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상지 /@@gKG3 중년과 노년의 경계인. 후회하며 늙어가는 노인이 되지 않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ko Wed, 22 Jan 2025 22:16:58 GMT Kakao Brunch 중년과 노년의 경계인. 후회하며 늙어가는 노인이 되지 않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k.kakaocdn.net%2Fdn%2FbAY1wq%2FbtsGH0LdpfZ%2Flza7Kr7gGbHbIGV7Q8no3k%2Fimg_640x640.jpg /@@gKG3 100 100 09 방콕의 아침 일상 - 우리가 산책길에 본 것은? /@@gKG3/49 동이 트기 전, 어둑어둑한 여명 속에 캠퍼스 산책에 나선다. 반 팔, 반 바지를 입고 얇은 스웨터를 걸쳤다. 서쪽 하늘엔 하얀 달이 떠 있고 바람은 시원하다. 11월부터 2월까지 태국은 건기이자 겨울이다. 요즈음 방콕 날씨는 환상적이다. &ldquo;방콕에 이런 날씨가 있다니 이런 날이 계속되면 얼마나 좋을까?&rdquo; &ldquo;맞아요. 지금이 바로 프래우 교수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4ycKgqCpe8yePHT0u9uFG6U5uzA.jpg" width="500" /> Mon, 20 Jan 2025 00:23:14 GMT 루미상지 /@@gKG3/49 08 대학생들이 교복을 입어요? - 교복을 부러워하는 젊은이들 /@@gKG3/48 캠퍼스로 들어서자 온통 하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다. &lsquo;오늘이 무슨 특별한 날인가? 고등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캠퍼스 투어를 왔나?&rsquo; 궁금해하고 있는데 국제학부 입구에서 미나가 나왔다. 미나도 하얀 블라우스에 까만 치마를 입었다. 가슴에는 마히돌 배지를 달았고, 허리에는 마히돌 마크가 새겨진 벨트를 맸다. 한국 성당에서 만난 미나는 마히돌 대학교 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_T7K3Mp0sQqNKYeRXSojcViw6Ew.jpg" width="500" /> Sun, 12 Jan 2025 21:00:39 GMT 루미상지 /@@gKG3/48 07 프래우 교수님 은퇴식 - 10월의 어느 멋진 날 /@@gKG3/46 우리 부부는 프래우 교수님의 정년 퇴임식에 초대받았다. 일주일 전 학교에서 하는 공식 은퇴식에도 초대받았으나 그때는 여행 중이어서 참석할 수 없었다. 꽃다발을 하나 샀다. 오늘은 학과에서 해주는 은퇴식이다. 5시에 시작하는 은퇴식에 맞춰 4시 50분에 도착했다. 커다란 회의실에는 30여 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다. 하얀 테이블보가 깔려있고 중앙에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ntDFfFUiSNlOypxPoJjLBctZgrM.jpg" width="500" /> Sun, 05 Jan 2025 23:25:54 GMT 루미상지 /@@gKG3/46 06 오른쪽 그리고 왼쪽 - BTS는 지상철이었다 /@@gKG3/45 &ldquo;앗, 죄송합니다.&rdquo; 길을 건너려다 오른쪽에서 오던 오토바이와 하마터면 부딪칠 뻔했다. 그도 놀랐는지 오토바이 헬멧 속의 동그란 눈동자가 나를 째려보는 것 같다. 태국은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다.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좌측통행이다. 항상 머릿속에 생각하고 조심했는데 실수를 하고 말았다. 방금 길을 건너면서도 오른쪽을 먼저 살펴야 했는데 습관적으로 왼쪽을 보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TpNYKBk96qkt-LyVzYDibGwABaA.jpg" width="500" /> Sun, 29 Dec 2024 23:31:33 GMT 루미상지 /@@gKG3/45 05 벌써 그랩 오토바이를 탔어요? - 저는 하나도 안 바빠요 /@@gKG3/44 갑자기 노트북이 안 된다. 어제까지 잘 썼는데 오늘은 먹통이 되었다. 오래된 충전기가 문제인 것 같다. 날마다 써야 하는데 덜컥 겁이 났다. 