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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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빛나고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오늘이 제 생의 마지막 날일 수도 있으니까요.koSat, 05 Apr 2025 19:34:50 GMTKakao Brunch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빛나고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오늘이 제 생의 마지막 날일 수도 있으니까요.//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zcKvbZae1gMXKC4WpuusJGCCM28.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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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0아버지의 직업은 난봉꾼 - 추억되지 않는 이름,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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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아버지와의 추억은 참 비루합니다. 함께한 시절들이 별로 없으니 그럴 수밖에요.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엄마에게 상처로 남은 존재... 나는 아버지가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기억할 수 있는 어린 날부터 아버지는 집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오셨습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아무튼 아버지는 그랬습니다. 아버지는 집에 있는 이삼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1RRVh2euygk-QrclRKl4jKUaKDQ.jpg" width="500" />Thu, 03 Apr 2025 01:00:04 GMT정미선/@@g8BF/129이 거지발싸개 같은 가난이여. - 내가 진정 갖지 못했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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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참 어지간히 징글맞도록 가난했습니다. 태어나 보니 지독히도 가난해 있더군요. 그리고 그 가난은 아주 오래도록 제 발목을, 제 마음을 옭아맸습니다. 어릴 적, 가난 때문에 겪어볼 수 있는 수모란 수모는 다 겪어보았지요. 한 달에 5만 원인가 하던 사글세를 못 내서 시린 겨울날 쫓겨나도 보았고 제 나이 열여덟이 되도록 다섯 식구가 단칸방에서 들러붙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JivCfoXFV-HcooM5v5xRa8Aai8s.jpg" width="500" />Thu, 27 Mar 2025 01:00:05 GMT정미선/@@g8BF/128어느 달뜬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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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 손을 깊이 찔러 넣은 그대가 말했습니다. "내 주머니 속엔 보물이 있어요. 내 주머니엔 나의 우주가 있지요." 그대가 뒤적이며 펼쳐 보인 손바닥... 그 안엔 바로, 내가 있었습니다. 이런 찬란한 고백이라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qYtLG1ab8Tdl-ZLRXSFzM5Nol6g.jpg" width="500" />Mon, 24 Mar 2025 01:00:04 GMT정미선/@@g8BF/114우리 집 경비원에게서 배웁니다 - 길냥이 짤순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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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 이 글은 얄팍하나마 고양이의 습성에 대해 알고 있는 저의 지식들은 깡그리 무시한 채 오로지 저만의 지극히 이기적인 시각으로 짤순이의 행동을 해석한 글임을 밝힙니다. 오늘은 좀 밝은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그런데, 하루에 버스도 두어 번밖에 안 다니는 작은 시골집에서 웬 경비원을 두는 호사냐구요? 네, 맞습니다. 사진 속 저 녀석이 저희 집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mFen59NxKDBI3rDGDUwc77iJS9w.jpg" width="500" />Sun, 23 Mar 2025 01:00:10 GMT정미선/@@g8BF/116콤플렉스는 나의 힘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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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러할까요. 오십을 훌쩍 넘긴 제 삶을 가만히 되돌아보니 저는 콤플렉스 덩어리였습니다. 부족한 것 투성이였고, 모자라고 가지지 못한 것들만 제 눈에 가득했습니다. 제 힘으로는 어쩌지 못해서 안달이었고, 다른 이들의 탓이라고 부정하기도 했습니다. 제 마음속의 세상은 어두웠고, 그곳을 향한 제 칼날도 서슬 퍼렇기만 했지요. 저는 그렇게 불평과 좌절, 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5RtHgLG88xryHQLt46quKr1LsHs.jpg" width="500" />Thu, 20 Mar 2025 01:00:06 GMT정미선/@@g8BF/126어떤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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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라도 멀리서라도 그리고 아주 잠깐이라도, 나 그대 모습 볼 수 있기를... 