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작이 /@@fupV 안녕하세요? 25년 차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다작이'입니다. 글쓰기를 사랑하고, 언젠가는 소설가가 되고 싶습니다. 닥치고 글 쓰기, 많이 쓰기에 재능(?)이 있습니다. ko Thu, 23 Jan 2025 04:57:46 GMT Kakao Brunch 안녕하세요? 25년 차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다작이'입니다. 글쓰기를 사랑하고, 언젠가는 소설가가 되고 싶습니다. 닥치고 글 쓰기, 많이 쓰기에 재능(?)이 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pV%2Fimage%2FraPXPCqGMhZ9eBykMgTIzUB26EA.png /@@fupV 100 100 누군가의 꿈 - #34. /@@fupV/2430 사천왕상 너머로는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혹시라도 성희는 빛이 새어 들어올 만한 틈이 있는지, 어딘가 좀 허술한 데가 눈에 띄어 바깥으로 통하는 문이라도 있는지 한참을 헤매고 다녀봤다. 물론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이리저리 살펴보고 생각하며 걷던 성희는 어딘가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그러다 한 목조상에 몸을 부딪쳤는데, 일어나 보니 조각 Thu, 23 Jan 2025 01:03:46 GMT 다작이 /@@fupV/2430 점점 더 편리해지는 세상 - 363일 차. /@@fupV/2429 세상이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삶의 불편사항을 해소할 만한 굵직한 변화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세상 참 많이 좋아졌구나'하고 느끼게 되는 건 자잘한 것에서의 변화인지도 모릅니다. 하다 못해 저희 부모님 세대는 그 불편한 세상을 어찌 살아오셨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사실 모든 건 마음먹기 나름일 텐데 말입니다. 아침에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 Thu, 23 Jan 2025 00:46:45 GMT 다작이 /@@fupV/2429 편안한 명절 - 주제: 명절 보낼 계획 /@@fupV/2428 명절이 편안한 시간이 된 게 따지고 보면 한 5~6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 말은, 결혼 후 24년이 지나는 그 긴 세월 중에서 17~18년은 거의 죽다시피 하며 명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앓느니 죽는다고 차마 이런 사정인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마찬가지로 저 역시 다른 가족들이 모르는 스트레스를 외면하며 살아왔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실이 그렇지 않습니 Wed, 22 Jan 2025 12:52:53 GMT 다작이 /@@fupV/2428 앞으로, 앞으로 /@@fupV/2427 2025년 1월 22일 수요일, 약간 쌀쌀하고 차다 명색이 일기를 쓰려면 맨 먼저 날짜와 요일을 써야 한다. 솔직히 이걸 쓰면서 두 번이나 놀라곤 한다. 그것도 별생각 없이 지내다 보면 쓸 때마다 이런 행동이 되풀이된다.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 먼저 날짜를 쓰다 화들짝 놀라고 만다. 벌써,라는 말이 입버릇처럼 튀어나온다. 두 번째로는 요일 Wed, 22 Jan 2025 03:20:12 GMT 다작이 /@@fupV/2427 누군가의 꿈 - #33. /@@fupV/2426 성희는 물끄러미 서서 자신의 엉덩이 근처를 더듬어 보았다. 거기엔 몽고점처럼 제멋대로 자라나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던 세 개의 점이 있었다. 모든 사람들의 엉덩이를 확인해 보진 않았지만, 얼핏 생각해 봐도 평범한 점으로 여겨지진 않았다.&nbsp;점이 박힌 위치가 같았고, 크기도 엇비슷해 보였다. 우연의 일치라면 이만큼 기묘한 경우도 없으리라. 목욕을 마친 여인 Wed, 22 Jan 2025 00:57:55 GMT 다작이 /@@fupV/2426 아침의 지하철 풍경 - 362일 차. /@@fupV/2425 지금 지하철을 타고 대구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 이른 시간도 아니지만, 다행히 늦은 시각도 아닙니다. 모두가 바삐 움직이는 적당한 순간에 일어났습니다. 물론 방학 기간 중이니 잠을 더 청할 수도 있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집에 머무르지 않고 밖을 나가려는 이유입니다. 천성이 게으른 탓도 있을 겁니다. 