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ra윤희 /@@g2gk 한때는 한중통번역사로 일했었지만 지금은 그저 읽고, 쓰는 사람입니다. 공감 가는 글을 즐겁게 씁니다. 읽은 책을 인스타와 브런치에 기록합니다.♡ ko Tue, 24 Dec 2024 01:13:12 GMT Kakao Brunch 한때는 한중통번역사로 일했었지만 지금은 그저 읽고, 쓰는 사람입니다. 공감 가는 글을 즐겁게 씁니다. 읽은 책을 인스타와 브런치에 기록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A8BC9Ks3kg9X2NIWnTnHwr7ocJo /@@g2gk 100 100 예쁘게 사귀지 마라 - 변화에 관한 이야기 2 /@@g2gk/121 핸드폰이 울리고, 화면에 &lsquo;00이 0학년 담임&rsquo;이란 글자가 뜨면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한다. 뭔가 잘못됐다는 촉, 제발 별 것 아니었으면 하는 기도, &lsquo;이번엔 또 뭐지?&rsquo; 하는 궁금증, 뭐가 되었든 엄마니까 든든하게 감당해 보겠다는 결심. 전화를 받기 전 3초 남짓의 시간, 머릿속 정리가 안 된 채 전화를 받는다. 중2 첫째 큰아들 담임 선생님의 전화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IWHdCMyi7v6RYe7Y0YolIn5nSa0.jpg" width="500" /> Sat, 21 Dec 2024 22:41:44 GMT Libra윤희 /@@g2gk/121 잣, 한때는 임금이었던&nbsp; -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 2 /@@g2gk/120 임신한 여자가 밥을 먹다 헛구역질하며 급히 화장실을 들렀다가 쓰러지듯 침대에 눕는다. 남편이 세상 근심스러운 얼굴로 다가와 &ldquo;자기 괜찮아? 너무 못 먹는데 자꾸 토해서 어쩌지? 혹시라도 먹고 싶은 거 생각나면 말해줘. 당장이라도 나가서 사 올게.&rdquo;라고 말한다. 여자는 힘없이 누워있다가 갑자기 심 봉사 개안하듯 눈을 크게 뜨며 외친다. &ldquo;딸기!! 나 딸기 먹<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GmFOkESQoCRMJOrOJwz8-8XxFr4.jpg" width="500" /> Fri, 13 Dec 2024 21:04:15 GMT Libra윤희 /@@g2gk/120 수십억짜리 수업 - 희망에 관한 이야기2 /@@g2gk/119 대학원 2학년 때로 기억한다. 새벽에 아빠가 휘청거리는 다리를 끌고 집에 들어와 쓰러지듯 소파에 몸을 구겼다. 정신이 여기 있지 않은 표정, 어떤 질문도 귀를 통과할 것 같지 않은 얼굴, 아빠의 그런 모습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ldquo;아니, 속 시원하게 말 좀 해봐. 그놈 지금 어디 있데?&rdquo; 아빠의 표정을 보고 마음이 쿵 내려앉았는데, 엄마의 울부짖는 듯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Rd4OIm5BvMfmxhpeDa4G4NBjNB8.png" width="500" /> Thu, 05 Dec 2024 22:04:46 GMT Libra윤희 /@@g2gk/119 긴장 알림 소리를 아시나요? - 극복에 관한 이야기 3 /@@g2gk/118 2006년, 당시 강력한 중국 주석 후보로 손꼽혔던 보시라이가 경제인단을 이끌고 한국 조선호텔에 왔다. 나와 대학원 친구 몇몇은 한중 경제인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오찬 테이블에 한두 명씩 통역사로 배치되었다. 모두 긴장되지만 설레고 들뜬 모습, 입을 달싹이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 어두운 양복을 입고 테이블에 앉아 있는 수많은 남성, 화려한 조명 그리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F-iy8Uo5HshMnSBZ5sfgZ6fwvv4.jpg" width="500" /> Fri, 29 Nov 2024 09:28:26 GMT Libra윤희 /@@g2gk/118 최선을 다하면 망한다 - 극복에 관한 이야기 2 /@@g2gk/117 &lsquo;다시 혹독하게 빼 봐? 딱 3kg만 빼도 훨씬 낫지 않겠어? 그놈의 루즈핏, 나도 한번 해보고 싶은데.&rsquo; 유튜브에 넘쳐나는 다이어트 보조식품과 신종 다이어트 방법을 볼 때면, 난 여전히 흔들린다. 어릴 때부터 꽤 통통했다. 