오늘도 하염없이 기다립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QqsP_ptYwQnn6j6ib6Mwqmfltp8.jpg" width="500" />Wed, 19 Mar 2025 01:00:10 GMT정미선/@@g8BF/127네 마음이 안 들려 - 귀에도, 마음에도 보청기 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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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내 마음속에서 울리는 목소리도 외면했다. 모른 척, 안 들리는 척 나는 그렇게 두 귀를 막고 멋대로 마구 살았다. 그래서였을까? 그 못된 아집이 부메랑이 되어 내게 아프게 돌아왔다. 내 첫째 남동생은 청각 장애가 있다. 대학 시절 때부터 교수님의 강의를 잘 듣기가 힘들더니 오십 줄에 들어선 지금은 큰 소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4pTiTwqkyiKj_kyuCZhxH8gD8Zk.jpg" width="500" />Tue, 18 Mar 2025 01:00:06 GMT정미선/@@g8BF/124낯선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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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야 할 길을 잃어 아득했다고 했다 외로워서 휘청였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살아내고 버텨야 할 오늘, 너는 그렇게 또다시 뿌리내렸다 기어코 뽑히지 않을 단단한 뿌리 한 가닥... 내 삶도 너처럼 그러해야 하듯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_QvWsSHATCqNNhO6AQSKqsE1R9M.jpg" width="500" />Mon, 17 Mar 2025 01:00:07 GMT정미선/@@g8BF/125내 마음, 다리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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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같은 그대에게 내 마음 닿을 길이 정녕코 이 길밖에는 없는 걸까요... 아무나 들고나는 이 길 말고, 나만이 그대에게 닿을 수 있는 다리 하나 놓고 싶습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zCxJA9669Fua9MW89HPVbrO6bH0.jpeg" width="500" />Sat, 15 Mar 2025 01:00:08 GMT정미선/@@g8BF/121어느 대필 작가의 꿈 - 글 잘 쓰는 출판 작가 되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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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나는 내가 크면 시인이 될 줄 알았다. 나는 감성이 풍부한 줄 알았고, 그래서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을 적어내려가면 그냥 그게 시가 되는 줄 알았다. 지금의 나를 보면, 참...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어렸을 적 우리 집은 징글맞을 정도로 가난했다. 그래서 나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꿈꿀 형편이 못 되었다. 엄마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D70LGhdrPtKDnz_Ye6CjZxwFGp0.jpg" width="500" />Fri, 14 Mar 2025 01:00:09 GMT정미선/@@g8BF/119삶은, 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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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고단한 소나기에 젖고 때로는 켜켜이 먼지에 찌든 내 삶을 오늘은 정성껏 빨아 널었습니다. 다시 살아보자고,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속 새 서랍에 차곡차곡 개어 둘래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hX2RvQpYHfILLz3sjAHofL_xJsc.jpg" width="500" />Thu, 13 Mar 2025 01:00:07 GMT정미선/@@g8BF/118추락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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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하고 아득했지만 되돌아본 내 삶도 조금은 찬란한 비상이었으리라. 이젠 그만 추락하고 싶다 상처받은 마음의 날개 접어도 좋을 곳으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fPH5owAVLFNjvHqD4aqbG-lzwH8.jpg" width="500" />Wed, 12 Mar 2025 01:00:10 GMT정미선/@@g8BF/113파인다이닝, 그게 뭐예요? - 요리 문외한, 남편에게 감동 한 그릇 차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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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 넘도록 라면 물 하나 제대로 못 맞춘다. 