한국에서라면 A/S 센터에 가져가면 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난감하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내가 살고 있는 살라야에서는 &lsquo;센트럴 살라야 백화점&rsquo;에 삼성 매장이 있다. 빨리 노트북을 고치러 가야 한다. 운전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5G7ufYEdwi1CGb8r25mF89ngJuQ.jpg" width="500" /> Sun, 22 Dec 2024 22:46:30 GMT 루미상지 /@@gKG3/44 04 집에 부엌이 없다고요? - 여자의 로망, 부엌 없는 집 /@@gKG3/43 우리가 살 집으로 들어가는 날이다. 일주일을 호텔에서 지냈다.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핸드폰 유심을 사서 끼웠다. 2023년 이후에 나온 핸드폰은 유심을 끼우는 공간이 두 개 있다. 한국 것 유심은 그대로 두고 비어있는 곳에 태국 유심을 사서 끼우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내 핸드폰은 오래되어서 유심을 넣는 공간이 하나밖에 없었다. 한국 유심을 빼내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iu7qmatQRu_s2TcdKeVp-0sTLxU.jpg" width="500" /> Sun, 15 Dec 2024 20:00:00 GMT 루미상지 /@@gKG3/43 03 나는 토요일 보라색 - 월요일엔 노랑 /@@gKG3/39 비행기에서 내린 여성 승무원들이 지나간다. 노랑, 주황, 보라색 블라우스에 검정 바지를 입었다. 연보라 블라우스에 진보라 스커트를 입은 직원들도 보인다. &lsquo;우와, 뜨거운 나라여서 색감이 이렇게 열정적일까? 정말 과감하네.&rsquo; 이런 승무원들의 옷은 지금까지 어느 곳에서도 본 적이 없다. 눈이 휘둥그래졌다.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아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yxBgyqdjlYi3KkHCUdWpm5CLkx4.jpg" width="500" /> Sun, 08 Dec 2024 20:00:02 GMT 루미상지 /@@gKG3/39 02 앉아서 마늘 까면 눈물이 나요 - 잠깐만요 나눠 먹읍시다 /@@gKG3/38 중년의 부부가 거실 바닥에 앉아 마늘을 깐다. 먼 나라 태국 방콕이다. 텅 빈 거실 바닥에 앉아 눈물 훌쩍이며 마늘을 까고 있다. 태국에 온 지 한 달이 지났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여기서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갈지 탐색했다. 한국 음식은 어떤 재료를 사서 어떻게 해 먹을까? 궁리도 했다. 다행히 한국 음식 K-food는 태국까지 널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CeNsrpy4fbSvrVQpPYZyPHkDTvg.jpg" width="500" /> Sun, 01 Dec 2024 20:00:00 GMT 루미상지 /@@gKG3/38 01 나콘파톰 푸타몬톤 살라야 - 태국 어디 사세요? /@@gKG3/37 2024년 9월 1일 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다. 늦은 밤 시간 인지 많이 붐비지는 않았다. 코끝으로 독특한 냄새를 느끼며 눈으로는 이국적인 실내 건축을 살폈다. 낯선 나라 공항에 도착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밤 12시가 넘은 시간, 우리를 초대해 준 프래우 교수가 큰 밴을 가지고 마중 나왔다. 그녀는 방콕 마히돌대학교 교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0a38q0Iys7bl2Pew5frjZFl_1zY.jpg" width="500" /> Sun, 24 Nov 2024 20:00:01 GMT 루미상지 /@@gKG3/37 60살, 나 홀로 미국 어학연수기 - 나 홀로 어학 연수기를 마치며 /@@gKG3/33 미국 어학연수기를 쓰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낯선 곳에서 혼자 살며 경험했던 즐거웠던 일들이 떠올라 흥분되었고, 미처 해 보지 못한 일들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제목은 어학연수기인데 부끄럽게도 영어 공부보다는 다른 활동을 많이 했네요. 