초등학교 때, 여학생 놀리기에 심취해 있던 남학생에게 &lsquo;돼지&rsquo;라는 소리도 들었으니, 날씬했던 건 분명 아니다. 내가 통통하다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PFjFDIW4D0CINIwwIWJutgqcVb0.jpg" width="500" /> Tue, 26 Nov 2024 07:58:32 GMT Libra윤희 /@@g2gk/117 문 없는 방에서 살아요 - 위로에 관한 이야기2 /@@g2gk/116 자꾸 내 방을 탐내는 사람이 있다. 종종 커피 타거나 식사 준비하려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내 방으로 돌아오면 거기, 불편하면서도 다소 뻔뻔하게 큰아들이 앉아 있다. &lsquo;커피는 다른 곳에서도 마실 수 있잖아, 엄마?&rsquo; 하는 표정, 때로는 &lsquo;아~아~ 나도 한 번만 좀 앉자~&rsquo;하는 얼굴로 큰 청년이 자기 핸드폰을 충전하며 자리하고 있다. 엄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psxN4kuNqJCk_w3Qp1NJB9zIkt8.jpg" width="500" /> Mon, 18 Nov 2024 21:57:49 GMT Libra윤희 /@@g2gk/116 수능 끝나고 뭐 할 거야? /@@g2gk/115 오늘은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날이다. 내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 떠오른다. 모든 시곗바늘을 수능 날에 고정시켜 두면서도 그날이 오지 않기만을, 그저 간절했던 기도. 공부를 한 날도, 별로 못 한 날도 힘들긴 매한가지였던 하루하루. 나와 싸우는 게 이토록 힘든 일인가, 매일 지고 또 지고를 반복했던 나날들. &ldquo;시험만 딱 끝나봐라. 그때부터는 신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KAgL8EpgoILsDykf5r4UBLQ1Dhs.png" width="500" /> Thu, 14 Nov 2024 08:02:01 GMT Libra윤희 /@@g2gk/115 에브리띵이즈언더컨추롤 - 위로에 관한 이야기 2 /@@g2gk/114 남편은 둘째 백일잔치를 한 다음 날 이집트로 떠났다. 몇 년이 될지 모르는 긴 해외파견 길이었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키우자는 맘으로 이를 악물고 있었던 걸까, 한동안 나는 웬만해선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남편이 떠난 주차장 빈자리에 서서 100일이 채 되지 않은 아이를 안고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아이도 내 흐느낌을 이해하는 듯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inMAKtHguMavOhuWYevgI_kY4GE.jpg" width="500" /> Tue, 12 Nov 2024 05:07:38 GMT Libra윤희 /@@g2gk/114 그리워요 -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 1 /@@g2gk/113 늦은 오후 시간에서 저녁으로 넘어가는 오후 6시 30분 즈음을 좋아한다. 내 가슴팍을 얽매고 있던 앞치마를 휘리릭 풀어내고 부엌 다용도실 창틀에 기대어 멀리 아파트 넘어 붉게 칠해진 하늘을 바라보곤 한다. 이상하게 그 시간에 피어나는 노을을 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향기도 함께 올라오는 느낌이다. 여름에는 끈적한 땀 냄새와 비릿한 풀 내음, 봄에는 살짝 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9IItLjdwZHOWm55LOns95K3ABHg.jpg" width="500" /> Sat, 09 Nov 2024 00:08:52 GMT Libra윤희 /@@g2gk/113 피도 눈물도 없는 - 공감에 관한 이야기 1 /@@g2gk/111 어릴 때부터 공감을 잘해서 살기 피곤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종종 내가 등장인물이 된 기분이라, 항상 울고 짜고, 콧물까지 줄줄 흘리며 봤다. 가족 중에 그런 현상이 나만 유난해서, 피도 눈물도 없는 동생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었다. &ldquo;엄마, 언니 또 울어. 