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오리 /@@g435 이제 막 이혼한 싱글맘입니다. 방송작가였던, 다시 작가이고픈, 40대 대한민국 주부이자 아줌마! 나와 나에게 너무 소중한 아들과 함께 헤쳐나가야할 새로운 길 앞에 서 있습니다. ko Thu, 26 Dec 2024 12:52:07 GMT Kakao Brunch 이제 막 이혼한 싱글맘입니다. 방송작가였던, 다시 작가이고픈, 40대 대한민국 주부이자 아줌마! 나와 나에게 너무 소중한 아들과 함께 헤쳐나가야할 새로운 길 앞에 서 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TfNkKS0LLPgIjYw8NGJVJYejHUI /@@g435 100 100 빨간 꽃잎, 불씨 - 빨간 꽃잎을 씹어 먹으면... /@@g435/324 창가 앞에 놓여진 빨간 장미 꽃이 눈에 들어 왔다 나는 멈칫하다가 꽃 집 안으로 걸어 들어가 주머니에 구겨 넣었던 만 원 짜리 지폐를 한 장 꺼내 여덟 송이에 팔 천원 하는 그 빨간 장미꽃을 구입 했다 신문지에 돌돌 말아진 그 빨간 장미 꽃을 손에 들고 집을 향해 걸어가는 거리느 차가웠다 두 귀가 빨개지고 두 손이 시렸다 두 볼이 차갑게 얼어 붙는 거 같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2tCVVhLpH2VD07voe26O0SlWtIg.jpg" width="500" /> Sun, 22 Dec 2024 07:26:05 GMT 돌아온 오리 /@@g435/324 액운 떨치고 잘지내려 팥죽 쒀갔다. - 서로 응원하고, 커버하고, 잘 해내가는 여유를 가졌음 했다. /@@g435/323 &quot;팥죽 어때요?&quot; &quot;맛있어.&quot; 문득 동지라는 걸 알았다. 요즘은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오늘이 무슨 날인지 정신이 없다. 저녁에 팥을 믹서기에 갈아 급하게 팥죽을 끓이며 좀 더 넉넉히 끓였다. 사무실에서 점심 밥 드리는 여사님들도 드리려 도시락 통에 담아 갔다. 함께 액운 떨치고, 이 추운 날씨에 따스한 팥죽 함께 챙겨 먹으며 서로 응원하고 커버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183EPravmZLLvmaMEJl1Uceru_U.jpg" width="500" /> Sun, 22 Dec 2024 07:16:30 GMT 돌아온 오리 /@@g435/323 단시간 완벽한 여직원을 원하는 곳 - 서로가 토닥이고 커버해 주는 곳은 아니다. /@@g435/322 &quot;제가 가제트에요? 한 번에 여러가지 일을 다 처리하게?&quot; &quot;아니, 그 자리에 앉았음 한 번에 여러가지 일도 실수 없이 감당을 해야지. 뭔 소리야.&quot; 나는 울컥 했다. 전화는 계속 울려대지, 매니저 여사님은 자기가 말한 일 빨리 해 달라시지, 지점에서 업무 톡은 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업무가 숙달되고 익숙하다면 덜 힘들겠지만, 업무 숙지도 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W4ux1GJVcPro5GJoMWvfkqCqgxk.jpg" width="500" /> Sat, 21 Dec 2024 15:20:21 GMT 돌아온 오리 /@@g435/322 불판 위의 두 사람 - 학과장은 두 사람 사이에서 한숨이 나왔다. /@@g435/321 경찰은 룸미러로 뒤 자석을 힐끔 쳐다봤다. 학과장이 가운데 앉아 있고 머리카락이 산발이 된 옥자와 경실이 학과장의 양옆에 앉아 있었다. 옥자와 경실은 서로 입을 삐죽이며 차창 밖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이순경은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조수석에 앉은 성경감도 못 말리겠다는 표정이었다. 이순경과 성경감은 가운데 앉은 학과장을 힐끔거리며 딱하다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YT6dX6eFVuxPQvPH6PCATJv8s7g.jpg" width="500" /> Sat, 21 Dec 2024 14:43:39 GMT 돌아온 오리 /@@g435/321 겨울 - 새의 날개짓이 부럽다가도 겨울 찬 바람이 걱정된다 /@@g435/320 나는 텃밭에서 꺾어 온 상추를 씻어 싱크대 설거지 통을 향해 털털 물기를 털어 내고 있었다 가스 불 위에는 된장찌개가 끓고 있었다 엄마는 창밖 화단에 앉은 새 한 마리를 쳐다보며 소파에 앉아 있었다 &ldquo;새야, 너는 날아 다니니 좋니? 