어쨌거나 낮에 집에 있는 건 여러모로 봤을 때 득이 되 Tue, 21 Jan 2025 23:47:22 GMT 다작이 /@@fupV/2425 누군가의 꿈 - #32. /@@fupV/2421 갈증을 달랜 성희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물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멀리 왔다고 느꼈을 때, 징그러울 만큼 높이 솟아 있던 벽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어느새 무릎을 대고 기어야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작은 틈새가 나타났다. 뭐랄까, 교실의 의자를 밀어 넣으면 딱 들어맞을 만한 그런 공간이었다. 서서 내려다보고 있으려니 안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 Tue, 21 Jan 2025 04:28:08 GMT 다작이 /@@fupV/2421 편안해질 오후 /@@fupV/2424 2025년 1월 21일 화요일, 마음이 화창한 날씨 오늘 마음이 화창하다. 날씨가 어떻건 간에 마음은 그렇다는 거다. 앓던 이가 쏙 빠진 것 같다고나 할까? 걱정하고 있던 두 가지 문제 중 하나는 꽤 선명해진 상태이고, 다른 하나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감히 잡혔다. 다른 날보다도 오늘 점심은 꽤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좋아는 하지만 끼 Tue, 21 Jan 2025 03:48:24 GMT 다작이 /@@fupV/2424 카메라 - #3. /@@fupV/2422 마침 빈자리가 하나 생겼다. 몇 걸음만 움직이면 차지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주위에 섰던 몇몇은 스마트폰 작동하는 데에 정신이 팔려 자리가 빈 것도 모르는 눈치였다. 여덟 정거장밖에 안 남았지만 선우는 자리에 앉기로 했다. 앉고 나서 보니 그만한 명당이 없었다. 앞에 앉은 여섯 사람 중 넷이나 여자였다. 그것도 선우가 가장 선호하는 이십 대들이었다. 슬 Mon, 20 Jan 2025 23:23:45 GMT 다작이 /@@fupV/2422 원고를 선별하는 일 - 361일 차. /@@fupV/2423 세상에 일필휘지는 없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신들린 듯 쓸 수 있다고 해도 그렇게 쓴 원고가 글이, 혹은 작품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마구 휘갈겨 쓴 초고를 헤밍웨이는 쓰레기라고 말하는 걸 보면 그만큼 퇴고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노인과 바다'라는 대작이 400번이나 고쳐 쓰고 난 뒤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 Mon, 20 Jan 2025 22:42:57 GMT 다작이 /@@fupV/2423 학교 앞에서 /@@fupV/2420 2025년 1월 20일 월요일, 아직은 덜 추움 오늘은 학교에 볼 일이 있어 출근했다. 공식적으로 출근하겠다고 한 날이 아니니 행동에 제약은 없다. 볼 일만 마치면 언제든 학교를 나서도 된다. 버스로 30분 거리에 있는 군립도서관이나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글을 써도 된다. 사실 그 볼 일은 길게 잡아도 30분만 들이면 충분하다. 고작 그걸 하려고 집 Mon, 20 Jan 2025 01:08:26 GMT 다작이 /@@fupV/2420 속절없이 - 360일 차. /@@fupV/2418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오늘이 월요일이란 걸 알고 있었습니다. 또 그렇게 하나의 주말이 가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구나 싶었지요. 사실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늘 그랬으니 지금에 와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시간이 가면 또 다른 시간이 오게 되어 있고, 우리는 마냥 그 흐름 속에 몸을 내맡겨야 하니까요. 속절없이 문득 아침부터 이 Mon, 20 Jan 2025 00:37:01 GMT 다작이 /@@fupV/2418 글쓰기 슬럼프 /@@fupV/2419 아침에 대경선을 타고 왜관역으로 가며 여느 때처럼 휴대폰을 꺼내어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실컷 잘 쓰고 있다가 문득 어떤 지점에서 더는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어찌할 도리가 없더군요. 설마 하는 생각에 머릿속도 뒤집어 보지만, 역시 무기력한 상태가 되고 만 느낌입니다. 시쳇말로 멘붕이 온 것입니다. 