슬픈 장면도 아닌데 운다? (웃음)&rdquo; 내 눈물은 진심인데, 진심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dMsnkLSjLE48kGvxLrrENlSfrUU.jfif" width="500" /> Fri, 01 Nov 2024 11:22:06 GMT Libra윤희 /@@g2gk/111 내 간, 가져가지 마! - 고백에 관한 이야기 1 /@@g2gk/110 엄마, 나, 여동생 함께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엄마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줬다는 훈훈한 감동 스토리를 우리에게 전해주었고, 이야기는 혈액형으로 흘렀다. 엄마와 같은 A형 피를 가진 나는 잠깐이지만 속으로, &lsquo;엄마가 간이 필요하면 내가 드려야 하는구나. 아플 것 같은데... 가족 중에 A형이 나뿐이라니...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JBspUH0krK7BppBoLi6YQwarJro.png" width="500" /> Tue, 29 Oct 2024 07:16:19 GMT Libra윤희 /@@g2gk/110 엄마에게 보내는 안부 (2부) - 상실에 관한 이야기 2 /@@g2gk/109 경찰과 형사들이 들어와 그만 내려가라고 했던 것 같다. 한참을 그렇게 정신없이 울던 나와 엄마는 바로 아래층이었던 할머니 집으로 내려갔다. 소파에는 경직된 채 허공을 응시하며 할아버지가 앉아계셨다. 충혈된 할아버지의 눈에는 더는 눈물이 흐르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허리를 곧게 펴고 머릿속에 무수한 생각을 펼쳐보는 듯 보였다. 조용히 할아버지 곁에 다가가 옅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NMBfgkwWOcvsuuCdMg9oUwYT1X4.png" width="500" /> Fri, 25 Oct 2024 21:35:46 GMT Libra윤희 /@@g2gk/109 엄마에게 보내는 안부 (1부) - 상실에 관한 이야기 1 /@@g2gk/108 엄마와 나는 달콤한 딸기 요플레를 먹고 있었다.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지는 기억 속에 없지만, 그 사건의 시작은 분명 달콤했다. &ldquo;누나, 엄마가 옥탑방에서 자살했대.&rdquo; 믿을 수 없다는 듯, 다른 사람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듯, 가족의 죽음을 전할 때 사람들은 항상 남 이야기하듯 말문을 연다. 흔들리지만 조금은 의외의 냉정함이 느껴지는 삼촌의 목소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9bQ3g4-ENb11G5OzyBz2vjhJXXc.png" width="500" /> Fri, 25 Oct 2024 11:06:37 GMT Libra윤희 /@@g2gk/108 그냥 한 번 만나볼까요? - 극복에 관한 이야기 1 /@@g2gk/107 3월은 만물이 태동하는 설렘의 계절이라고들 하는데, 나에겐 겨울도 봄도 아닌 채 어디에도 낄 수 없는 어색함의 계절처럼 느껴졌다. 쌀쌀하고 새침한 공기가 차가운 &lsquo;개학 날&rsquo; 아침은 항상 가장 긴장되는 날이었다. 초등학교 때도 그랬고, 중학교 때도 성적표 나오는 날보다 개학하는 날이 더 떨렸다. 설렘과 불길함 그 중간쯤의 감정이 나를 힘들게 했다. 아는 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wKwQo_x_528eErjFgwpYkWyIEm0.jpg" width="500" /> Tue, 22 Oct 2024 07:56:22 GMT Libra윤희 /@@g2gk/107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 변화에 관한 이야기 1 /@@g2gk/106 다이어트 목적으로 운동한 적은 여러 번 있었다. 이런 운동은 다이어트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거나, 다이어트에 실패하면 중단되었다. 꾸준하게 1년 이상 지속한 운동은 어릴 때 엄마 손에 이끌려 시작한 수영이 전부였다. 2020년은 달랐다. 그 해 어느 날 집에서 갑자기 시작된 운동이 현재 만으로 4년 넘게 지속하고 있다. 