냉장고에 무슨 식재료들이 있는지 도통 기억을 못 한다. '적당히, 먹을 만큼, 양껏...'이라는 분량에 대한 개념이 모자란다. 같은 요리를 해도 그때마다 간이 제각각이다. 여기까지가 내 요리 실력의 특징되겠다. 이렇게 적고 보니, 남편에게 참 많이 미안하다. 나는 엄마의 요리 실력을 빼다 박았다. 엄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xBb6YZaUc46zAH50P4hshap3ozE.jpg" width="500" />Tue, 11 Mar 2025 01:00:08 GMT정미선/@@g8BF/115콩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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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눈 씻고 봐도 몇 번이고 다시 또 봐도... 제 눈에는요, 파란 하늘 밑 돌담 위에 세상 가장 예쁜 꽃이! 피어 있네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r6KZwsDV1tr4wIc5eqE1KmE_yKo.jpg" width="500" />Mon, 10 Mar 2025 01:00:11 GMT정미선/@@g8BF/117닮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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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서로가 닮는다지요. 취향도, 모습도, 삶을 바라보는 시선까지도... 그대를 닮게 되어 행복합니다. 그대를 닮아가서 감사합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pQDhKZLcNTR4gPxZgXQsE626mLg.jpg" width="500" />Sun, 09 Mar 2025 01:00:11 GMT정미선/@@g8BF/52이불 밖은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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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척이는 밤이면 행여 추울까 정성껏 이불을 덮어주고 토닥여주는... 그대가 있어 오늘도 깊은 꿈을 꿉니다. 그대가 있어 내일도 꿋꿋할 겁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3joTADujuoK22Zh_-wBOwCiupRw.jpg" width="500" />Sat, 08 Mar 2025 01:00:05 GMT정미선/@@g8BF/112리마인드 웨딩, 용기 내 볼까요? - 웨딩드레스 입고 사랑의 서약을.
/@@g8BF/111
2022년 6월 7일. 나의 결혼일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혼인 신고날이다. 나와 남편은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 나이 오십에 결혼한다고 떠들썩하게 알리는 것도 민망했고, 행여 예식을 올린다 한들 그 자리에 축하하러 와줄 사람도 별로 없었다. 그래서 그냥 집 근처 면사무소에 가서 혼인 신고를 하는 것으로 우리만의 의식을 끝냈다. 아쉽지 않았다. 서운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3-a2ZqV8jsfmJoShUbKDc0KxOLE.jpg" width="500" />Fri, 07 Mar 2025 01:00:09 GMT정미선/@@g8BF/111네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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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고장났다. 큰일났다고 의사가 야단이다. 덩달아 마음도 삐걱인다. ... 설치 기사가 앞으로 10년은 돈 없이도 보증한다며 걱정 말라는 너... 오늘은 문득 네가 부럽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5nwTU8CVRiL1uYqTX4yXUm-h6zQ.jpg" width="500" />Thu, 06 Mar 2025 01:00:05 GMT정미선/@@g8BF/110골프에 진심인 자, 골프가 즐거운 자 - 남편과 나의 얼렁뚱땅 골프 스타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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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젠장! 또 눈치 없이 홀인원을 해버렸다. 하필이면 나의 홀인원은 매번 남편이 유독 골프가 안 되는 날에 터진다. 올해만도 벌써 두 번째다. 보험을 들지도 않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것도 아니라서 매장 이용 쿠폰 5장이 홀인원 경품의 전부지만, 그게 어딘가! 중요한 건, 나는 남편의 진심 어린 축하를 받고 싶다는 것이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환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rE9Bi6chp1gP5swdQgdP6y7e8wQ.jpg" width="500" />Wed, 05 Mar 2025 01:00:08 GMT정미선/@@g8BF/109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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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추억쯤이야 이틀이면 전부 깨부술 것을, 이틀이면 모두 걷어낼 것을, 한때나마 치열했던 나의 열정도 학원생들의 까르르 웃음소리도... ... 차마 돌아서지 못하는 구둣발 위로 물방울 하나 데구루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8BF%2Fimage%2FiszPpXbnhMmVM9jOSOEdLQNLfRc.jpg" width="500" />Mon, 03 Mar 2025 08:11:05 GMT정미선/@@g8BF/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