무슨 이유로 멘털이 내려앉았는지 Sun, 19 Jan 2025 23:57:42 GMT 다작이 /@@fupV/2419 그놈의 첫 문장에 집착하지 맙시다. - 열여섯 번째 명언: 문장에 문장을 보태는 것이 글쓰기 /@@fupV/2417 인터넷 서점 등에서 '첫 문장'이란 단어로 책을 검색하면 무려 50여 권이 넘는 책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건 글쓰기에 있어서 '첫 문장 쓰기의 중요성'이 어디에서든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글을 쓸 때의 가장 어려운 점 중의 하나로 '첫 문장 쓰기'를 들곤 합니다. 그만큼 첫 문장에서 뭔가 강렬한 임팩트를 Sun, 19 Jan 2025 15:59:40 GMT 다작이 /@@fupV/2417 휴대폰을 던져 버릴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할 때 - 2025.1.19. /@@fupV/2415 한동안 책이 잘 읽히지 않았다. 번역하는 책만은 꾸역꾸역 읽었지만, 밤에 유하를 재워놓고 침대에 누우면 흥미 본위의 게시물(인스타그램 돋보기)이나 유튜브 쇼츠를 끝도 없이 봤다. 세상의 즐거운 것들은 모두 휴대폰 액정 너머에 존재했고, 나는 그것들에게 뇌를 통째로 내주었다. 화면을 끄면 곧 잊어버릴 짧고 허무한 쾌락이었다. 새벽 한두 시까지 그러고 있으면 Sun, 19 Jan 2025 09:26:20 GMT 다작이 /@@fupV/2415 /@@fupV/2416 2025년 1월 19일 일요일, 전형적인 가을 같은 날 오후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서 글도 쓰고 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이 편안한 시간을 최대한 누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늘어지기만 하거나 멍만 때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가장 보람 있는 오후를 보내고 있는 게 아닐까? 지금 내가 앉은 실내는 전면창으로 파 Sun, 19 Jan 2025 08:11:02 GMT 다작이 /@@fupV/2416 딱 좋은 날씨 - 사백 예순다섯 번째 글: 마치 가을인 것 같네요. /@@fupV/2414 최근 들어 오늘만큼 날씨가 좋았던 적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땅에선 무슨 난리가 일어나든 하늘은 늘 그랬듯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그윽이 높은 하늘을 보며 인간사가 참 덧없음을 또 한 번 느껴봅니다. 사람이 늘 저 투명한 하늘처럼 맑고 깨끗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 점의 티라고는 없는 저 하늘이 더 여유로워 보이는 오후입니다. &quot;뭣이 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pV%2Fimage%2F-Nvpl5VRJMlrle7qv07wWgUaO-c" width="500" /> Sun, 19 Jan 2025 07:04:09 GMT 다작이 /@@fupV/2414 누가 정의이고 누가 악의인가? - 359일 차. /@@fupV/2413 저는 당구를 즐겨 칩니다. 일단 실내에서 큰 움직임 없이 할 수 있는 데다 게임당 소모 비용도 그다지 큰 편이 아닙니다. 31년 지기 녀석과 한 달에 두어 번 치곤 합니다. 제가 즐기는 당구의 게임 방식은 쿠션볼이라고 부릅니다. 흰 공이나 노란 공을 치고 난 뒤 대(다이)의 쿠션을 세 번 맞힌 뒤에 빨간 공이 맞으면 1점의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Sun, 19 Jan 2025 05:45:24 GMT 다작이 /@@fupV/2413 카메라 - #2. /@@fupV/2412 몇 정거장 더 정차하고 나니 승객이 반으로 줄었다. 그런 게 동물적인 감각 때문인지 얼핏 봐서 얼마 안 가 내릴 법한 사람으로 보이는 곳에는 여지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그 덕분에 열리지 않는 쪽의 문에 여유 있게 기대고 선 선우는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이럴 때 쓰려고 깔아 둔 앱 하나를 열었다. 무음 카메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런 앱이 Sun, 19 Jan 2025 04:44:45 GMT 다작이 /@@fupV/2412 갈등 그리고 선택 - 358일 차. /@@fupV/2411 밖에 볼 일이 있어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파스쿠찌에 들러 글이라도 쓰고 올까, 하며 한참 고민했습니다. 머릿속에선 커피값이 먼저 떠올랐고, 과연 두세 시간 동안 그만한 값어치를 할 만큼 글을 쓰고 올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들과 딸은 모처럼만에 둘이서 기분 내겠다고 동성로에 가서 저녁을 먹고 온다고 했습니다만, 문제는 아내입니다. 곧 Sat, 18 Jan 2025 10:12:55 GMT 다작이 /@@fupV/2411