 대부분 인사성이 밝다. 생각해 보면 서울에 살 때는 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늘 인사를 하는 사람은 특정 인물들뿐이었다. 엘리베이터를 열 번 타면 그중 아홉 번은 서로 인사를 안 했다. 여기서는 엘리베이터에 탄 모두가 인사를 한다. 한 명도 빠짐없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처음에는 이 아파트만의 좋은 문화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처음 비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u1e-cKag_cqQ3E3TMJDdM66f9J4.JPG" width="500" /> Mon, 15 Jul 2024 14:59:21 GMT 은연주 /@@ghHi/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