네 날개가 부럽다가도, 네 날개가 찬 바람을 견디느라 얼마나 버거울까 싶기도 하네.&rdquo; 나는 혼잣말 하듯 새를 보며 말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A9FbFW3O0ooIzmFbLoF7IwyqX-o.jpg" width="500" /> Thu, 19 Dec 2024 03:42:17 GMT 돌아온 오리 /@@g435/320 추운 겨울, 정신없는 적응기 - 모든 게 다 새로 시작! 둘만의 생활도, 직장 생활도, 각자의 스케쥴도! /@@g435/319 챙겨 주시고, 따스하게 대해 주시는 몇 분의 매니저님들 위해 김치 부침개 반죽을 싸 가지고 갔다. 저녁에 김치 부침개가 너무 먹고 싶어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꺼내 냉털을 하면서 생각이 나서 싸 가지고 갔다. 점심에 사무실 간이 부엌에서 점심을 드시는 여사님 두 세 분이 부쳐 먹으시더니 맛있어 하셨다. 요리도 잘 하나 보네, 라고 하시며 칭찬도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JpgDTeIE3hYfAFEhDiF5fh4CE6M.jpg" width="500" /> Sun, 15 Dec 2024 13:04:07 GMT 돌아온 오리 /@@g435/319 첫 출근 - 설렘을 안고 걸어 들어간 첫 출근이 후덜덜 했다. /@@g435/318 강주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돼 있는 컨테이너 사무실을 쳐다봤다. 입을 꾹 다물고 눈을 일부러 크게 떠 보며, 어깨에 대각선으로 맨 크로스 백 손잡이를 쥔 두 손에 힘을 주었다. 강주는 핸드폰 화면에 있는 시간을 확인하고 결심한 듯 컨테이너 사무실로 성큼성큼 문을 열고 걸어 들어갔다. &ldquo;안녕하세요.&rdquo; 강주는 큰 소리로 인사를 했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08jAvFZTiWzhZHfr39eBFSWe-3c.jpg" width="500" /> Sat, 14 Dec 2024 14:26:28 GMT 돌아온 오리 /@@g435/318 첫 회식, 버티느냐 마느냐 갈등의 연속 - 한 17년 만인 거 같다. 회식이란 자리에 참석하는 게! /@@g435/317 늦었다. 지점 사무실에 전혀 들리지 않고 톡으로 다음 날 필요한 제품 수량을 보내시는 여사님들이 몇 분 있다. 그분들에게 본사 회의가 있는 날이라 점장님과 본사로 가야 하니 하루만 일찍 보내 주십사 부탁을 드렸었다. 그런데 한 여사님이 점장님이 막 본사로 출발하자는 시간에 제품 수량을 톡으로 전송 하셨다. 어쩔 수 없이 점장님 먼저 출발 하셨다. 나는 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aN9SvRLYQ1wBV9sbxcU8pRQy894.jpg" width="500" /> Sat, 14 Dec 2024 13:50:35 GMT 돌아온 오리 /@@g435/317 새의 날개짓 - 새의 날개짓이 있기에 바람은 길을 만든다. /@@g435/316 나는 한낱 날개짓을 하는 새 한 마리다 바람과 바람 사이를 날개짓 하며 희망을 향해 날아가는 새 한 마리다 바람을 일으킬 수는 없어도 한낱의 날개짓으로 바람 속에서 길을 만들어 간다 열심히 날개짓 하다 보면 나의 날개짓으로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 있겠지, 쉼 없이 날개짓을 하다 보면 바람 속에서 큰 길을 만들 수 있겠지, 그렇게 희망을 품고 어제도, 오늘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D19X4ez5nLIXQ06qsxEs1Mqz3yE" width="500" /> Sat, 07 Dec 2024 13:42:25 GMT 돌아온 오리 /@@g435/316 계엄령, 난 2024년 21세기 민주주의를 살고 있는데 - 아이들의 얼굴을 보기가 너무나도 미안합니다. /@@g435/315 나는 출근 준비 하느라 아들 보다 1시간 먼저 일어나 아들의 도시락을 쌌다. 조리사들의 파업으로 간단한 빵으로 대체 된다며, 집에서 조리한 음식만 도시락으로 싸 보내도 된다는 알림이 떴다. 나는 아들을 급히 깨웠다. 철도 파업으로 출근 길이 걱정 되었다. 