혼자 살며 이것저것 해 보는 재미가 좋았고 즐거웠습니다. 돌아와서 제 마음 정리를 브런치 Wed, 02 Oct 2024 23:59:51 GMT 루미상지 /@@gKG3/33 하잘이 한국에 왔다 /@@gKG3/32 &ldquo;루미 언니, 친구랑 같이 가도 돼요?&rdquo; 하잘에게 카톡 메시지가 왔다. &ldquo;친구 누구? 어디서 만난 친구인데?&rdquo;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이른 봄, 하잘에게 한국에 온다는 반가운 이메일이 왔다. 봄 학기 동안 &lsquo;동국대학교 한국어교육원&rsquo;에 수강 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드디어 그녀가 열심히 일해서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사고, 학비를 마련했나 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VHkNpvrmiTjulj-D3HJ5UkaCZkI.jpg" width="500" /> Mon, 30 Sep 2024 00:00:02 GMT 루미상지 /@@gKG3/32 2층에서&nbsp;1층으로 /@@gKG3/29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3시간씩 카페테리아에서 &ldquo;Work study student&rdquo;(학교에서 일하는 학생)로 일했다. 처음 카페테리아에서 일을 시작할 때는 2층에서 모니카와 함께 쿠키 굽는 일을 했다.&nbsp;하지만 모니카는 정식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을 학생인 나에게 시키고 하루종일 멍하니 서 있었다.&nbsp;또 입만 열면 카페테리아의 다른 직원들 흉을 봤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jx1jv61FEm-epSypPvBDKGYn7rE.jpg" width="500" /> Thu, 26 Sep 2024 00:00:12 GMT 루미상지 /@@gKG3/29 한글학교 한국어 교사 /@@gKG3/30 한글학교 입학식 날이다. 한국 아이들 사이로 미국 아이들도 몇 명 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여고생 두 명이었다. 어느 날, 교회에 다니는 한국 친구가 자기가 다니는 교회 한글학교에서 교사를 구한다고 했다. &ldquo;나는 가톨릭 신자인데 교회 소속 한글학교에서 교사를 할 수 있을까요?&rdquo; &ldquo;한글학교는 교회와 전혀 관계없어요. 한글학교를 할 만한 마땅한 장소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xloOdCKdpAY6OcVpxIEQJ6UG9L8.jpg" width="500" /> Mon, 23 Sep 2024 00:00:10 GMT 루미상지 /@@gKG3/30 엄마가 궁금해요 /@@gKG3/31 내가 그녀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nbsp;그저 그녀를 꼭 안아줄 밖에. 한글학교 입학식 날, 내 옆에 앉아있던 검은 머리의 매력적인 여자가 다가와 영어로 인사를 건넸다. &ldquo;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안나예요.&rdquo; 그녀는 크고 동그란 눈, 오뚝한 콧날, 큰 키가 매력적인 40대 초반쯤 되어 보였다. 우리는 서로 이름과 전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sBbImgwka_CoLZPe_YYggAb6t2Y.jpg" width="500" /> Thu, 19 Sep 2024 00:00:15 GMT 루미상지 /@@gKG3/31 그녀는 언제쯤 뉴욕에 갔을까? /@@gKG3/28 &ldquo;2주 후에 있을 뉴욕 여행 신청받습니다. 학교에서 자동차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준비물은 각자 쓸 용돈과 점심값만 있으면 됩니다.&rdquo; 여행동아리를 이끄는 하잘이 광고했다. 친구들과 같이 뉴욕 여행할 좋은 기회다.&nbsp;학교에서 뉴욕까지는 1시간 30분 거리다. 순식간에 15명 정도의 ESL 학생들이 신청했다.&nbsp;이 기쁜 소식을 빨리 조시메리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9KZd3XzgwgNMyEoxOP5dCVrM9t4.jpg" width="500" /> Mon, 16 Sep 2024 00:00:11 GMT 루미상지 /@@gKG3/28 이건 비밀인데요 /@@gKG3/25 &ldquo;굿모닝 미스터 저스틴? 