운동을 좋아한 적도 없고 잘한 적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WKQfrjo4csogRP6eSOpbZoALMkE.png" width="500" /> Thu, 17 Oct 2024 22:07:01 GMT Libra윤희 /@@g2gk/106 꿈 그까짓 거, 포기하면 되죠 - 희망에 관한 이야기 1 /@@g2gk/104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통번역 프리랜서로 경험을 더 해가고 있을 때, 아는 학원 선생님의 부탁으로 중국어학원 강사로 일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이미 통번역 일에 많이 지쳐있었다. &ldquo;선생님, 다시 대학원 들어가기 전으로 돌아간다 해도 통번역대학원을 선택하실 건가요?&rdquo; 학생의 그 질문 후 나는 더 이상 통번역일을 할 수도 없고, 강사 생활을 이어갈 수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gtMIVA2GP-9z2Q07C406H6h6-mg.png" width="500" /> Fri, 11 Oct 2024 09:06:27 GMT Libra윤희 /@@g2gk/104 여기서 멀지 않아요 - 위로에 관한 이야기 1 /@@g2gk/103 2002년 중국 천진으로 1년 어학연수를 떠났다. 드디어 중국 땅을 밟고 서 있다는 흥분과 뭐든 다 해버리겠다는 도파민이 충만하게 넘실거리는 것도 잠시. 내가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 있었다. &ldquo;자전거 타는 법 배우기&rdquo; 중국 관련 뉴스를 볼 때,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도로를 유영하는 모습을 자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9DqFRgmaG5c0aE13H7bI8PaAxOo.jfif" width="444" /> Fri, 04 Oct 2024 12:42:20 GMT Libra윤희 /@@g2gk/103 틈만 나면 일탈 - 일탈에 관한 이야기 1 /@@g2gk/102 초록색 페인트가 칠해진 대문을 박차고 나간 뽀삐를 찾으러 온 동네를 울며 헤매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급한 마음에 신고 나온 신발이 하필이면 아빠 슬리퍼라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골목 여기저기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 밑을 샅샅이 수색했다. 뽀삐가 달려 나간 방향은 어느 정도 다 찾아본 것 같은데, 불현듯 &lsquo;이쪽이 아니었나?&rsquo; 하는 생각이 스친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PufkT90xje5_NA7W6hsSJII8K_4.png" width="500" /> Tue, 01 Oct 2024 07:45:26 GMT Libra윤희 /@@g2gk/102 고이 접은 마음 - 질투에 관한 이야기 2 /@@g2gk/101 평범한 샐러리맨에 가정주부였던 부모님과는 다르게 친가 큰집은 부부 모두가 의사였다. 매년 명절이나 친할머니 생신이 되면, 우리 가족은 황토색도 아닌 밤색도 아닌 묘한 색의 포니2를 타고 큰집이 있는 원주로 향했다. 포니는 큰집에서 차를 로얄살롱으로 바꾸면서 우리 집에 오게 되었다. 아빠는 늘 공짜로 받은 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큰집에서 넘겨준 포니2를 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LrOkJkMFoGei-JWg3CC-WHY4NiA.png" width="500" /> Thu, 26 Sep 2024 21:00:03 GMT Libra윤희 /@@g2gk/101 차라리 안 보고 말지 - 질투에 관한 이야기 1 /@@g2gk/100 쾌적한 집에 살며 편안한 일자리로 출퇴근한다 해도 경솔하게 동창회에 나갔다가 옛 친구 몇 명이 아주 매력적인 일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우리 집보다 더 큰 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왜 이리 불행하냐는 생각에 시달려 정신을 못 가누기 십상일 것이다. - 알랭 드 보통 &lt;불안&gt; P56 - 알랭 드 보통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VVs1AaA70bTRgmcs7SpT1WuT-Nk.jpg" width="500" /> Tue, 24 Sep 2024 08:47:41 GMT Libra윤희 /@@g2gk/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