아들은 내가 떠 주는 아침밥을 챙겨 먹고, 옷을 챙겨 입고, 대문을 나서며 볼멘 소리로 물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xTVpnNugEEZUgW95as7G0TDXrhE.jpg" width="500" /> Sat, 07 Dec 2024 12:09:06 GMT 돌아온 오리 /@@g435/315 첫 월급, 어쨌든 버티고 난 주말! - 주말이 좋아졌다. 주말만큼은 핸드폰도 쳐다 보기 싫다. /@@g435/314 퇴근하고 전철역으로 가는 걸음이 빨라진다. 마지막 스케쥴을 학원에서 소화하고 있을 아들에게 가는 발걸음이 그 어느 퇴근 때보다 빨라지는 금요일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날 생각 없이 널브러져 잠들 수 있는 주말이다. 어쨌든 3주를 버텨 내고 첫 월급을 받았고, 월급 명세서를 전송 받았다. 싱글맘이 되고 첫 직징에서 받는 월급 명세서를 보자마자 감회가 새로웠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j4BUaw876Bv6wbVEQIvXCaqc-UA.jpg" width="500" /> Fri, 06 Dec 2024 14:24:18 GMT 돌아온 오리 /@@g435/314 나와 매니저 여사님은 서로 울었다. - 처음은 누구나 힘들다. 그래도 내가 뭘 시작할 수 있다는게 좋다. /@@g435/313 &quot;그래요. 오해는 풀었어요. 안 그래도 바로 전 사무 경리가 한 달 만에 그만 둔다기에 저 자리도 많이 힘든가 보다 했는데...&quot; 나는 결국 서러움에 눈물이 터졌다. 전화를 거신 매니저 여사님도 눈물을 흘리시는 거 같았다. &quot;나도 힘들었거든, 나 여기 들어 오며 제대로 교육도 못 받은 상태로 바로 배달 시작했거든. 근데 자기가 내가 물어본 거에 대해 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jkyIuWJOupGKp9DucMT3im7TWSQ.jpg" width="500" /> Sat, 30 Nov 2024 16:02:57 GMT 돌아온 오리 /@@g435/313 폭설, 첫눈이 무서웠던 출근길 - 택시는 잡히지도 않았다. 쌓이고 쌓이는 눈 길 위를 걷고 걸어서... /@@g435/312 &quot;택시도 안 잡혀.&quot; 아무리 콜을 눌러 봐도 택시는 배정될 생각이 없어 보였다. 도시 한복판의 전철역이 버젓이 있는 거리는 평소와 다르게 차들도 거의 없었다. 차들의 속도도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조심스러웠다. 버스도 거의 안 보였다. 아들은 내 얼굴을 쳐다 봤다. 그리고 하얗게, 정말이지 온 세상이 하얗게 쌓인 거리를 쳐다 봤다. 그러고 있는데 학교 알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TjwBlKMeSLhFCC0cMVGZ5Tcg6YE.jpg" width="500" /> Sat, 30 Nov 2024 14:20:12 GMT 돌아온 오리 /@@g435/312 자존심 - 나는 너와 같지 않다 /@@g435/311 휘날리지도 하얗지도 차갑지도 않다 나의 눈물은 너와 같지 않다 녹아서 스며 들지도 않고 내려 앉아서 하얗게 빛나지도 않는다 나의 눈물은 너와 같지 않다 나의 그것은 너와 다르게 뜨겁다 나의 눈물은 너와 다르게 빛나지 않는다 내가 내려 앉도록 나를 한없이 주저 앉게 만든다 나를 한없이 그늘 속으로 밀어 넣는다 나의 눈물은 너의 하얗게 쏟아져 내리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5sJT6QWCblyEIhP8qHPnLTgFE4k" width="500" /> Wed, 27 Nov 2024 12:52:43 GMT 돌아온 오리 /@@g435/311 익어간다는 것 - 제 몸을 지글지글익혀가는 것의 희생이다 /@@g435/310 핏빛이 그대로 드러난 날것이 달구어진 불판 위에서 익어 간다는 것은 누군가의 배고픔을 달래는 것이다 배고픔을 달래고 살아 가게 하기 위해 먹혀지는 것이다 때로는 익어간다는 것이 누군가의 입속으로 들어가 소화 되며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 가게 하기 위한, 제 몸을 지글지글 익혀가는 것의 희생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Kw3iMyoylXuWLa53q-oxHIEZD5Q.jpg" width="500" /> Sun, 24 Nov 2024 04:30:12 GMT 돌아온 오리 /@@g435/310 그저 그것인 것처럼 - 그것 그대로에만 남아 있다 