굿모닝 미스 로라?&rdquo; 수업이 있는 날엔 11시부터 11시 30분까지 나와 수준이 비슷한 학생들과 보조 선생님 Ms. 로라와 함께하는 대화모임이 있다.&nbsp;대화모임은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 번 있는데 수업과 겹치지 않는 편한 시간을 골라하면 된다.&nbsp;그때마다 주제를 정해서 토론한다. 참석 여부는 자유다. 그래서 어린 학생들은 거의 참석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3ZTVCIRRpdG1FFFUuGtb-twyW-Q.jpg" width="500" /> Thu, 12 Sep 2024 00:00:14 GMT 루미상지 /@@gKG3/25 커피 한 잔을 주문했는데 두 잔이? /@@gKG3/27 처음 미국에 왔을 때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첫 번째는 Drive thru (through)로 맥도널드 커피 주문하기. 두 번째는 SUBWAY에 가서 내가 원하는 샌드위치 주문하기. 바로 집 앞에 있는 맥도널드에 차를 운전하고 갔다. &lsquo;One small coffee. please.&rsquo;는 누구나 할 줄 안다. 'A cup of coffee, pleas<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0ZGN8FIVTm0HumjNVBe2K_9xAco.jpg" width="500" /> Sun, 08 Sep 2024 23:49:58 GMT 루미상지 /@@gKG3/27 인터내셔널 데이 /@@gKG3/23 오늘은 &lsquo;International Day&rsquo;(국제교류의 날)이다. 아침 일찍 준비물이 가득 담긴 가방을 끌고 ESL 방으로 갔다. 각자 자기 나라를 홍보할 준비로 바쁘다. 넓은 복도에는 학교 측에서 설치해 준 부스가 쭉 늘어서 있다. 내 부스 뒤쪽 벽에 태극기와 한글이 쓰인 티셔츠를 붙였다. 태권도복은 접어서 한국 그림책과 같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준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ZgiVztiFLRwSJN-hgQNDnsSMV2k.jpg" width="500" /> Thu, 05 Sep 2024 00:00:06 GMT 루미상지 /@@gKG3/23 손으로 하는 말 /@@gKG3/20 벨기에 친구랑 집 앞에 있는 Monacacy creek(모나카시 계곡)으로 산책을 갔다.&nbsp;내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가 차에서 내리며 두리번거린다. 이쪽으로 오라고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까닥였다. 친구는 오려다 말고 멈춰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nbsp;다가가 왜 안 오고 멈춰있냐고 물었다. &ldquo;루미가 기다리라고 했잖아요. 오라고 할 때는 이렇게 해야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ycv3oojt-eQ-MWrPEg267_tz5Kk.jpg" width="500" /> Mon, 02 Sep 2024 00:00:04 GMT 루미상지 /@@gKG3/20 두 달 집값을 더 내라고요? /@@gKG3/18 &ldquo;나는 이 집이 좋아요. 계속 살 수 있도록 대책만 세워주세요.&rdquo;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사무실에 들러 항의하는 중이다. 이 항의는 벌써 다섯 번째다. 어젯밤에 있었던 일이다. 새벽 두 시가 넘었는데 또 마리화나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자다가 깬 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nbsp;벌떡 일어나 집안의 모든 창문을 큰소리로 열었다. 그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G3%2Fimage%2Fml8rOnJ5IYaxSD_yXnNUZoDTk0c.jpg" width="500" /> Thu, 29 Aug 2024 00:00:07 GMT 루미상지 /@@gKG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