어딘가로 옮겨지지 않는다 /@@g435/305 낙엽을 주워서 활짝 펼쳐 놓은 마른 냅킨 두 겹 사이에 끼워 넣는다 샌드위치처럼 마른 냅킨 사이에 끼워 넣은 낙엽의 향기는 나의 손에 남아 있을까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 본다 낙엽이 마른 냅킨 사이에서 바싹 마르면 그 낙엽의 붉고 노랗게 물들어 있던 색감들이 마른 냅킨에 베어 들지는 않을까 싶어 자꾸 들추어 본다 낙엽의 향기는 나의 손가락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NTfH0tH08q6W3om5VHuvKG9yaVA.jpg" width="500" /> Wed, 13 Nov 2024 11:09:45 GMT 돌아온 오리 /@@g435/305 본격적인 워킹맘의 하루 - 싱글맘이 워킹맘으로서 내딛는 첫발은 생계다 /@@g435/304 &quot;내일은 안 될 거 같고요. 모레 면접 보실래요?&quot; 맘 카페에 뜬 공지를 보고 그냥 전화해 본 거였다. 될 거란 생각도 못했고, 연락이 올 거란 생각도 못했다. 아직 국민 취업 지원을 받고 있는 중이라 20일부터 사무 행정 컴퓨터 수업에도 들어가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뜬금없이 갑자기? 내가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싱글맘이 된지 어느 새 4개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FqaFr1a6C8NEdMyQ6Yzo63EpKg.jpg" width="500" /> Tue, 12 Nov 2024 03:27:39 GMT 돌아온 오리 /@@g435/304 2025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탐난다. - 나는 내가 독한 면이 있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g435/303 스타벅스 카페 회원은 가입돼 있지만 이제는 거의 가지 않는다. 친정 아빠가 가끔씩 시간 여유가 생겼다며 커피나 마시러 내려오라고 할 때만 마신다. 소송하면서 스트레스로 위염끼 때문에 커피를 거의 끊다시피 하고, 이제야 겨우 카푸치노로 바꾸어 마시고는 있지만 카페에는 거의 가지 않는다. 더구나 나는 브랜드 이름, 브랜드 굿즈 상품에 별 관심이 없다. 소유욕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_z9sQm_T1aKa09ZmV-_09fCenmg.jpg" width="500" /> Tue, 05 Nov 2024 02:23:55 GMT 돌아온 오리 /@@g435/303 잠수 18화 - &ldquo;이혼할 거야?&rdquo;&nbsp; 한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g435/302 희진은 영지를 만나고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 전철 문 안에 비추며 빠르게 지나가는 유리창을 쳐다봤다. 덜컹거리며 휙휙 지나가며 터널의 검은색으로 가득했다가 전철 역의 전등 불빛으로 환해짐을 계속 반복했다. 전철 문 바로 앞에 서서 그 반복을 쳐다보고 서 있는 희진의 표정 없는 얼굴이 전철 문 유리에 그대로 비춘다. 표정 없는 희진의 얼굴조차도 덜컹거리며 빠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SbD8zMloojMGEx_K_IiA_DGPerA.jpg" width="500" /> Mon, 04 Nov 2024 03:31:59 GMT 돌아온 오리 /@@g435/302 마지막 추위 - 나에게 봄을 주기 위해마지막 추위를 견디게 하려나 보다 /@@g435/300 어느새 낙엽이 물들고 단풍이 나뭇가지들 끝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더니 어느새 바스락바스락거리며 땅바닥에 떨어져 바람에 흩날린다 바람이 차가워지려나 보다, 겨울이 오려나 보다 나에게 봄을 주기 위해 마지막 추위를 견디게 하려나 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35%2Fimage%2FIetlSiNQUef9CgFbK7CkFbil6VQ.jpg" width="500" /> Sun, 03 Nov 2024 09:55:29 GMT 돌아온 오리 /@@g43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